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선물가격이 연말 숏커버링(Short covering·매도포지션 청산) 영향으로 일시 반등했다. 뉴욕 3월 인도산 세계설탕 선물(월물: SBH26)은 수요일 장에서 0.17달러(1.15%) 상승해 마감했으며, 런던 ICE 화이트슈가 3월물(SWH26)은 1.50달러(0.35%) 상승해 장을 마감했다. 설탕 가격은 1주일 저점에서 회복했으나 이날 장 초반에는 달러화 지수(DXY)가 1주일 만의 고점으로 상승하면서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과 함께 압박을 받기도 했다.
2026년 1월 1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연말을 맞아 펀드들의 숏커버링(연말 결산을 위한 손실 축소·포지션 정리)으로 일부 매도 포지션이 청산되며 단기적으로 설탕 선물값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참여자들은 달러 강세와 연말 포지셔닝, 그리고 각국의 수급 전망을 함께 주시하고 있다.
생산·수출 전망 변화와 수급 요인
최근 공개된 주요 기관과 민간기관의 자료는 글로벌 설탕 공급 증가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브라질 관련 자료에서는 Safras & Mercado가 2026/27년 브라질 설탕 생산을 2025/26년 예상치 4,350만MT에서 3.91% 감소한 4,180만MT로 전망했으나, Conab(브라질 농업관측기관)는 2025/26년 생산 추정치를 4,400만MT에서 4,500만MT로 상향 조정(11월 4일)했다. 또 브라질 민간 단체인 Unica는 12월 16일 발표에서 2025/26년 센트럴-사우스 지역의 누적 생산이 11월까지 전년 대비 +1.1% 증가한 39.904M MT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탕수수의 설탕 전용 비율(당용 압착 비율)은 2025/26년 51.12%로 상승해 2024/25년의 48.34%보다 높아졌다.
인도에서는 India Sugar Mill Association(ISMA)가 11월 11일 2025/26년 인도 설탕 생산 전망을 기존 3,000만MT에서 3,100만MT로 상향 조정하며 전년 대비 +18.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ISMA는 또한 2025/26년 에탄올용 전용 설탕(사탕수수에서 에탄올 생산을 위한 전용량) 추정치를 7월의 5.0M MT에서 3.4M MT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내수에서 에탄올 전용 물량이 줄어 수출 여력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ISMA는 더 나아가 2025-26 회계연도(10월 1일~12월 31일) 인도 설탕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11.83M MT를 기록했다고 12월 중 보고했다.
태국에서는 Thai Sugar Millers Corp가 10월 1일에 2025/26년 생산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0.5M M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은 세계 3위의 설탕 생산국이자 2위의 수출국으로 집계된다.
국제기구 및 민간 트레이더 전망
국제설탕기구(ISO)는 11월 17일 발표에서 2025/26년 전 세계 설탕 시장이 162.5만MT의 초과 공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2024/25년에는 291.6만MT 부족). ISO는 인도·태국·파키스탄의 생산 증가를 초과 공급의 주요 동인으로 지목하면서 2025/26년 글로벌 설탕 생산을 전년 대비 +3.2% 증가한 181.8M MT로 예측했다. 민간 트레이더 Czarnikow도 11월 5일 글로벌 2025/26년 설탕 초과 공급 전망치를 9월의 7.5M MT에서 8.7M MT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미국 농무부(USDA)의 해외농업국(FAS)은 12월 16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년 전 세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189.318M MT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보고서에서 전 세계 인간용 설탕 소비는 +1.4% 증가한 177.921M MT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했고, 2025/26년 전 세계 기말재고는 -2.9% 감소한 41.188M MT로 전망했다. FAS는 브라질 생산을 전년 대비 +2.3% 증가한 44.7M MT, 인도 생산을 +25% 증가한 35.25M MT, 태국 생산을 +2% 증가한 10.25M MT로 각각 예측했다.
수출 정책과 시장 반응
인도 정부는 과잉 재고를 해소하기 위해 수출 허용을 확대하는 신호를 보였다. 지난달 인도 식품부는 2025/26 시즌에 밀(제분소)들이 1.5M MT를 수출하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혔고, 식품부 고위 관료는 추가 수출 허용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인도는 2022/23년 폭우로 생산이 감소했을 때부터 수출 쿼터제를 도입했으나, 생산 회복 시 수출 확대가 가능해지면 글로벌 시장 공급 압력이 강화될 수 있다.
핵심 수치 요약: 뉴욕 3월물 SBH26 +0.17달러(+1.15%), 런던 3월물 SWH26 +1.50달러(+0.35%); ISMA 인도 생산 2025/26 31M MT(+18.8% y/y); Safras & Mercado 브라질 2026/27 41.8M MT(-3.91%); Conab 브라질 2025/26 45M MT; ISO 2025/26 초과공급 1.625M MT; Czarnikow 초과공급 8.7M MT; USDA 2025/26 생산 189.318M MT, 소비 177.921M MT, 기말재고 41.188M MT.
용어 설명
이 기사는 업계 용어와 약어를 사용한다. 주요 용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MMT는 Million Metric Tons(백만 미터톤)의 약어로 생산·수출량을 표기하는 국제 단위이다. 숏커버링(short covering)은 가격 하락을 기대하고 보유한 매도 포지션을 청산(매수로 되돌림)하는 행위로, 대규모 숏커버링은 일시적 매수 압력으로 작용해 선물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 ICE는 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Intercontinental Exchange)의 약칭으로 런던 등에서 거래되는 선물시장 플랫폼이며, NY·런던 시장의 선물가격은 글로벌 현물시장 기대치에 영향을 준다.
시장 영향과 전망
단기적으로는 연말 포지셔닝(숏커버링)과 달러 변동성으로 설탕 선물이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났으나, 중·장기 펀더멘털은 전반적으로 공급 확대로 해석된다. 인도·브라질·태국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 증가 전망, 인도의 수출 여력 확대 가능성, ISO·Czarnikow·USDA 등 기관의 상향된 생산 추정치는 공급 우위(베어리시) 요인이다. 특히 USDA의 전 세계 생산·소비·기말재고 전망은 기록적 생산 증가와 함께 소비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임을 보여주는데, 이는 가격 상방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가격의 향방은 다음 변수들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 첫째, 기상 리스크(예: 브라질의 건조·폭우 등)는 사전 생산 전망을 빠르게 변경시켜 가격을 급등시킬 수 있다. 둘째, 인도의 수출 허용 확대가 실제로 시행되면 단기적으로 글로벌 공급량 증가로 가격 하락 압력이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 셋째, 에탄올용 전용량 변화(사탕수수가 에탄올 생산으로 전용되면 설탕 공급 감소)는 각국의 정책과 유가 수준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예컨대 유가 상승은 에탄올 수요를 자극해 설탕의 에탄올 전용 확대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설탕 공급을 줄여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
종합하면, 기본적인 수급 지표는 중립-약세(공급 우위)를 시사하지만 단기적 이벤트(숏커버링, 달러 변동, 기상 이변, 정책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투자자 및 시장참여자는 생산·수출·에탄올 전용 추이와 함께 달러 지수, 기상 리포트, 인도·브라질의 정책 발표를 지속 관찰해야 한다.
참고 및 공시
기사 작성일 현재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어떠한 증권에도 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명시했다. 본문에 포함된 수치와 전망은 각 기관의 발표와 시장 데이터에 근거한 것이며 투자 판단의 참고자료로 활용되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