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변동성으로 포트폴리오 배분이 흐트러졌는가? 기존 보유 종목들을 재평가하고, 향후 상승 여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종목을 보다 유망한 종목으로 대체할 시점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본지는 현 시점에서 여러 차례 레이더에 오른 3개 유망 종목을 소개한다.

2025년 12월 3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및 과거의) 주가 변동성이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배분을 뒤흔들면서 일부 종목은 재평가 대상이 되고 있다. 이 기사에서는 펩시코(PEP), 애플(AAPL), 마켈 그룹(MKL) 세 종목을 중심으로 현황과 리스크, 향후 영향 가능성을 정리한다.
1. 펩시코(PEP)
음료·스낵 시장의 쌍두마차 가운데 코카콜라가 최근 몇 년간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여온 반면, 펩시코(NASDAQ: PEP)는 같은 기간에 약간의 부진을 보였다. 코카콜라 주가는 2023년 중반 저점 대비 30% 이상 상승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반면, 펩시코 주가는 같은 기간 30% 이상 하락하며 다년간 저점을 경신했다.
펩시코는 Frito-Lay 스낵과 Quaker Oats 등을 보유한 식음료·스낵 복합 기업이다. 현재의 부진 원인으로는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관련 비용 증가가 지목된다. 특히 펩시코는 생산 설비의 상당 부분을 직접 소유하고 있어 투입 비용 상승의 부담을 회사가 직접 흡수하는 구조인 반면, 코카콜라의 경우에는 제3자 병입업체를 활용해 비용 상승의 일부를 외부로 전가할 수 있었다는 점이 차이를 만들었다.
다만 매수·매도 측의 반응은 과도했을 가능성이 있다. 작년 마지막 분기(연말 분기)의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 소폭 못 미쳤고, 이는 세 분기 연속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1분기 매출은 179.2억 달러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인 177.7억 달러를 소폭 상회했지만, 이는 시장의 낮은 기대치가 반영된 수치라는 평가다. 유기적 매출(organic revenue)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개선에 불과했고, 총매출(net revenue)은 1.8% 감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예상에 못 미쳐 회사는 연간 이익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 관세 인상 또는 소비자 수요 위축 등이 맞물리면서 2025년에는 주당순이익이 약 3%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역풍 대부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공급망 재구성, 주요 원자재의 대체 조달처 모색, 특정 관세에 대한 예외 적용 요청 등 다각적인 조치를 통해 비용 구조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 조치 중 일부는 실효를 거둘 가능성이 크다. 현재 주가 약세로 인해 펩시코의 선행 배당수익률은 약 4.3%로 상승해 코카콜라(약 2.8%) 대비 매력적이다. 참고로 펩시코는 배당을 53년 연속 인상해 온 기업이다.
2. 애플(AAPL)
한때 시장을 주도하던 애플(NASDAQ: AAPL)은 2024년 말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고, 올해에도 전반적 시장 반등에도 불구하고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하락의 핵심 요인으로는 인공지능(AI) 관련 제품들의 소비자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가능성이 iPhone 사업에 큰 위협을 제기한다는 점이 지목된다.
대표적으로 Rosenblatt Securities는 당초 적용되던 관세 수준이 유지될 경우 iPhone 가격이 40%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으며, Wedbush의 애널리스트 Dan Ives는 ‘미국산 iPhone’의 단가가 약 3,500달러 수준에 달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는 중요한 문제로, 애플 매출의 약 절반이 iPhone에서 발생한다.
다만 현재의 언론 보도와 투자자들의 과민반응을 감안해 사실관계를 분리해 볼 필요가 있다. 애플의 초기 AI 제품 출시는 소비자 기대에 비해 미흡했다는 평가가 있지만, 회사는 아직 공개하지 않은 AI 관련 기능이 남아 있다. 예를 들어 차세대 AI 기반 시리(Siri)의 본격적인 성능 개선 버전은 2027년경에나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존재한다. 그 시점에는 iPhone 자체의 하드웨어 성능이 더 강력해져 생성형 AI 처리에 보다 적합해질 가능성이 크다.
관세 관련하여서는 정치적 레토릭과 실제 정책 집행의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곧바로 완전한 수입 차단이나 비현실적 관세 부과로 이어져 미국 경제를 의도적으로 훼손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도 존재한다. 따라서 과도한 우려가 완화될 경우 애플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여지가 있다. 초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요 리스크가 과도하게 선반영된 구간을 공략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3. 마켈 그룹(MARKEL GROUP, MKL)
마켈 그룹(NYSE: MKL)은 시장 시가총액이 약 250억 달러 수준의 비교적 소형 기업으로, 소비자에게 익숙한 브랜드 제품을 직접적으로 판매하지 않는다. 전형적인 소비자용 보험사와도 차별화되는 구조다.
