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2025년 마지막 거래일에 하락 마감했지만, 투자자들은 2026년에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낼 가능성이 있는 몇몇 종목을 꼽았다. CNBC의 프로그램인 “Halftime Report”에 출연한 투자 전문가들은 2026년 시장 환경에서 주목할 만한 기업들을 제시했다. Cerity Partners의 수석 주식 전략가 짐 레벤탈(Jim Lebenthal)은 “기분이 상한 것은 인정한다…하지만 1월이 시장에 무엇을 가져오든 우리는 대체로 좋은 한 해를 보낼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연말을 앞두고 S&P 500은 수요일에 0.7% 하락하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연말을 마감했지만, 2025년 전체로는 16.4%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을 이어갔다.
2025년 12월 31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출연한 투자자들인 레벤탈 외에 Short Hills Capital의 매니징 파트너 스티븐 와이즈(Stephen Weiss)와 Virtus Investment Partners의 수석 매니징 디렉터 조 테라노바(Joe Terranova)는 2026년에 유망하다고 판단하는 개별 종목을 각각 제시했다. 이 방송에서 거론된 주요 종목은 Apple(애플), Citigroup(시티그룹), EQT, Adobe(어도비), 그리고 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타이완반도체, TSMC)이다.
애플(Apple)에 대해 테라노바는 인공지능(AI) 중심의 전략 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애플이 지금까지 투자자와 소비자 측에서 AI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실망을 줬지만, 2026년에는 애플이 자체 AI 기능(Apple intelligence)과 전반적인 인공지능 스토리에서 어떻게 이익을 얻고 참여할지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확인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테라노바는 애플이 AI 이니셔티브 가속화를 위해 알파벳(Alphabet)과의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2026년은 우리가 지난 몇 년 동안 원해온 완전한 명확성을 얻기에 적절한 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테라노바는 중국에서의 아이폰 수요 증가 전망을 언급하면서 애플이 최근 지역 점유율 회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참고로 애플 주식은 2025년에 8.5% 상승했다.
시티그룹(Citigroup)에 관해서는 레벤탈이 여전히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저평가)을 이유로 지목했다. 그는 “동종업계 내에서 이 종목은 단연코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한다”고 말했다. 출연자들은 시티의 수익성(profitability)이 많은 또래 은행보다 낮다는 점을 인정했지만, 레벤탈은 시티의 이익이 지난 3년 반(약 3.5년) 동안 상승해 왔고 이 추세가 2026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시티 주가는 2025년 약 66% 급등한 바 있다.
EQT에 대해서는 테라노바가 천연가스 기업으로서의 강력한 현금흐름과 지리적 이점에 주목했다. 그는 EQT가 아팔래치아(Appalachia) 지역에서 운영함으로써 AI 관련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데이터센터 붐)의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버지니아(Virginia) 지역의 데이터센터 수요가 강력하다고 보고, 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전력 공급 솔루션으로서 천연가스의 역할을 강조했다. 테라노바는 “해당 지역은 데이터센터 수요가 매우 탄탄한 곳으로서 그들에게 우수한 지리적 노출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EQT는 연초 대비 16% 상승세를 보였다.
어도비(Adobe)는 2025년에 상대적으로 부진했으나 레벤탈은 2026년 반등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주가가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것 같다”고 언급하면서, 12월에 세금 차익 실현(세금 손실 실현, tax-loss harvesting)으로 인해 주가가 크게 하락하지 않은 사실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어도비는 4분기 실적에서 톱라인(매출)과 바텀라인(순이익)에서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FactSet을 인용해 보도됐다. 또한 회사는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로 주당 5.85~5.90달러, 매출 62억5천만~63억 달러를 제시해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어도비 주가는 2025년에 21% 하락했지만 12월에 9% 반등했다.
