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는 경제의 혈액이다. 가정, 공장, 그리고 인공지능(AI) 발전을 견인하는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에너지는 앞으로도 수년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 인프라의 전기화와 데이터센터 증가가 이 같은 구조적 수요를 촉발하고 있다.
2025년 12월 31일, 모틀리 풀(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전력 수요는 향후 10년간 연평균 약 2.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이전 10년(연평균 0.5%)보다 약 5배 빠른 성장률이다. 이러한 수요 증가는 전력망(그리드) 확장과 에너지 인프라 유지·보수, 가스 터빈과 같은 빠른 배치가 가능한 설비의 수요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핵심 포인트: 전력 수요 상승은 전통적 발전 설비, 가스 및 LNG(액화천연가스) 관련 비즈니스, 파이프라인·미드스트림(중간 운송·저장) 사업자에게 장기적 시장 기회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에너지 인프라를 보유하거나 해당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들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

1. GE Vernova (NYSE: GEV) — 전력망 지원 기술을 보유한 기업
GE Vernova는 2024년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분사한 이후 전력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독립 에너지 기술 기업으로 운영된다. 가스터빈, 증기터빈, 풍력터빈 및 전력망 인프라를 포함한 광범위한 GE 제작 장비의 운용·유지·보수와 현대화 서비스를 제공하며, 총 설치 기반은 세계 전력의 4분의 1 이상을 생산한다.
데이터센터의 확장과 함께 효율적인 가스터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s)라 불리는 대형 클라우드·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전력망 확장에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아, 수개월 내 설치 가능한 가스터빈을 선호한다. GE Vernova의 가스터빈은 이러한 수요에 부합한다.
회사 측은 2025년 말 기준으로 수주잔고(backlog)가 1,350억 달러이며, 2028년까지 2,000억 달러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스터빈 세그먼트만 놓고 보더라도 서명된 주문과 슬롯 예약 파이프라인이 약 70GW에 가까워 향후 서비스 매출과 장비 공급에서 강한 성장이 기대된다.
2. ExxonMobil (NYSE: XOM) — 천연가스에 집중하는 통합 에너지기업
ExxonMobil은 미국 내 하나의 대형 통합 석유·가스 기업으로, 가이아나(Guyana)와 자원 부국 퍼미안 분지(Permian Basin)를 포함한 다양한 자산 포트폴리오와 주요 LNG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다. 통합형 사업구조(업스트림 탐사·생산 및 다운스트림 정유·화학 등)는 비즈니스의 주기성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많은 투자자가 ExxonMobil을 전통적 석유 기업으로 인식하지만, 향후 10년의 기회는 천연가스(Natural Gas) 및 LNG 사업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전력 수요 증가를 충족하기 위해 천연가스와 원자력, 풍력, 태양광 등 다양한 에너지원이 필요하며, 특히 가스터빈 수요 호조는 ExxonMobil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3. EQT (NYSE: EQT) — 미국 최대 천연가스 생산업체 중 하나
EQT는 미국 애팔래치아 분지(Appalachian Basin) 내 마르셀러스(Marcellus) 및 유티카(Utica) 셰일에서 천연가스를 추출하는 대형 생산업체로, 탐사·생산 뿐만 아니라 수송·판매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천연가스는 다른 연료보다 연소 시 배출량이 적어 단기적으로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천연가스는 가정·공장 전력 공급은 물론 화학·비료·플라스틱 제조의 중요 원료로도 쓰인다. 또한 유럽·아시아 등지에서는 석탄을 대체하고 보다 불안정한 공급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LNG로 전환하는 수요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LNG 수출국으로 2024년에 일평균 약 119억 입방피트(bcf/d)를 수송했으며, 수출 터미널 확장이 지속되고 있다.
4. Enterprise Products Partners (NYSE: EPD) — 높은 배당 수익을 제공하는 파이프라인 운영사
Enterprise Products Partners는 50,000마일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비롯해 저장시설, 터미널, 처리설비를 운영하는 미드스트림(중간 운송·저장) 대기업이다. 파이프라인 운영사의 장점은 운송되는 물량을 기준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변동성에 대한 노출이 비교적 적다는 점이다.
이 회사는 마스터 리미티드 파트너십(MLP: Master Limited Partnership) 형태로 운영되며 파트너십의 세제 혜택과 유동성을 결합한 구조를 취한다. 이 구조상 대부분의 소득을 투자자에게 분배해야 하므로 배당·분배 비중이 높다. 현재 분배 수익률은 6.8%로, 소득형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수준이다.
