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리창용 총재 “최근 달러·원 수준은 경제 펀더멘털 반영 못해”

서울, 2026년 1월 2일에 원화가 연초 첫 거래일에 약세를 보였다. 이는 정부와 금융당국이 원화 안정화를 위해 일련의 조치를 내놓고 의지를 재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움직임이다.

2026년 1월 2일, 로이터 통신(Cynthia Kim 보도)에 따르면, 한국은행 총재 리창용(離昌鏞)은 신년사에서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00원대 후반으로 형성된 것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적정 환율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최근의 환율이 1,400원대 후반으로 나타나는 것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상당히 어긋나는 것으로 보인다.”

리 총재는 또한 한·미 양국과의 협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외환 안정성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미국행 투자에 대해서는 중앙은행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연금공단(NPS)에 대해서도 달러·원 현물시장에서의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해외투자 전략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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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0408 GMT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43.2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0.26% 하락했다.

최근 몇 주간 원화는 달러당 1,500원대 접근을 향해 서서히 밀려가는 모습을 보였고, 당국은 이 추세를 되돌리기 위해 새로운 세제 인센티브와 투기적 투자를 경고하는 정책들을 내놓았다.

정부는 현지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늘리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세제 혜택을 도입할 계획이다. 동시에 NPS는 원화 방어를 위해 달러 매도에 나섰고, 시장 참여자들은 이를 정부의 원화 부양 기조와 보조를 맞추려는 시도로 해석했다.

“우리는 외환 당국이 2025년 12월 30일의 상대적으로 낮은 달러·원 평균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선호할 것이라고 계속 생각한다”

— 김진욱, 씨티은행 코리아 수석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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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코리아의 김진욱 이코노미스트는 연내 환율을 전망하며 향후 3개월간 달러·원은 1,450원 안팎, 6~12개월간은 1,430원 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팀의 전망을 제시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작년 10월, 서울과 워싱턴은 관세를 최대 15%로 제한하는 무역협정을 최종 타결했다. 한국은 미국에 대한 3,500억 달러(미국 투자 약속) 규모의 투자 약속을 주로 외화자산의 환수를 통해 충당할 예정이나, 원화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간 최대 유출 규모를 200억 달러로 제한했다.

재무부 장관 구윤철은 이전에 예정된 미국행 투자가 특히 초기 단계에서 연간 200억 달러 상한을 밑돌 가능성이 높다고 발언한 바 있다.


용어 설명 및 배경

먼저 주요 기관에 대한 설명이다. 한국은행(한은)은 통화정책을 집행하고 외환시장의 안정성 유지에 관여하는 중앙은행이다. 국민연금공단(NPS)은 국내 최대의 연기금으로, 대규모 외화 보유액과 해외투자 포지션을 운용하며 그 규모와 운용방식은 원·달러 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환율이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표현은 통화의 시장 가격이 경제 성장률, 상품수지, 금리 차, 자본흐름 등 경제기초지표들과 괴리가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관이 발생할 경우 중앙은행은 시장경직성 완화, 외환시장 개입, 거시건전성 조치 등으로 수급 불균형을 조정하려 한다.


전문적 분석 및 향후 시나리오

첫째, 단기적 시나리오이다. 당국의 개입(예: NPS의 달러 매도, 세제 인센티브)과 경고 발언이 지속되는 한 단기적으로는 급격한 원화 약세를 억제하는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의 단기적 반응은 유동성 상황과 글로벌 달러 강세 여부에 크게 좌우되므로, 글로벌 투자심리 또는 미국의 금리동향 변동성이 큰 변수가 될 것이다.

둘째, 중기(3개월~1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이 제시한 전망처럼 1,450원(3개월) → 1,430원(6~12개월) 수준으로의 안정 시나리오는, 정부의 외화 유출 제한(연간 200억 달러 상한)과 외국인 자본의 유입을 유도하는 세제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경우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나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이 전망은 상향 리스크를 가질 것이다.

셋째, 구조적 리스크다. 대규모의 해외투자 약속(3,500억 달러)이 실제 집행될 경우, 자금의 해외 유출은 원화에 하방압력을 가할 수 있다. 정부가 연간 200억 달러라는 상한을 설정한 것은 이러한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장치이나, 자금 집행의 시점과 속도, 그리고 민간 부문의 FX 대응 방식에 따라 원·달러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

실물·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수출업체에는 가격경쟁력 개선이라는 긍정적 요인이 된다. 반대로 수입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기업과 가계는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와 물가상승 압력을 느낄 것이다. 또한 환율 변동성 증가는 외환 부채를 보유한 기업의 재무리스크를 확대시킬 수 있다.

금융정책 측면에서는 한은이 환율 안정을 위해 외환시장 개입을 늘리면 국내외 유동성 상황과 외환보유고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필요시 한은은 금리정책과의 조합을 통해 거시정책 목표를 달성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니터링 포인트

향후 주목해야 할 지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미국의 금리 및 연준(Fed) 스탠스 변화. 둘째, NPS의 달러 매도·매입 규모와 시점. 셋째, 정부의 세제 인센티브 세부안과 외국인 투자 유입 추이. 넷째, 국제 원자재 가격과 수출입 지표이다. 이들 요소의 조합이 원·달러의 향후 방향성과 변동성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결론

리창용 총재의 발언은 중앙은행이 현재 환율 수준을 우려하고 있으며, 외환안정과 거시정책간의 조화를 중시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단기적으로는 당국의 정책 의지와 개입이 시장안정에 기여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자본흐름과 실물지표의 변화에 따라 환율 변동성 리스크가 상존한다. 그러므로 시장참가자와 정책당국 모두 유동성, 자본흐름, 정책신호를 면밀히 관찰하며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