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첫 거래일에 주식은 대체로 긍정적 흐름을 보였고, 귀금속은 전년의 강세를 이어갔다는 시장 전반의 평가가 관측된다. 연말 랠리의 모멘텀이 휴일로 인한 유동성 저하 속에서도 초반 거래에 이어졌고,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 주도 랠리의 지속성, 연방준비제도(Fed) 내 변화,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임으로 인한 잠재적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2026년 1월 2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휴일이 이어진 가운데 자산군 전반의 움직임은 크지 않았으나 연말의 상승 흐름이 초반 거래까지 이어졌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중국 시장이 휴장한 반면, 다른 시장은 새해 첫 거래를 재개했다.
귀금속 부문에서는 현물 금 가격이 온스당 $4,351.70로 0.9% 상승했으며, 현물 은은 온스당 $72.63로 2.0% 급등했다. 2025년 금의 상승률은 46년 만에 최대였고, 은과 플래티넘은 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러한 흐름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지정학적 긴장,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매수,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비슈누 바라단(미즈호은행, 아시아 제외 일본 지역 거시연구 책임자)은 이 랠리가 “미달러 가치 약세에 대한 해지(hedge) 수요를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주요 지수 및 선물 움직임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지역의 광범위한 MSCI 지수는 0.66% 상승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1.24% 상승했다. 미국 지수 선물은 S&P 500 선물이 0.29% 상승, 나스닥 선물이 0.36% 상승했다. 유럽 선물은 혼조세로 EUROSTOXX 50 선물은 0.5% 하락, FTSE 선물은 0.1% 상승을 각각 기록했다.
에너지 및 통화
원유는 전날 연간 기준으로 2020년 이후 최대 하락을 기록한 뒤 소폭 반등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61.00로 0.25% 상승,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7.57로 0.26% 상승했다.
달러화는 새해 초 약세를 보였다. 유로화는 $1.1759로 0.1% 상승, 파운드는 $1.3481로 0.16% 상승했으며, 엔화는 달러당 156.64엔으로 소폭 강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엔화 약세로 인한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자극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2025년 증시 요약과 2026년 리스크
2025년 증시는 관세 전쟁, 미국 역사상 최장 기간의 연방정부 폐쇄, 지정학적 갈등,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우려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누빈(Nuveen)의 최고투자책임자 사이라 말릭은 “2025년 미국 주식시장 랠리는 AI에 대한 기대 심리, 견조한 기업 실적, 자사주 매입, 강한 소매 투자 흐름에 의해 촉발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말릭은 거시·지정학적 불확실성, 정책 불확실성, AI 관련 심리 변화 등이 변동성의 주요 원인으로 남아있어 2026년에도 횡보·조정 장면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사이라 말릭(누빈, CIO): “거시, 지정학, 정책 불확실성으로 촉발된 변동성 발작과 AI에 대한 주기적 심리 변화는 주식시장의 특징으로 남아있을 것”
연준 및 정책 리스크
올해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국 경제의 강도와 연준의 정책 경로에 집중될 것이다. 의회 셧다운으로 지연된 여러 경제 지표들이 향후 며칠 발표될 예정이며, 이들 자료는 연준의 금리 인하 폭과 시점 판단에 핵심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달 금리 인하를 단행할 확률을 약 15%로 보고 있으며, 6월까지 한 차례 추가 인하을 예상하고 있다.
달러 약세의 한 원인으로는 연준보다 선진국 다른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금리 차가 축소된 점이 있으며, 2025년 달러는 지난 8년 중 최대 연간 하락을 기록했다. 달러 약세는 금을 포함한 실물자산과 일부 통화에 대한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데비 커닝엄(페더레이티드 허미스, 글로벌 유동성 시장 CIO)은 “행정부는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보다 비둘기파적 성향의 투표권 있는 위원을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대체 후보군의 역량과 시장 관련 전문성에 대한 논쟁이 예상되며, 상원 인준 과정에서 이들의 통화정책 전문성이 중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용어 설명
이 기사에는 금융시장을 잘 모르는 독자를 위해 몇 가지 용어 설명을 덧붙인다. ETF(상장지수펀드)는 특정 지수나 자산을 추종하도록 설계돼 주식시장처럼 거래되는 펀드로, 대량의 자금이 단기간에 유입되면 관련 자산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 MSCI 지수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지역·국가별 주식시장 성과를 비교하기 위해 활용하는 대표적 지수로, MSCI의 범용 지수는 해당 지역의 투자 심리를 가늠하는 지표 역할을 한다.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연준의 주요 정책 결정을 내리는 기구로, 금리 인하·인상 결정과 관련해 시장의 기대를 형성한다. 또한, 달러 약세는 다른 통화에 비해 미국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는 현상으로, 수출입 가격, 원자재 및 귀금속 가격에 파급효과를 준다.
향후 영향과 시장 전망
전문가 분석을 종합하면 몇 가지 핵심 시나리오를 제시할 수 있다. 첫째, 연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인하하면 달러 약세가 가속화되고 귀금속 가격은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특히 금과 은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와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 둘째,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거나 미·중 갈등 등 신흥 리스크가 발생하면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재유입되며 귀금속과 국채의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셋째, AI 관련 기업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하는 한, 기술주 주도의 랠리는 지속될 수 있으나 AI 관련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민감도는 변동성 요인으로 남아 있다. 기업 실적, 자사주 매입, 소매 투자 유입 등은 주식시장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정책 및 거시 변수의 변동성으로 인해 단기 조정은 반복될 전망이다.
투자자에 대한 시사점
투자자 입장에서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와 통화, 지정학적 위험, AI 관련 기업 실적 등 다각도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특히 금리 인하 기대가 점진적으로 반영되는 과정에서 달러와 귀금속, 주식 간 상관관계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총괄하면, 2026년 초 시장은 연말의 상승 모멘텀을 일부 이어가는 가운데 연준의 정책 방향, 미국 정치·무역 정책, 지정학적 이벤트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다. 투자자들은 변동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