표면적으로는 보험사에 속하지만 실제로는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와 유사한 성격의 복합(conglomerate) 형태를 지녔다. 마켈은 Brahmin 핸드백, Lansing 건축자재, Weldship 화학·가스업체, Buckner 크레인 제조 등 여러 비상장 회사를 소유하고 있으며, 알파벳(Alphabet), 비자(Visa), 디어(Deere), 홈디포(Home Depot) 등 상장 기업 지분도 일부 보유하고 있다. 핵심 전략은 보험 사업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고, 필요 시 이를 투자 기회로 배치하는 것이다.
마켈은 버크셔와 동일한 수준은 아니지만 최근엔 다소 부진한 딜메이킹과 기술 활용 부족에 대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다만 회사는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워런 버핏의 장기적인 역할 변화를 앞둔 상황에서 투자자 관점에서는 대체 가능한 장기적 플랫폼으로서 마켈의 위상이 재평가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마켈 주가는 한동안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목표주가인 1,941.50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여전히 최근 주가 수준에서 작년 순이익의 약 10배 수준(주가수익비율)에 거래되고 있어, 실질적인 가치가 상당히 포함되어 있다는 평가다. 따라서 장기적 관점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접근할 만한 종목으로 분류된다.
참고: 투자 서비스 성과와 공시
Motley Fool의 Stock Advisor 팀은 과거 추천 종목의 평균 총수익을 994%로 보고하며 이는 같은 기간 S&P 500의 172%를 크게 상회한다고 발표했다. 예시로 Netflix가 2004년 12월 17일에 추천되었을 때 1,000달러 투자금은 65만6,825달러가 되었고, Nvidia가 2005년 4월 15일에 추천되었을 때 1,000달러는 86만5,550달러가 되었다고 공시되었다(성과 기준일: 2025년 6월 2일).
용어 설명
유기적 매출(organic revenue)은 인수·합병(M&A)이나 환율 변동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배제하고 본업에서 발생한 매출 성장률을 말한다. 선행 배당수익률(forward-looking dividend yield)은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다음 연간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또한 본문에서 언급한 관세(tariff)는 특정 국가나 품목에 대해 부과되는 수입세를 뜻하며, 이는 해당 제품의 소비자가격과 기업의 마진 구조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향후 가격과 경제에 미칠 영향 분석
세 종목이 시장 전체와 업종별로 미칠 잠재적 영향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펩시코의 경우 공급망 효율화와 관세·원재료 비용 관리가 효과를 발휘하면 배당 매력이 부각되며 주가의 추가 하락을 막고, 필수소비재 섹터 전반의 방어적 수요를 견인할 수 있다.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재가속화하거나 대체 조달이 지연되면 단기적으로 추가 하방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둘째, 애플 관련 리스크는 글로벌 기술주 밸류에이션과 소비자 디바이스 시장에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낳을 수 있다. iPhone 가격 상승 시 수요 둔화 우려가 현실화하면 공급망을 공유하는 부품·제조업체의 매출과 이익률도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관세 우려가 완화되고 애플의 AI 제품이 기대치를 충족하면 기술주 리레이팅(Valuation Re-rating)을 촉발하며 시장 전반의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
셋째, 마켈 그룹은 복합 기업 특성상 보험업과 투자포트폴리오의 상호작용에 따라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여지가 크다. 금리 환경, 보험 손해율(loss ratios), 딜 소싱 능력이 개선되면 내재가치가 시장에 빠르게 반영되며, 반대로 자본투입의 비효율성이 지속되면 성장 주도의 재평가는 제한될 것이다.
종합적으로 보면, 현재의 주가 변동은 일부 종목에서 리스크가 과도하게 반영된 측면을 드러내며,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펩시코의 배당 매력, 애플의 AI 전개와 공급망·정책 리스크의 해소, 마켈의 자본운용 개선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공시
해당 보도는 원문에 공시된 바에 따라 일부 이해관계 관련 정보를 포함한다. Suzanne Frey는 Alphabet의 임원이자 Motley Fool 이사회의 구성원이다. 작성자 James Brumley는 Alphabet과 코카콜라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표기되었다. Motley Fool은 Alphabet, Apple, Berkshire Hathaway, Deere & Company, Home Depot, Markel Group, Visa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거나 추천하고 있다는 공시가 있었다. 본 기사 내용은 기사 출처의 데이터와 공시를 근거로 정리한 것으로, 투자 결정은 독자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