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체인 메이시스(Macy’s, NYSE: M) 주가는 연초 이후 약 33% 상승했으나 동종 소매업체들에 비해 여전히 상당한 할인을 받고 거래되고 있다.
2025년 12월 3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메이시스는 연초 대비 거의 1/3에 달하는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약 15% 상승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이시스의 주가는 가장 가까운 상장 경쟁사들과 비교할 때 눈에 띄는 저평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비교
메이시스는 현재 시점에서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이 약 12.5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반해 콜스(Kohl’s, NYSE: KSS)는 20배 이상, 딜라드(Dillard’s, NYSE: DDS)는 거의 34배 수준에서 거래된다. 다만 이러한 비교는 단순한 횡적 비교에 그치지 않고, 각 사의 향후 이익 회복 기대치 차이를 반영해야 한다.
증권사(셀사이드)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기준으로 보면 2027회계연도(예상치 기준) EPS(주당순이익)는 콜스가 $1.23, 딜라드가 $27.92, 메이시스는 $2.21로 예측된다. 이를 바탕으로 산출한 추정 멀티플은 콜스 약 17.5배, 딜라드 약 22.5배, 메이시스는 약 10.1배 수준이다. 요약하면, 분석가 추정치로 조정해도 메이시스의 밸류에이션은 경쟁사 대비 낮게 형성되어 있다.
밸류에이션 차이의 배경
메이시스가 시장에서 할인받는 데는 실체적 이유가 존재한다. 2025년 12월에 발표한 분기 실적에서 회사는 FY2026 4분기(연말 휴가 시즌을 포함)에 대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매출 가이던스는 $73.5억~$75억으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73억을 소폭 상회했으나, EPS 가이던스는 $1.35~$1.55로 애널리스트 예상치 $1.58를 하회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2월에 있을 실제 분기 실적 발표에서 더 부진한 결과를 예상할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소비 수요 둔화가 곧바로 휴가 시즌 실적 부진으로 직결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메이시스의 핵심 고객층은 중상층에서 상류층에 이르는 소비자층이 많은 편이며, 이들은 최근의 거시경제적 충격을 중산층보다 상대적으로 잘 견뎌낸다는 점이 거론된다. 이 때문에 메이시스가 예상보다 양호한 휴가 시즌 실적을 기록하는 한편, 콜스나 딜라드가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도 존재한다.
중요 용어 설명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은 향후 12개월 혹은 애널리스트 추정치 기반의 이익을 분모로 하여 주가를 나눈 비율이다. 일반적으로 향후 수익 성장 기대가 높은 기업은 높은 선행 P/E를, 성장 둔화가 예상되거나 불확실성이 큰 기업은 낮은 선행 P/E를 보인다.
EPS(주당순이익)은 회사의 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수익성을 평가하는 기본 지표다.
가이던스(Guidance)는 기업이 향후 분기나 회계연도 실적에 대해 스스로 제시하는 전망치다. 가이던스는 시장의 기대치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향후 주가 및 경제적 영향에 대한 분석
단기적으로는 2월에 발표될 4분기 실적이 핵심적 분수령이다. 세 가지 시나리오를 고려할 수 있다. 첫째, 메이시스가 가이던스 상단 혹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면 밸류에이션 갭 축소로 빠르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약한 멀티플(예: 추정치 기준 10.1배) 수준에서 상대적으로 빠른 멀티플 재평가(valuation expansion)가 발생하면 주가는 수개월 내에 과거 고점인 30달러대 복귀 가능성이 제기된다. 둘째, 결과가 가이던스 내에 머물거나 소폭 하회하면 현 수준의 할인은 유지되며 주가 모멘텀이 제한될 것이다. 셋째,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면 추가 하방 압력이 가해져 멀티플과 주가가 동반 하락할 위험이 존재한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회사의 구조조정 및 전략적 전환이 중요하다. 메이시스는 ‘Bold New Chapter‘라는 전환 계획을 진행 중이며, 여기에는 부진 점포의 폐쇄, 고객 경험 개선, 상품 믹스 개선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조치들이 실질적인 재무 성과 개선으로 연결되면 시장의 할인 폭은 점진적으로 축소될 수 있다. 반대로 실행이 지연되거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할인은 장기화될 위험이 있다.
투자 판단 시 고려할 실무적 요소
투자자는 다음 요소를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1) 2월 실적 발표의 매출과 EPS 실제치 및 회사의 향후 가이던스 수정 여부, (2) 휴가 시즌 당시의 상품군별 매출 구조 변화(예: 프리미엄 브랜드 비중 변화), (3) 점포 구조조정의 비용 및 시기, (4) 경쟁사(콜스·딜라드 등)의 실적 추이와 이익 회복 가시성, (5) 거시경제 지표(고용, 소비자 신뢰지수 등)의 향후 흐름이다. 이들 요소가 긍정적으로 정렬되면 밸류에이션 재평가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참고 및 공시
한편, 투자자 정보 제공 관점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사에 언급된 투자 추천 서비스(Stock Advisor)는 특정 기업들을 우수 종목으로 선정했으나 메이시스는 그 10대 추천 종목에 포함되지 않았다. 또한 공개된 수치로는 Stock Advisor의 총평균 수익률은 2025년 12월 31일 기준으로 979%로 표기되어 있으며, 같은 기간 S&P 500의 누적 수익률은 약 195%였다. 기사에서 인용된 일부 사실로서 Thomas Niel이라는 필자와 관련해, 해당 필자는 기사에 언급된 종목들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음이 공시되어 있고, Motley Fool 또한 해당 종목들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공개되어 있다.
결론
요약하면, 메이시스는 연초 이후 강한 주가 상승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경쟁사 대비 현격한 밸류에이션 할인을 받고 있다. 이 할인은 기업의 분기 가이던스 하회, 구조조정에 대한 불확실성, 그리고 업종 전반의 수요 둔화 우려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소비자층 특성, 휴가 시즌 실적의 불확실성, 그리고 진행 중인 전환 전략이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큰 밸류에이션 재평가(valuation expansion)과 그에 따른 주가 상승 여지가 존재한다. 투자자는 2월 실적 발표와 회사의 중장기 전략 이행 상황을 면밀히 관찰해야 하며, 단기적 모멘텀과 장기적 구조적 변화 가능성을 모두 고려한 리스크 관리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