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약세·국채 금리 상승에 증시 하락 마감

미국 주요 지수가 2025년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1일(현지시간) 기술주 약세와 국채금리 상승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4%,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63%, 나스닥100 지수는 -0.84% 하락했다. 선물 시장에서도 3월 E-미니 S&P 선물(ESH26)은 -0.71% 하락했고, 3월 E-미니 나스닥 선물(NQH26)은 -0.89% 하락했다.

2025년 12월 31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주식 지수는 모두 1.5주일(약 10영업일) 만의 저점으로 밀려났다. 반도체와 데이터스토리지(스토리지) 업종의 약세가 광범위한 시장 약세를 주도했으며, 광산업(채굴주)도 하락했다. 금값은 2.5주일 저점으로 내려갔고 은 가격은 9% 이상 급락했다. 이와 동시에 채권금리가 오르면서 주식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T-note) 수익률은 실업수당 청구건수 발표 이후 상승하여 거래 중에 +4bp(1bp=0.01%포인트) 오르며 4.16% 수준을 기록했고, 최종적으로는 +3.3bp 상승한 4.155%로 마감했다.

주요 배경: 미실업수당 청구건수의 깜짝 감소, 중국의 제조업·비제조업 PMI 개선, 연말 시즌성 데이터 등 복합적 요인이 이날 시장 흐름을 좌우했다.


거래환경과 거시지표

주목

수요일(현지시간) 거래량은 평소보다 상당히 저조했다. 이는 독일과 일본 시장이 새해 연휴로 휴장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은 예상을 깨고 -16,000건 감소해 199,000건으로 1개월 저점을 기록했다(시장 예상치 218,000건). 이는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신호로,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완화(금리인하) 기대를 제약하는 매파적(hawkish) 요인으로 간주된다.

같은 날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는 세계 성장 전망에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12월 중국 제조업 PMI는 +0.9p 상승한 50.1로 9개월 만에 가장 빠른 확장 속도를 기록했고, 시장 예상(49.2)보다 높았다. 12월 비제조업 PMI도 +0.7p 오른 50.2로 예상(49.6)을 상회했다. 이 같은 중국 지표는 글로벌 수요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는 요인이다.


금리·채권 시장

3월 만기 10년물 국채 선물(ZNH6)은 이날 -6.5틱으로 하락(가격 기준)했으나, 수익률은 상승했다. 앞서 언급한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은 금리상승(수익률 상승) 재료로 작용했고, 일부 안전자산 수요는 채권 가격 하락(수익률 상승)을 제한했다. 유럽은 독일 시장 휴장으로 관련 거래가 제한적이었으나, 영국 10년물 국채(길트) 수익률은 -1.9bp 하락해 4.479%로 집계됐다.

주목

시장금리 전망과 중앙은행 인식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다음 회의(2026년 1월 27~28일)에서의 금리인하 확률을 약 15%로 가격하고 있다. 반면 유로존(ECB)은 2026년 2월 5일 회의에서의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스왑시장은 약 1%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 기대가 다소 차별화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업종·종목별 동향

반도체 및 데이터 스토리지 관련 종목들이 특히 큰 압력을 받았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 KLA 코퍼레이션(KLAC), 웨스턴디지털(WDC) 등은 -2% 이상 하락했고, 마벨(MRVL), 씨게이트(STX), 램리서치(LRCX), 마이크로칩(MCHP),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 퀄컴(QCOM), ARM 홀딩스(ARM) 등도 -1% 이상 약세로 마감했다.

시장 영향력이 큰 이른바 Magnificent Seven도 대체로 약세였다. 테슬라(TSLA)는 -1.04%, 메타 플랫폼(META) -0.88%, 마이크로소프트(MSFT) -0.79%, 아마존(AMZN) -0.74%, 엔비디아(NVDA) -0.55%, 애플(AAPL) -0.38%, 알파벳(GOOGL) -0.27%로 하락 마감했다.

광산업체들도 금·은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아 약세를 보였다. 뉴몬트(NEM), 바릭(B), 프리포트 맥모란(FCX), 코어(CDE), 헥라(HL) 등이 -1% 이상 하락했다.

개별 재료별 급등·급락

코렉트 테라퓨틱스(CORT)는 FDA(미국 식품의약국)가 고혈압 2차성 쿠르티솔 과다증(hypercortisolism) 환자 치료제로서의 relacorilant에 대해 효능자료가 부족하다고 판단하며 허가를 거부한 영향으로 -49% 이상 급락했다. 반면 반다 파마슈티컬스(VNDA)는 FDA가 운동유발성 구토 예방제인 Nereus를 승인하면서 +25% 이상 급등했다.

글로벌파운드리(GFS)는 Wedbush의 등급 하향(Outperform → Neutral) 여파로 -3% 이상 하락했다. 반대로 나이키(NKE)는 CEO 힐이 월요일 약 100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수한 SEC 공시가 나오며 +4% 이상 급등해 S&P 500과 다우의 최고 상승 종목이 됐다. 테라울프(WULF)는 Keefe, Bruyette & Woods의 등급상향(업사이드)과 목표주가 $24 제시로 +3% 이상 상승했다.


용어 설명

1) E-미니 선물은 S&P500 등 주요 지수의 소형화된 선물계약으로, 시장 참가자들이 지수의 방향성이나 헤지(위험회피)를 위해 활용한다. 2) 10년물 T-note 수익률은 시장의 금리 기대와 물가·성장 전망을 반영하는 핵심 지표로, 일반적으로 수익률이 오르면 주식 등 위험자산에는 부정적 영향을 준다. 3) PMI(구매관리자지수)는 제조업·비제조업의 경기확장(50 이상)·수축(50 미만)을 판단하는 조기 지표다. 4) Magnificent Seven은 기술·플랫폼 섹터의 대형 성장주 7개(일부 시장에서는 약간 차이가 있음)를 지칭하는 통칭으로, 이들 주가의 변동은 지수 전반에 큰 영향을 준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분석)

첫째, 단기적으로 실업지표의 호전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어 금리 상승 압력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수익률이 추가로 상승할 경우, 특히 성장·고밸류(고평가) 기술주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지며 주가에 부정적이다. 둘째, 중국의 PMI 개선은 경기 둔화 우려를 일부 완화해 경기민감주(원자재·산업재 등)에 긍정적이나, 동시에 국채금리 상승(시장금리 전반의 상승)이 동반되면 수요 회복 기대가 주가 반등으로 곧바로 이어지기 어렵다. 셋째, 연말 시즌성(데이터에 따르면 S&P500은 1928년 이래 12월 하순 2주간에 75% 확률로 상승, 평균 +1.3%)은 긍정적 요인으로 남아 있지만, 단기 펀더멘털(고용·금리·기업별 이슈)이 상충하고 있어 변동성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금리 민감 업종(고성장 기술주)의 위험 관리와 더불어, 실적·규제·임상(제약) 관련 이벤트에 따른 개별 종목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또한 채권 수익률의 추가 상승은 은행·보험업종의 수익구조에 일부 긍정적이나, 가계·기업의 차입비용 상승으로 경기 둔화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 시장은 다음 주 공개될 미국의 제조업 PMI(12월 확정치) 등 경제지표와 연준 위원들의 발언, 그리고 2026년 1월 FOMC 의사결정 전망에 따라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추가 정보

다음 주요 일정으로는 2026년 1월 2일(금) 발표 예정인 일부 기업 실적과 1월 말(27~28일) 예정된 FOMC 회의가 시장의 주요 이벤트로 꼽힌다. 한편 기사 작성자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이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