타이완반도체(TSMC)는 와이즈가 2026년에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평가한 종목이다. 그는 TSMC가 AI용 고성능 칩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주요 기술기업들과의 협업에서 특정 고객에 편중되지 않는(agnostic) 전략을 취한다고 설명했다. 와이즈는 “그 칩은 메타(Meta)의 칩일 수도 있고, 아마존(Amazon)의 칩일 수도, 엔비디아(Nvidia)의 칩일 수도 있으며 그 칩은 타이완반도체에서 제조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TSMC의 현금흐름이 증가하고 있고 설계 비즈니스가 강하다고 덧붙였으며, 경쟁을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평가하면서 자신이 보유한 가장 큰 포지션이라고 밝혔다. TSMC 주식은 2025년에 거의 54% 상승했다.
전문 용어와 배경 설명
세금 손실 실현(탈택스 로스 하베스팅, tax-loss harvesting): 투자자는 손실이 발생한 자산을 매도해 세금 부담을 줄이고 이후 유사 자산에 재투자하는 전략을 사용할 수 있다. 연말에 이 전략이 집단적으로 시행되면 특정 종목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 이로 인해 12월에 일부 기술주가 압력을 받은 사례가 있다.
AI 데이터센터 붐: 인공지능 학습과 추론을 위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과 냉각 능력을 필요로 한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가 밀집한 지역에서 전력 공급원(예: 천연가스 발전)이 중요해지며 관련 공급·인프라 기업들이 수혜를 볼 수 있다.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 회계상 일회성 비용이나 비현금성 항목을 제외한 후 산정한 이익 지표로, 기업의 지속적 수익성을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시장은 회사가 제시한 조정 EPS 가이던스를 실적과 비교해 향후 실적 전망을 판단한다.
2026년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과 리스크 분석
제시된 종목들이 2026년에 시장 성과에 기여할 수 있는 주요 메커니즘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인공지능 채택 확대에 따른 수혜다. 반도체(특히 TSMC)와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천연가스 관련 기업, 예: EQT)은 AI 관련 인프라 수요 확대의 직접적 수혜주가 될 가능성이 있다. 둘째, 빅테크의 AI 투자 및 협업은 애플 같은 소비자 전자기업의 제품 경쟁력과 성장 재료를 제공할 수 있다. 알파벳 등과의 협업 소식은 애플의 AI 전략에 대한 투명성을 높여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 밸류에이션 재평가이다. 시티그룹처럼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금융주는 이익 개선세가 지속될 경우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
반면 주목할 리스크 요인도 존재한다. 글로벌 거시경제 변수(예: 금리, 인플레이션, 경기 둔화), 중국 내 소비 회복 속도, 규제(특히 빅테크에 대한 반독점·안보 규제),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 변동성은 위에서 언급한 기업들의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컨대 데이터센터 전력원으로서의 천연가스 수요는 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 경쟁력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또한 AI 칩 수요는 단기적으로 매우 수요집중적일 수 있으나, 기술 변화와 고객사 전략에 따라 수혜의 강도와 기간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정책 및 시장 환경을 반영한 시나리오별 영향은 다음과 같다.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AI 관련 투자 가속과 소비자 수요 회복으로 반도체·소프트웨어·인프라 관련 종목이 수익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중립적 시나리오에서는 기업들이 점진적 실적 개선을 보이며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제한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비관적 시나리오에서는 글로벌 성장 둔화 또는 규제 강화로 인해 기술주와 경기 민감주가 조정을 받을 여지가 크다. 투자자는 각 기업의 실적 가이던스, 현금흐름 추세, 지정학적 리스크 및 밸류에이션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결론
CNBC의 ‘Halftime Report’에 출연한 투자자들은 애플, 시티그룹, EQT, 어도비, TSMC 등을 2026년 유망 종목으로 제시했다. 이들 기업은 인공지능 채택, 데이터센터 수요, 현금흐름 개선, 밸류에이션 매력 등 다양한 이유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실질적인 투자 판단에서는 거시경제 변수와 기업별 실적 가이던스, 규제 리스크를 면밀히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들은 제시된 근거와 리스크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의 목표·기간·리스크 허용 범위에 맞는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