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선물, 월요일 약세…겨울밀 하락·봄밀 보합세

밀 선물 시장이 월요일에 혼조세를 보였으며 겨울밀은 약세를 보인 반면 봄밀은 대체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시카고 SRW(soft red winter) 선물은 월요일 장에서 5~6센트 하락했고, 캔자스시티(KC) HRW(hard red winter) 선물은 마감 기준으로 5~7센트 하락했다. 미니애폴리스(MPLS) 봄밀 계약은 강세권에서 거래되었으며 일부 계약은 보합에서 1센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5년 12월 30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장은 겨울밀 약세와 봄밀의 상대적 견조함이 공존하는 가운데 수요·공급 지표와 지정학적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 농무부(USDA)와 거래소 종가, 그리고 국제 정치권의 동향이 가격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농무부는 12월 25일로 끝난 주간(주간 집계)을 기준으로 밀 수출 선적량을 302,096톤(≈11.1 mbu)으로 집계했다. 이는 직전 주 대비 52.47% 감소한 수치이며, 2024년 같은 주와 비교해서는 11.12% 적다. 목적지별로 보면 방글라데시가 최대 수입국으로 115,946톤을 기록했고, 그 뒤를 태국 68,589톤, 도미니카공화국 44,311톤이 이었다. 또한 2025/26 마케팅연도(6월 1일 이후) 누적 수출량은 15.06 MMT(백만 톤, ≈553.5 mbu)로 집계되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2.0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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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참가자들은 이 같은 수출 집계와 더불어 지정학적 이벤트도 주시했다. 주말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현재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평화회담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양측이 합의에 근접했다고 언급했으나 몇몇 이견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외교적 논의는 국제 곡물 흐름과 리스크 프리미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물 종가(마감 기준)를 보면 주요 계약은 다음과 같다:
2026년 3월 CBOT(시카고 보드 오브 트레이드) 밀$5.13로 6센트 하락 마감했다. 2026년 5월 CBOT 밀$5.24 3/4로 6센트 하락했다. 2026년 3월 KCBT(캔자스시티) 밀$5.27 1/4로 6.25센트 하락했다. 2026년 5월 KCBT 밀$5.40 1/4로 5.75센트 하락했다. 2026년 3월 MIAX(미니애폴리스) 밀$5.79 1/4로 보합권에서 마감했고, 2026년 5월 MIAX 밀$5.90 3/4로 0.25센트 상승했다.

기타 공시: 기사 게재일 기준, 저자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본 기사에 언급된 유가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에 한정된다. (원문은 Barchart 공시와 Nasdaq 관련 문구를 포함)


용어 설명(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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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에 등장하는 주요 용어는 다음과 같다. SRW(Soft Red Winter)는 주로 제분용으로 쓰이는 연한 겨울밀의 한 종류이고, HRW(Hard Red Winter)는 단백질 함량이 높아 제빵용에 적합한 딱딱한 겨울밀이다. MPLS(미니애폴리스)는 미식별 거래소가 아닌 미니애폴리스 지역의 봄밀(Minstrel Spring Wheat)을 뜻하며, 지역적 특성에 따라 등급과 용도가 다르다. 또한 MT(미터톤, metric ton)mbu(million bushels, 백만 부셸)은 서로 다른 단위이다. 통상적으로 밀 1미터톤은 약 36.74 부셸에 해당하므로, 15.06 MMT ≈ 553.5 mbu와 같은 표기는 무게 단위와 부셸 단위를 병기한 결과이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수출 선적량의 주간 감소(전주 대비 52.47% 감소)는 단기적으로 수요 약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나, 마케팅 연도 누적 수출이 전년 대비 22.02% 증가한 사실은 전체적인 수출 강세를 시사한다. 즉, 주간 변동성은 계절적 요인이나 선적 스케줄, 항로 지연 등 일시적 요인에 기인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특정 국가(방글라데시·태국·도미니카공화국)로의 집중적 선적은 지역별 수요 패턴이 밀 가격의 지역적 흐름을 좌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지정학적 변수 또한 가격 변동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 논의처럼 전쟁 종식 기대가 커지면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국제시장 복귀 가능성이 높아져 가격하방 압력이 형성될 수 있다. 반대로 합의가 무산되거나 추가 갈등 요인이 발생하면 공급 우려로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가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가격 방향성은 수출 실적의 추세, 주요 수입국의 구매력,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의 해소 여부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 참여자들이 주의해야 할 주요 변수는 다음과 같다: 첫째, USDA의 향후 주간 수출 선적·수요 보고서와 분기별 공급·수요(생산·재고) 전망치. 둘째, 기상 상황(특히 미농업 지대의 겨울철한파·봄파종 적시성)과 이로 인한 작황 리스크. 셋째, 국제적 갈등·협상 진전 여부(우크라이나 사안 등) 및 주요 수입국의 구매정책 변화다. 전문가들은 이들 변수가 단기적 변동성을 유발하겠지만, 중기적으로는 공급·수요 기초체력(기저수요)과 재고 수준이 가격을 결정할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본다.

투자·리스크 관리 관점

농산물 선물에 투자하는 시장 참가자들은 포지션 헤지(hedge)와 자금관리 측면에서 분산을 권장한다. 특히 밀 시장은 계절성(파종·수확), 수출 선적 스케줄, 운송·보험 비용 변동, 환율 및 에너지(운송 연료) 비용 등 다수의 외생변수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단기 투기적 포지션보다는 단계적 진입, 손절매 규칙 설정,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과의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결론

12월 29일(미국 현지) 월요일 밀 시장은 겨울밀의 하락과 봄밀의 보합이라는 혼재된 흐름을 보였다. USDA의 주간 수출 집계와 마케팅연도 누적 수출 증가, 그리고 지정학적 협상 소식이 시장의 주요 변동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가격 방향성은 수출 추이와 우크라이나 사안 등 외생 변수의 전개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며, 시장 참여자들은 이를 반영한 신중한 리스크 관리와 포지션 운용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