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NC 인베스트먼트(AGNC)는 현재 약 14%에 달하는 눈에 띄는 배당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 수치만 보면 많은 투자자가 배당주로서 매력적이라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실제로는 단순히 ‘좋은 배당주’로 단정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요인들이 존재한다. 본문에서는 누가 AGNC 인베스트먼트를 매수하지 말아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투자자가 현재 매수를 고려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정밀하게 살펴본다.
2025년 12월 30일, 모틀리 풀(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AGNC 인베스트먼트는 표면적인 고배당률과 달리 전형적인 안정적 배당주 포지션에 부합하지 않는 특성을 보인다. 이 회사는 모기지 투자신탁, 즉 모기지 리츠(Mortgage REIT)로서 모기지 담보증권(MBS: mortgage-backed securities) 등을 매입해 그 보유자산에서 발생하는 금리 차이로 수익을 창출한다.
배당 수익률의 함정: 배당 트랩
AGNC의 배당률이 높은 주요 원인은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배당수익률은 배당금 ÷ 주가로 계산되므로, 동일한 배당금이라도 주가 하락 시 배당수익률은 인위적으로 높아진다. AGNC의 역사적 흐름을 보면 설립 초기 배당이 크게 증가한 뒤 주가가 급등했으나 이후 다년간 배당과 주가가 동반 하락하는 국면을 겪었다. 결과적으로 배당수익률은 높은 상태를 유지했으나 이는 투자자에게 실질적 소득과 자본손실을 동시에 안겨줄 가능성이 있다. 많은 소득형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가 하락으로 인해 배당소득과 원금이 모두 줄어드는 ‘배당 트랩’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AGNC는 적합하지 않다.

누가 AGNC를 매수해야 하는가
일반적인 배당투자자와 달리, AGNC는 배당을 재투자하는(total-return 지향) 투자자에게는 유의미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보도는 AGNC가 지급한 배당 총액이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보다 누적적으로 더 커 총수익이 양호한 사례가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단, 여기서 중요한 조건은 배당을 재투자한다는 점이다. 배당을 현금으로 인출해 생활비로 사용하는 투자자에게는 이 같은 총수익 결과가 적용되지 않는다. 즉, 자산배분 관점에서 모기지 섹터에 노출을 원하고 배당을 재투자할 의사가 있는 투자자에게 AGNC는 포트폴리오 내 특정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AGNC의 사업구조와 수익원
AGNC는 주로 모기지 담보증권(MBS) 등 채권유사상품을 매입하고, 그로부터 발생하는 이자수익과 시장에서의 차익(예: 달러롤(dollar roll) 거래 등)으로 수익을 얻는다. 핵심은 보유자산에서 얻는 이자수익과 회사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부담하는 비용 간의 차이(순스프레드, net spread)이다. 2024년 4분기에 AGNC는 주당 $0.36의 배당을 지급했고, 같은 기간 순스프레드 및 달러롤 수익으로 주당 $0.37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배당 지급을 위한 현금흐름이 상쇄되는 수준으로 여유가 크지 않다.
반면 연간 기준으로는 배당 커버리지(현금으로 배당을 충당할 수 있는 능력)가 더 여유로웠다. 2024년 한 해 AGNC는 주당 $1.44의 배당을 지급했고, 배당을 지급할 수 있는 현금은 주당 $1.88로 집계되어 연간 기준으로는 비교적 안정적인 마진을 보였다. 다만 이러한 수치는 금리환경, 자금조달비용, 자산가격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배당지속성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전문용어 설명
모기지 리츠(Mortgage REIT): 부동산을 직접 보유하는 리츠와 달리, 주로 모기지담보증권(MBS)이나 주택저당대출에서 파생된 채권형 증권에 투자해 그 이자차익을 배당으로 분배하는 회사다. 모기지 리츠는 일반적으로 레버리지를 많이 활용하며 금리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배당수익률: 주당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값으로, 배당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수익 비율을 나타낸다. 주가 하락 시 수익률이 높아지는 경우가 있어 단순히 수치만 보고 안전성을 판단하면 오해할 수 있다.
달러롤(dollar roll) 및 순스프레드(net spread): 달러롤은 유사한 만기 자산을 매도·매입하는 단기 금리 관련 거래로, 모기지 리츠의 현금흐름을 보완하는 거래다. 순스프레드는 보유증권에서 얻는 이자수익에서 자금조달비용과 운영비용을 뺀 순수익을 의미한다.
투자자별 권고와 리스크
일반적인 소득형 투자자, 특히 포트폴리오에서 배당을 통해 생활비를 충당하려는 투자자는 AGNC를 피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과거의 배당 삭감 이력과 주가 변동성을 고려할 때 원금 손실과 배당소득 감소를 동시에 경험할 위험이 크다. 반면 총수익(total return)에 초점을 맞추고 배당을 자동 재투자하며 모기지 섹터에 전용 노출을 원하는 투자자에게는 AGNC가 포트폴리오의 일부 역할을 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금리 상승·하락, MBS 스프레드 변화, 레버리지 수준, 자금조달 비용 등 거시적 변수에 따른 민감도를 반드시 관리해야 한다.
시장·경제 영향과 향후 전망
AGNC와 같은 모기지 리츠는 단기적으로 금리 변동성에 가장 민감한 섹터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정책, 장단기 금리차, 주택시장 건전성, 은행권의 유동성 공급 상황 등이 AGNC의 순스프레드와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단기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해 순이익률이 압박받을 수 있다. 반대로 시장 금리가 안정되거나 MBS 가격이 회복될 경우 순스프레드가 확대되며 배당 커버리지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중기적 관점에서 AGNC의 주가 및 배당 지속성은 다음 요인들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① 미국 금리의 향방, ② MBS 평균 듀레이션과 신용스프레드, ③ 회사의 레버리지 정책·자금조달 구조, ④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등 실물지표. 이 네 가지 요소의 조합이 안정된다면 현재의 높은 배당수익률은 장차 현실적인 현금흐름으로 뒷받침될 수 있겠으나, 하나라도 악화되면 배당 축소 및 주가 추가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
다른 참고사항 및 공개 정보
모틀리 풀의 스톡 어드바이저(Stock Advisor) 팀은 AGNC 인베스트먼트를 ‘상위 10종목’ 추천 리스트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해당 서비스의 과거 성과 사례로 2005년 4월 15일에 엔비디아(Nvidia)를 추천했을 때 1,000달러 투자 금액이 크게 증대됐다는 예시가 제시되었으나, 이는 특정 종목의 장기 초과성과를 보여주는 사례일 뿐 AGNC와의 직접적 비교 대상은 아니다. 참고로 스톡 어드바이저의 성과 수치는 2025년 2월 28일 기준으로 표기되어 있다.
작성자 Reuben Gregg Brewer는 본문에 언급된 어떠한 주식에도 포지션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모틀리 풀 또한 언급 종목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공개 공시가 있다. 또한 본문에 표출된 견해는 해당 저자의 관점이며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견해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결론적 정리
요약하자면, AGNC 인베스트먼트는 전형적 안정형 배당주가 아니다. 배당 삭감 이력과 높은 주가 변동성 때문에 생활비 충당용 현금흐름을 목적으로 하는 보수적 배당 투자자에게는 부적합하다. 반면 배당을 재투자하여 총수익을 추구하는 자산배분 전략을 운용하는 투자자에게는 모기지 섹터에 대한 노출을 제공하는 도구로 기능할 수 있다. 투자 결정 시에는 금리 전망, MBS 시장 상황, 레버리지 관리 여부 등 거시·시장 리스크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