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기술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인공지능(AI) 연산 수요 확대에 대응해 내년(2026년)에 엔비디아(Nvidia, NASDAQ: NVDA)의 AI용 칩 구매에 약 1000억 위안(약 140억 달러)을 배정하는 등 지출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이는 2025년의 약 850억 위안에서 증가한 규모로, 해당 보도는 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2025년 12월 3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2026년에 엔비디아의 H200 계열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매를 전제로 약 1000억 위안을 책정했다. 다만 이는 미국 측 수출 규제 및 엔비디아의 중국 판매 허가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보도는 전했다. 인용된 관계자들은 이러한 예산 편성이 바이트댄스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클라우드 사업부, 대형 언어모델(LLM) 운영 등에서의 컴퓨팅 수요 급증을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바이오·테크·AI 투자 확대 측면에서 바이트댄스는 내부적으로 칩 설계 전담 조직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SCMP는 바이트댄스의 칩 설계 부서가 약 1,000명 규모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팀이 엔비디아의 중국 맞춤형 칩인 H20과 성능 면에서 견줄 만한 프로세서를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하는 데 진전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바이트댄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igh-Bandwidth Memory, HBM) 등 메모리 기술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2026년 총 AI 투자 규모를 약 1600억 위안으로 끌어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요지: 바이트댄스는 2026년에 엔비디아 GPU 구매 예산을 기존보다 확대해 약 1000억 위안을 배정하려 하며, 내부 칩 설계 역량 강화와 메모리 기술 투자로 자사 AI 인프라를 확충하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용어 설명 및 기술 배경
GPU(그래픽처리장치)는 대규모 병렬 연산에 강점을 가진 반도체로, 최근 인공지능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널리 사용된다. 엔비디아의 H200 계열 등은 AI 연산 전용으로 설계된 고성능 GPU 제품군이다. HBM(High-Bandwidth Memory)은 GPU 등 고성능 연산장치에서 요구되는 높은 메모리 대역폭을 제공하는 메모리 기술로, 대형 언어모델과 같은 워크로드에서 성능 병목을 줄이는 핵심 요소다.
주요 쟁점
첫째, 이번 예산 확대가 실제로 집행되려면 미국의 수출 규제 상황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한다. 보도 내용에도 명시된 것처럼 엔비디아가 중국시장에 H200을 판매하는 것이 허용되는 경우에만 해당 규모의 구매가 가능한 구조다. 둘째, 내부 칩 개발 진전은 바이트댄스의 공급망 다변화 및 비용 절감 전략과 맞물린다. 자체 설계 프로세서가 상용화될 경우 엔비디아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장기적인 비용 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장 및 경제적 파급 영향 분석
이번 계획이 실행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엔비디아의 매출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용 GPU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으로, 대규모 구매처의 주문 증가는 분기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만약 미국의 수출 제한으로 판매가 지연되거나 거부될 경우 대체 공급처 확보와 내부 칩 개발 가속화가 촉진될 것이다.
중국 내에서는 바이트댄스와 유사한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추세여서, 메모리·AI 반도체 관련 부품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메모리 가격, 서버 장비 수요,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등 연관 산업의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다. 다만 공급 제약과 규제 리스크가 동시에 존재하므로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동반될 가능성도 높다.
정책·지정학적 리스크
미·중 기술 경쟁 심화와 수출 통제는 이번 거래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미국 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는 특정 고성능 GPU에 대한 판매를 제한할 여지가 있으며, 이는 중국 내 기업들의 대응 전략(내부 개발, 타국 우회 수입, 대체 제품 채택 등)을 촉발할 것이다. 이러한 지정학적 요인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재편을 가속화할 수 있다.
바이트댄스의 전략적 함의
바이트댄스의 대규모 투자 계획은 자사 서비스(틱톡, 더우인 등)의 AI 기능 고도화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확장을 위한 필수 인프라 확보 전략으로 해석된다. 내부 칩 설계 역량 강화는 장기적으로 운영비 절감과 기술 자립도를 높여 플랫폼 경쟁력으로 귀결될 수 있다. 또한 메모리 기술과 같은 하위 부품에 대한 투자 증가는 전체적인 AI 시스템 성능 향상을 위한 포괄적 접근으로 보인다.
전망 및 결론
요약하면, 바이트댄스의 2026년 엔비디아 GPU 구매 예산 약 1000억 위안(약 140억 달러) 책정 계획은 중국 내 AI 인프라 경쟁을 촉발하고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실행 여부는 미국의 수출 규제와 엔비디아의 판매 허가에 달려 있으며, 내부 칩 개발 성과와 메모리 기술 투자 성패도 비용 구조와 전략적 자립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산업 전반에서는 수요 증가에 따른 단기적 가격·공급 변동성, 장기적으로는 공급망 다변화와 기술 독립화 압력이 동시에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 및 관계자 발언을 종합(발행일: 2025-12-31 01:3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