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가격, 미 기상예보 따른 온난화 전망에 초반 상승분 반납

2월물 뉴욕상업거래소(Nymex) 천연가스(NGG26) 선물이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 종가는 -0.014 달러(-0.35%)로 집계됐다.

2025년 12월 31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2월물 천연가스 선물은 미국의 기상예보가 온난화 쪽으로 전환되자 난방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장중 길게 잡힌 포지션의 청산(롱 리퀴데이션)이 이뤄지며 초반의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방 마감했다. 기상예보회사인 Atmospheric G2는 1월 4~8일 기간에 걸쳐 미 중부 및 동부 대부분 지역에서 예보가 더 따뜻해졌다고 밝힌 데 이어, 1월 9~13일 기간에도 동부 지역의 기온이 더 따뜻한 쪽으로 추세가 바뀌었다고 보고했다.


수급 요인은 천연가스 가격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EIA(미국 에너지정보청)는 2025년 미국 천연가스 생산량 전망을 12월 9일 발표에서 2025년 일평균 107.74 bcf/day(십억 입방피트/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11월 추정치인 107.70 bcf/day에서 소폭 증가한 수치다. 생산 증가는 기본적으로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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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데이터(업데이트)에 따르면, 미 하부(LOWER-48) 건천연가스(dry gas) 생산은 12월 31일 화요일 기준으로 112.9 bcf/day로 집계되어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BNEF 집계). 同 시점의 LOWER-48 주의 가스 수요113.1 bcf/day로 전년 대비 +41.4% 증가했다(BNEF). 또한 미국 LNG(액화천연가스) 수출 터미널로의 순유입(추정)은 같은 날 기준 19.8 bcf/day로 전주 대비 +8.6% 증가했다(BNEF).

발전·전력 수요 측면에서는 Edison Electric Institute(EEI)가 12월 10일 보고한 자료를 보면, 12월 6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LOWER-48) 전력생산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2.3% 증가한 85,330 GWh였고, 같은 기간을 포함하는 52주 누적 전력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한 4,291,665 GWh로 나타났다. 전력수요의 증가는 가스 수요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재고 및 저장고 현황도 시장 관심사다. 지연 공개된 주간 EIA 재고 보고서(주간 기준)에 따르면 12월 19일 끝난 주간의 천연가스 재고는 -166 bcf 감소했는데, 시장 컨센서스인 -169 bcf보다 적은 감소폭을 보였으나 5년 평균 주간 감소치인 -110 bcf보다는 더 큰 감소였다. 12월 19일 기준으로 저장고는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고, 5년 계절 평균 대비 -0.7% 낮아 공급이 타이트한 상태임을 시사했다. 유럽의 경우 12월 28일 기준 가스 저장시설 채움률은 64%로, 이 시기 5년 평균인 75%보다 낮았다.

시추(드릴링) 활동을 반영하는 자료로서, Baker Hughes는 1월 2일로 끝나는 주에 미국의 활동 중인 천연가스 시추(드릴) 리그 수가 125기로 집계되어 전주보다 -2기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11월 28일 기록된 2.25년(약 27개월) 만의 최고치인 130기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지난 1년 동안 가스 리그 수는 2024년 9월 보고된 4.5년 저점인 94기에서 상승해온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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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용어 설명

Nymex(뉴욕상업거래소)는 미국의 선물거래소로 천연가스 등 에너지 관련 선물상품의 대표 거래소이다. bcf/day십억 입방피트/일을 의미하며 천연가스 생산·수요·수송량을 표기할 때 널리 쓰이는 단위다. LNG(액화천연가스)는 기체인 천연가스를 섭씨 영하의 온도로 냉각해 액화시킨 상태로, 대량 수출·수입 시 사용된다. EIA는 미국 에너지정보청, BNEF는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 EEI는 Edison Electric Institute(미국 전력산업 협회), Baker Hughes는 글로벌 시추·에너지 서비스 기업으로 각각 시장 데이터와 동향을 제공한다. 리그(Rig)는 시추 장비(굴착기)를 뜻하며, 리그 수는 향후 생산능력 변동의 선행 지표로 해석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전문적 분석)

이번 가격 조정의 주된 촉발 요인은 기상예보의 온난화 전환이다. 난방수요가 단기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지면 단기적으로는 가스 선물의 롱 포지션 청산이 발생해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는다. 반면 생산 측면에서는 미국의 생산량이 기록적 수준에 근접하고 있고, EIA의 2025년 생산 전망 상향과 시추 리그 수의 회복은 중장기적으로 추가적인 공급증가 압력을 시사한다. 따라서 기상 요인이 예상보다 따뜻하게 유지될 경우 단기 하방 리스크가 우세하나, 기온이 다시 하락하면 재고·수요 측의 타이트함 때문에 급격한 반등이 가능하다.

구체적 시나리오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단기(수주 내): 기상예보가 계속 온화하면 선물시장은 추가 하락을 모색할 수 있으며, 특히 겨울철 난방피크가 약화되면 가격은 현재 수준에서 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중기(몇 달): LNG 수출 증가(순유입 지표 상승)와 전력수요의 회복이 지속될 경우 수요 측 지지가 강화되어 생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바닥을 확인할 수 있다. 대외 변수(유럽 저장고 수준, 글로벌 에너지 수요, 기후변동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경제적 파급 효과로는 난방비·전력비 측면에서 수요국의 단기 비용 완화 가능성이 있다. 반면 미국의 에너지 수출(특히 LNG) 수익성은 가격 하락 시 둔화될 수 있어 관련 산업 투자와 지역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천연가스 가격은 전반적인 에너지 물가 및 단기 인플레이션 지표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므로 통화정책과 경제지표 해석 시 변동 요인으로 고려해야 한다.


원문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는 이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문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