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확장과 막대한 부채가 미국 지형을 재편하다

텍사스 서부의 먼지와 철분이 섞인 주황빛 흙먼지가 바람을 타고 날아다니며 모든 것을 뒤덮는다. 손가락과 피부, 입안까지 미세한 모래처럼 달라붙어 호흡할 때마다 현재의 위치를 상기시킨다. 이곳은 OpenAI의 Stargate 프로젝트가 빠르게 확장 중인 데이터센터 단지의 풍경이다. 파트너로는 Oracle, Nvidia, SoftBank 등이 있다.

2026년 1월 1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 사이트에는 매일 아침 6,000대의 근로자 차량이 몰려들며 타이어가 일으키는 먼지로 공사 현장은 작은 도시 규모의 발자국을 남긴다. 비가 오면 도로는 순간적으로 진흙탕이 되었다가 해가 나면 다시 갈라진 표면으로 굳는다. 해질녘에는 짧은 파장의 빛이 사라지며 하늘이 불타는 듯한 붉은빛을 띤다.

OpenAI CFO Sarah Fri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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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AI 최고경영자 샘 알트만(Sam Altman)은 현장에서 CNBC에 “이것이 AI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의 기술 혁명이나 과거 인터넷과 달리 상당한 물리적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targate 프로젝트는 사이트당 약 $500억( 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가정하며, 전체 계획은 대략 $8,500억(약 8,500억 달러)에 달한다고 전해진다. HSBC는 글로벌 AI 인프라 확충 규모를 약 $2조로 추정한다.

애빌린(Abilene) 캠퍼스에는 이미 한 개의 데이터센터가 가동 중이며 두 번째 건물이 거의 완공 단계다. OpenAI의 최고재무책임자 사라 프라이어(Sarah Friar)는 이 사이트가 궁극적으로 1기가와트(GW)를 넘기는 전력 용량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약 7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를 합친 규모에 해당한다.

“땅속에 삽을 넣는 일들은 사실상 2026년에 가동될 컴퓨트 용량을 위한 것이다. 초기 Nvidia 장비는 새로운 엑셀러레이터 칩인 Vera Rubins를 위한 것이다.” – 사라 프라이어(CFO, OpenAI)

AI funding graphic


메타, 구글, 마스크,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주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미국 내외에서 대규모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루이지애나 북동부의 옛 콩밭에는 마크 저커버그가 이름을 붙인 “하이페리온(Hyperion)”이 세워지고 있으며, 완공 시 뉴올리언스 시 전체보다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칸소 웨스트멤피스에는 알파벳(구글)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캠퍼스를 착공했고, 테네시 남부 멤피스에는 일론 머스크의 XAI가 단기간에 슈퍼컴퓨터 ‘콜로서스(Colossus)’를 설치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위스콘신에 7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AI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며, 아마존은 인디애나에 1,200에이커 규모의 농지를 전환해 프로젝트 레이니어(Project Rainier)라는 110억 달러 규모의 시설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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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밭에서 데이터센터로, 거의 하룻밤 사이에 변화가 일어났다.” – 매트 가먼(AWS CEO)


자금과 부채 측면에서는 규모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졌다. 상위 5개 하이퍼스케일러(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등)는 올해 약 $4,430억의 자본지출(CapEx)을 지출할 것으로 보이며, CreditSights는 이 수치가 2026년에 $6,020억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중 약 75%가 AI 인프라에 직접 투입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현금만으로 모든 투자를 감당하는 회사는 드물다. 올 한 해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약 $1,210억의 신규 부채를 발행했으며, 이는 지난 5년 평균의 4배를 넘는 수준이다(Bank of America 집계). 이 중 $900억 이상이 최근 석 달 사이에 발행되었다. 메타는 채권 시장에서 $300억을 조달했고, 알파벳은 $250억를, 오라클은 $180억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시티그룹(Citi)은 비금융 미국 기업 중 투자등급 채무 발행 규모에서 상단을 차지했다.

모건스탠리와 제이피모건의 분석가는 AI 인프라 확장 과정에서 향후 수년간 최대 $1.5조의 추가 차입이 필요할 수 있다고 추정하며, UBS는 2026년에만 $9,000억에 달하는 신규 발행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러한 대규모 차입은 신용투자자에게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오라클 등에서 다년 최저수준에서 확대되었고, 바클레이즈와 모건스탠리는 고객에게 보호를 사도록 권고했다.


