유럽 주요 주가지수가 2026년을 사상 최고치로 출발했다. STOXX 600 지수는 09:18 GMT 기준 0.6% 상승했고,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처음으로 10,000포인트를 돌파해 10,027포인트(+1% 이상)를 기록했다. 독일의 DAX는 0.7% 상승, 프랑스의 CAC 40은 0.8% 상승했다.
2026년 1월 2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유로존 제조업 지표과 영국의 주택 지표를 면밀히 평가하면서 새해 초 시장을 낙관적으로 열었다. 그러나 유로존 제조업은 2025년 말에 어려움을 보였고, 이는 향후 기업 실적과 경기 모멘텀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유로존 제조업 지표(12월)
HCOB(더글로벌마켓 조사 기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025년 12월에 48.8로 집계되어 11월의 49.6에서 하락했다. 이는 9개월 만의 최저치이며, 생산 수준이 2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음을 의미한다. PMI 수치가 50을 밑돌면 제조업의 위축을 뜻하므로 이번 하락은 공장 가동과 제조업체 활동이 악화되었음을 시사한다.
영국 주택시장 동향(12월)
영국의 Nationwide Building Society가 보고한 바에 따르면, 2025년 12월 주택 가격은 월간 -0.4% 하락했고, 2025년 전체 연간 상승률은 0.6%에 그쳤다. 이는 2024년 4월 이후 가장 약한 연간 상승률이다. 경제학자들은 12월에 월간 0.1% 상승, 연간 1.2% 상승을 예상했으나 실제 수치는 이를 밑돌았다. 참고로 2025년 11월에는 주택 가격이 월간 +0.3%, 연간 +1.8%를 기록한 바 있다.
재생에너지 및 법적 분쟁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Revolution Wind LLC가 해양에너지 관리국(Bureau of Ocean Energy Management, BOEM)의 임대(lease) 중단 명령에 대해 보충 소송(supplemental complaint)을 제기했다. 이 합작사는 Global Infrastructure Partners의 Skyborn Renewables와 Ørsted AS(CSE:ORSTED)가 공동 출자한 프로젝트로, 회사는 12월 22일자 명령에 대해 예비 금지명령(preliminary injunction)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 임대 중단 조치가 적용 법률을 위반하고 프로젝트에 피해를 준다고 보고 있다.
해당 사업에서 Ørsted는 지분의 50%를 보유하고 있다.
전기차 및 소매 업황
전기차 판매 관련해서는 Tesla Inc.의 노르웨이 차량 등록 대수가 2025년 12월에 전년 동월 대비 89.1% 급증했다. 테슬라는 12월에 5,679대의 신차 등록을 기록했으며, 이는 2024년 12월과 비교해 큰 폭의 증가다. 노르웨이는 전기차 보급률이 세계에서도 높은 편으로, 이 시장은 여전히 글로벌 전기차 업체에게 중요한 거점이다.
소매업에서는 독일계 슈퍼마켓 체인 Lidl GB가 12월 24일까지 4주간의 크리스마스 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0% 증가하여 매출액이 11억 파운드(약 14.8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영국 지사 측은 같은 기간에 약 5,100만 명의 고객이 매장을 방문해 전년 대비 8% 증가했다고 밝혔다. Lidl은 영국 내에서 여섯 번째로 큰 식료품 체인이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STOXX 600은 유럽 주요 600개 기업을 포괄하는 주가지수로, 유럽 주식시장의 전반적 흐름을 보여준다. PMI(구매관리자지수)는 제조업 및 서비스업 활동의 동향을 나타내는 선행 지표로서, 50을 기준으로 그 위는 확장, 그 아래는 축소를 의미한다. BOEM은 미국 해양에너지 관리를 담당하는 연방 기관으로, 해상 임대와 관련한 승인과 규제를 관장한다. 예비 금지명령은 최종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특정 행위를 일시 중단하도록 법원이 명령하는 조치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분석)
유럽 증시가 새해 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동시에 유로존 제조업 PMI의 50선 하회와 생산 축소는 경기 모멘텀의 둔화를 시사한다. 단기적으로는 서비스업과 소비 중심의 기업들이 주도하는 시장 랠리가 이어질 수 있으나, 제조업 약화가 지속될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수출·자본재 관련 섹터의 실적에 하방 압력이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유로존 제조업의 약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전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만약 제조업 위축이 확대되어 경기 둔화 신호가 누적되면, 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해온 통화정책 결정자들은 완화적 접근을 고려할 여지가 커진다.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게 유지된다면 정책 완화는 제한될 수 있어 시장의 변동성은 증가할 수 있다.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법적 분쟁은 해당 프로젝트의 착수 지연과 비용 증가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들의 단기 실적과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해상 풍력 관련 공급망 및 투자 심리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제기된 소송의 결과와 BOEM의 조치 변화는 향후 관련 섹터의 리스크 프리미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테슬라의 노르웨이에서의 등록 급증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 회복을 시사할 수 있다. 다만 지역별 보조금 정책, 공급망 상황, 경쟁사 동향을 종합해 보아야 하며, 단기 수치만으로 전 세계 수요 회복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유통 측면에서 Lidl GB의 강한 성과는 소비자 수요가 여전히 견조함을 보여주지만, 영국 주택시장 둔화는 소비 심리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향후 소매업체들의 실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결론 및 주시할 지표
요약하면, 2026년 초 유럽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긍정적 출발을 보였으나, 유로존 제조업의 축소와 영국 주택시장의 약화는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인다. 투자자들은 향후 유로존 PMI 추이, 영국 주택가격 동향, BOEM 관련 법적 절차 결과, 전기차 등록 데이터 등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 시장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은 있으나, 제조업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섹터별·국가별로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