또한 Enterprise는 약 51억 달러 규모의 자본 프로젝트를 공사 중이며, 신규 처리시설과 수출 터미널을 포함해 천연가스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파이프라인과 터미널을 통해 안정적 현금흐름 창출이 예상된다.
용어 설명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s):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운영하는 기업들을 가리킨다. 이들은 대량의 전력을 필요로 하며 전력망 확장보다 빠른 전력 공급 솔루션을 요구한다.
수주잔고(backlog): 회사가 이미 계약을 체결했으나 아직 인도하거나 수익으로 인식되지 않은 주문 금액을 의미한다. 이는 향후 매출과 실적의 가시성을 제공한다.
MLP (Master Limited Partnership): 유한책임파트너십과 유사한 구조로, 세제 혜택과 함께 투자자에게 정기적인 분배(배당)를 하는 사업형태다. 석유·가스 파이프라인 등 미드스트림 업계에서 자주 사용된다.
LNG (Liquefied Natural Gas): 천연가스를 액화시켜 부피를 줄인 형태로, 해상 수출에 적합하다. 액화 과정과 재기화 과정이 필요하며, 수출 터미널과 관련 인프라 확장은 글로벌 공급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투자 및 경제적 함의 분석
첫째, 전력 수요가 연평균 2.5%로 가속화될 경우 전력 설비, 발전기·터빈, 변전소·전력망 장비 등에 대한 자본 지출(CAPEX)이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GE Vernova와 같은 설비 공급업체에 대한 주문 증가 및 서비스 수요로 연결된다. 특히 데이터센터 구축이 지속되는 한 가스터빈의 단기 배치 가능성은 시장 수요를 안정적으로 견인할 전망이다.
둘째, 천연가스 및 LNG의 수요 증가는 생산자(EQT)와 대형 통합 업체(ExxonMobil) 모두에 긍정적이다. EU·아시아의 석탄 대체와 에너지 안보 강화 움직임은 미국산 LNG의 중장기 수요를 지지한다. 이에 따른 수익성 향상은 관련 기업의 현금흐름 개선과 재투자 여력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셋째, 미드스트림 사업자(Enterprise Products Partners 등)는 운송·저장 물량 기반 수익 모델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현재의 분배 수익률 6.8%는 인플레이션 환경과 저금리 우려 속에서 소득형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다. 다만 MLP 구조 특성상 규제·세제 변동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넷째, 리스크 측면에서는 원자재 가격 변동(특히 유가 및 가스 가격), 지정학적 리스크(수출시장 불안정), 환경 규제 강화 및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속도 등이 있다. 예컨대 재생에너지 보급이 예상보다 빠를 경우 장기 석유·가스 수요는 둔화될 수 있으며, 이는 일부 기업의 장기 성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전반적으로는 전력 인프라 현대화, LNG 수출 확대, 파이프라인·터미널 투자라는 구조적 트렌드가 유효하며, 위에 거론한 네 종목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이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는 기업별 수주잔고, 자본지출 계획, 배당정책, 규제 환경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전문가적 고려사항(투자자용)
장기 보유 관점에서 볼 때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중요하다. 설비·장비 공급(GE Vernova), 통합 탐사·생산(ExxonMobil), 순수 생산(EQT), 미드스트림 수익 기반(Enterprise Products Partners)으로 역할이 분화되어 있으므로 서로 다른 리스크·수익 특성을 통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 또한 배당 및 분배 수익률, 재무 건전성,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예: GE Vernova의 70GW 가스터빈 파이프라인, Enterprise의 51억 달러 자본 프로젝트)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개·권고 및 면책사항
원문 기사 작성자 Courtney Carlsen는 EQT와 ExxonMobil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 The Motley Fool은 EQT에 포지션을 보유하고 추천하며, Enterprise Products Partners와 GE Vernova를 추천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본 보도는 기사 원문에 근거해 사실관계를 번역·정리한 것으로, 특정 종목의 매수 또는 매도 권유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최종 투자 결정은 투자자의 판단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개별 투자에 따른 위험은 투자자가 부담한다.
발행일: 2025-12-31 13:25:00 +0000 / 보도매체: Motley Fool 보도 기반 번역·정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