OpenAI와 복잡한 거래망

이 인프라 경쟁의 중심에는 OpenAI가 있으며, 칩 공급업체·클라우드 제공사·건설사 간 얽혀 있는 계약들이 경쟁 구도를 재편하고 있다. 가을 두 달 동안 OpenAI가 발표한 파트너십의 명목상 합계는 약 $1.4조에 이르러 일각에서는 AI 버블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9월에는 Nvidia와의 $1,000억 규모의 지분·공급 계약이 공개되었고, 10월에는 AMD와의 Instinct GPU 공급 계약(잠재적으로 AMD 지분 10% 인수 권리 포함), 이어서 브로드컴과는 OpenAI 공동 설계 맞춤 칩 10기가와트 공급 계약을 맺었다. 11월에는 아마존 웹서비스(AWS)와 처음으로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해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적 지위가 완화되었다.

“우리는 이것을 해야 한다. 인류 전체에 도달하려면 스케일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 그렉 브록먼(OpenAI 사장)

비판론자들은 이러한 거래가 자본·용량·수익이 소수의 플레이어를 통해 순환되는 순환경제 같다고 지적한다. 성장세가 지속되는 동안에는 작동하지만 수요가 둔화되거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 연쇄적인 스트레스가 발생할 수 있다. Nvidia는 투자자들에게 최종 계약 성사나 기존 조건 유지에 대해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핵심 제약: 전력과 토지

현재 희소 자산은 에너지화된 부동산이다.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위치, 규제·허가를 얻을 수 있는 전력망 연결성, 값싼 토지와 우호적 지방정부가 중요한 선택 기준이다. OpenAI는 CHIPS 법안의 세액공제 확대를 행정부에 촉구했으나, 공적 보증(정부 백스톱)을 둘러싼 논란이 생기자 회사 측은 이를 철회했다.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천연가스, 원자력 등 가능한 모든 전원 옵션을 검토하며 ‘상시 가동(always-on)’ 전력을 확보하려 한다. 그러나 근본적인 병목은 자금이 아니라 전력이라는 것이 OpenAI 측의 설명이다.


용어 해설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는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초대형 클라우드·인터넷 기업을 지칭하는 용어로,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해 전 세계 수요를 처리하는 기업을 말한다.

인퍼런스(Inference)는 이미 학습된 AI 모델을 실제 애플리케이션에서 운용하는 과정으로, 사용자가 모델에 질의를 보냈을 때 그 결과를 산출하는 단계다. 인퍼런스는 지속적인 전력과 컴퓨팅 자원을 요구하므로 일회성 훈련보다 반복적 비용이 크다.

CDS(신용부도스왑)는 채무불이행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한 파생상품으로, CDS 프리미엄 상승은 시장의 신용 불안 심리를 반영한다.

기가와트(GW)는 전력 단위로, 1GW는 10억 와트에 해당한다. 데이터센터 단지 전력 수요를 평가할 때 자주 사용된다.


경제적·금융적 영향 분석

전문가들은 이번 데이터센터 건설 붐이 두 가지 시나리오로 전개될 수 있다고 본다. 첫째, 전력망과 공급망, 금융이 원활히 확장되고 인퍼런스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면 이번 투자는 장기적 생산성 향상과 신기술 확산을 통해 경제 전반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이는 과거 전기화·인터넷 보급이 경제를 재편한 사례와 유사하다. 둘째, 차입 기반의 과잉 투자와 수요의 예상보다 느린 증가가 결합하면 도산·자산 매각·주주가치 훼손 등 금융시장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닷컴 붐 당시 광섬유 투자 과잉 사례가 선례로 남아 있다.

채권·파생시장에서 이미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되고 CDS 매수가 활발해진 점은 시장이 두 번째 시나리오를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계약 기반의 확정 수요 비중, 장기 전력 계약의 유무, 파트너십의 법적 구속력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대형 기술주 및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의 채권·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전력 인프라 투자, 지역 세수 구조 변화, 지역 노동시장 재편 등이 나타날 전망이다.

신용 공급 여건이 악화될 경우 기업들은 자본 지출을 축소하거나, 더 높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이는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를 늦추고 칩 공급 주문의 재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수요가 예측대로 폭증하면 전력 가격 상승, 지역 전력망 증설 비용 전가, 재생에너지와 안정 전력원을 결합한 신규 투자 확대가 뒤따를 것이다.


결론

AI를 둘러싼 물리적 확장은 이제 미국의 농촌과 산업지대를 거대한 컴퓨팅 공장으로 바꾸고 있다. 전력(파워)이 핵심 제약이며, 자금(부채)의 흐름은 이미 금융시장과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향후 몇 년 동안 인프라 적합성, 계약의 확정성, 전력망 확장 속도, 자금 조달 비용 변화가 AI 산업의 성패와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가늠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조심스러운 낙관과 신중한 리스크 관리를 병행할 것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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