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거래서 월가 선물 소폭 하락…산타클로스 랠리 기대 희미해져

인베스팅닷컴 집계에 따르면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화요일 저녁 소폭 하락했다. 이는 월가 주요 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얇은 유동성과 목요일 예정된 새해 첫날(공휴일)을 앞두고 연말 거래를 정리하는 모습이 반영된 것이다.

2025년 12월 3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P 500 (선물)0.2% 하락한 6,933.75포인트를 기록했고, 나스닥100 (선물)0.2% 하락한 25,621.0포인트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미동부표준시 21:20, 세계표준시 02:20) 기준으로 다우존스 선물0.1% 하락한 48,617.0포인트에 머물렀다.


거래량·유동성 약화와 연준 의사록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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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적었다. 많은 투자자가 연말 연휴로 이미 포지션을 축소한 상태였고, 미국 채권시장 또한 수요일 조기 폐장을 예고해 유동성이 더욱 얇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화요일에는 주요 지수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0.1% 하락으로 마감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0.2% 하락, 나스닥 종합지수0.2% 하락했다.

시장은 특히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연준)의 12월 정책회의 의사록(회의록) 공개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해당 의사록은 2026년 금리 경로에 대해 정책입안자들 사이에서 큰 견해차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실제로 연준은 회의에서 0.25%포인트(quarter-percentage-point)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의사록 내용은 일부 위원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과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추가 완화(금리 인하)에 대해 점점 더 신중한 입장을 보였음을 드러냈다. 반면 다른 위원들은 지나치게 오랜 기간 고금리 상태를 유지할 경우 성장 둔화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산타클로스 랠리’ 기대 약화

투자자들은 통상적으로 연말과 다음 해 초에 이어지는 며칠간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이른바 ‘산타클로스 랠리(Santa Claus rally)’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12월 하순에 진입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올해 말에는 주요 지수가 오히려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며 이러한 기대는 점차 약화됐다. 전문가들은 소수의 업종 주도(시장 리더십의 좁은 범위)와 주요 지수의 연간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프로핏 테이킹)이 계절적 낙관론을 약화시켰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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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설명

‘산타클로스 랠리’는 연말(12월 마지막 주)과 이듬해 초(1월 첫 영업일)에 걸쳐 주식시장이 통상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역사적으로 이 기간은 저변동성·낮은 거래량에도 불구하고 상승률이 나타난 경향이 있어 투자심리의 지표로 활용된다. 또한 유동성이 얇다는 것은 시장 참여자가 줄어들어 가격 변동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향후 시장에 대한 시사점

단기적으로는 연말·연초의 얇은 유동성 상황이 기술적 요인, 포트폴리오 재조정, 정책 기대감에 의해 시장이 좌우되게 할 가능성이 크다. 경제 지표 발표가 적은 이번 주에는 펀더멘털(기초체력)보다는 포지션 청산, 세금 관련 매도·매수, 연기금·기관의 리밸런싱 등 연말적 성격의 이벤트가 등락의 주요 요인이 될 전망이다. 또한 연준 의사록에서 드러난 이견은 2026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워, 금리 민감 섹터(예: 성장주, 기술주)에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

전문가 관점의 정리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당분간 시장이 방향성을 결정짓기보다는 박스권(횡보)을 형성하거나 단기 급락·급등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 근거로는 연말의 낮은 거래량, 연준의 완화 신중론, 그리고 큰 축의 경제지표 부재를 제시한다. 반면 포지션을 축소한 기관과 연기금이 새해를 대비해 재진입할 경우에는 순환매가 나타나며 일부 섹터에 대한 선택적 강세가 이어질 수도 있다.

투자자 유의사항

연말 연휴 기간에는 예상치 못한 뉴스나 작은 거래량 변화에도 시장이 과도히 반응할 수 있으므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레버리지 비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금리 경로의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는 실적·밸류에이션(기업가치) 기반의 포지션 점검과 섹터별 민감도 분석이 요구된다.

요약하자면, 2025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월가 선물시장은 소폭 하락했으며 거래는 얇았고 연준 의사록이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부각했다. 산타클로스 랠리에 대한 기대는 약화된 상태로, 연말의 기술적 요인과 포트폴리오 조정이 단기 시장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