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혁명 이후 개인투자자의 부상과 로빈후드의 인기
1990년대 중반 인터넷 보급은 기업의 영업·마케팅 채널을 재편했을 뿐만 아니라, 증권시장 정보의 문턱을 낮춰 월가와 메인스트리트 간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했다. 재무제표, 경영진 코멘터리, 투자자 프레젠테이션, 각종 규제·공시 자료가 클릭 몇 번으로 접근 가능해지면서 개인투자자 혁명이 시작됐다.
2025년 12월 3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로빈후드의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은 엔비디아(NVIDIA)로 나타났다. 로빈후드 플랫폼은 미국 주요 거래소의 수수료 없는 거래와 소수점 주식 구매 기능을 제공하며, 특히 초보 개인투자자에게 인기가 높다.

핵심 요지
로빈후드의 ‘100 Most Popular’ 리더보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이 2026년 반드시 보유해야 할 것으로 평가한 상위 보유 종목은 엔비디아(NVDA), 테슬라(TSLA), 애플(AAPL), 아마존(AMZN), 마이크로소프트(MSFT) 등 5개 개별주와 뱅가드 S&P 500 ETF(VOO)이다. 이들 기업은 산업 선도적 지위와 광범위한 소비자 인지도를 바탕으로 개인투자자 포트폴리오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 엔비디아(NVIDIA)
엔비디아(NASDAQ: NVDA)는 인공지능(AI) 혁명의 핵심 기업으로, 로빈후드에서 가장 많이 보유된 주식이다. 2023년 초 이후 주가는 약 1,200% 상승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는 AI 가속 데이터센터의 핵심 연산 장치로서 사실상 독보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일부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기업 데이터센터에 배치된 GPU의 약 90% 이상을 통제한다고 추정한다.
또한 엔비디아의 CUDA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개발자들이 하드웨어 연산능력을 극대화하도록 돕는 핵심 도구로, 고객을 엔비디아 생태계 내에 묶어두는 락인(고착력) 효과를 만들어냈다. 다만 AI 관련주에 대한 역사적 변동성은 여전히 리스크로 남아 있으며, 밸류에이션(평가가치)에 따른 조정 가능성은 주의 요인이다.

2. 테슬라(TESLA)
테슬라(NASDAQ: TSLA)는 과거 여러 해 동안 로빈후드의 최다 보유 종목으로 군림했다. 특히 전기차(EV) 분야의 퍼스트무버(선도자)로서 북미 시장을 주도하며, 2023년과 2024년 각각 약 180만 대(1.8백만 대) 수준의 인도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기차 사업은 반복적 이익을 창출하는 구간에 진입해 있다는 평가가 많다.
테슬라는 또한 로봇택시, 인간형 로봇(Optimus) 개발, 에너지 생성 및 저장 제품군 확장 등 자동차 판매를 넘어선 성장 동력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고평가된 주가, 경영진의 약속과 실현 간 차이는 여전히 큰 투자 리스크로 지적된다.
3. 애플(APPLE)
애플(NASDAQ: AAPL)은 소비자에게 친숙한 브랜드와 충성도 높은 고객층으로 인해 개인투자자에게 인기 있는 종목이다. 2020년 하반기 5G 아이폰 도입 이후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 5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해왔다. 애플은 고마진의 구독 기반 서비스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주가의 경우 이미 상당히 반영된 상태라는 지적이 존재한다.
한편 애플의 자사주 매입 정책은 주주환원의 핵심이다. 2013년부터 시작된 자사주 매입으로 애플은 약 8,160억 달러(8160억 달러)를 투입해 발행주식의 약 43.9%를 소각 또는 환매했다는 데이터가 제시되며, 이는 지난 12년간 주당순이익(EPS)을 크게 끌어올렸다.

4. 아마존(AMAZON)
아마존(NASDAQ: AMZN)은 전자상거래 거대기업으로, 로빈후드 개인투자자 보유 상위권에 위치한다. 2025년 기준으로 아마존은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약 40% 내외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되며, 수십억의 월간 방문자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순매출 대비 영업현금흐름과 이익의 상당 부분은 전자상거래가 아닌 고마진 부문에서 발생한다.
특히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연간 런레이트(연환산 수익) 기준으로 약 1,320억 달러(1320억 달러) 규모를 기록하며, 매출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전체 영업이익의 과반을 차지하는 핵심 수익원이다. 생성형 AI 도입은 AWS 성장에 추가적인 촉매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5.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마이크로소프트(NASDAQ: MSFT)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AI 통합을 성장의 중심축으로 삼고 있다. Azure는 세계 2위의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화폐채널 변동을 제외한 2025 회계연도 1분기(9월 30일 종료) 실적 기준으로 Azure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0%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또한 전통적인 오피스 제품군(Word, Office 등)과 Windows 운영체제는 여전히 높은 마진과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을 제공하고 있다. 2025년 11월 기준으로 Windows는 전 세계 데스크톱 PC 운영체제 시장에서 약 70%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는 시장 통계가 제시된다.
6. 뱅가드 S&P 500 ETF (VOO)
로빈후드 상위 보유 목록에는 개별주 외에 뱅가드 S&P 500 ETF(NYSE: VOO)가 포함돼 있다. 이 ETF는 벤치마크인 S&P 500 지수의 성과를 수수료·비용을 차감한 수준으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미국 경제를 대표하는 500개 주요 기업에 대한 즉각적 분산투자 수단을 제공한다.
역사적으로 S&P 500은 1995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약 10.5%의 수익을 기록했으며, VOO의 순비용률(net expense ratio)은 0.03%로 투자금 1,000달러당 연간 수수료가 0.30달러에 불과하다. 다만 주식시장의 역사적 고평가 구간은 2026년 해당 ETF의 성과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용어 해설
GPU(그래픽 처리 장치)는 병렬 연산에 강한 반도체로,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수적인 고성능 연산을 수행한다. CUDA는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병렬연산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하드웨어의 성능을 소프트웨어적으로 끌어내 개발자들이 효율적으로 연산을 구현할 수 있게 한다. ETF(상장지수펀드)는 지수 성과를 추종하는 투자펀드로 주식처럼 거래된다. 런레이트(run rate)는 특정 시점의 실적을 연환산한 추정치이며, 주당순이익(EPS) 증가는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식수 감소 시 가속될 수 있다. 또한 Trailing 12-month P/E(주가수익비율)는 최근 12개월 실적 기준의 주가 대비 수익률 지표로, 높은 값은 기대가치가 이미 주가에 크게 반영되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향후 전망과 리스크 분석
이번 로빈후드 개인투자자 보유 상위 종목은 기술(특히 AI·클라우드)과 대형 플랫폼 기업에 집중돼 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은 AI 인프라와 클라우드라는 구조적 성장 동력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수년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는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되었으며, 금리·경기 둔화, 규제 강화, 기술 경쟁 심화 등 외부 변수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예컨대 엔비디아의 시장지배력은 강점이지만 밸류에이션이 매우 높은 상태에서는 이익률 둔화 또는 실적 실패 시 급격한 주가 조정 가능성이 존재한다. 테슬라는 성장 스토리와 혁신 기대감이 크지만, 공급망·원가·신제품 상용화 지연 등 실행 리스크가 상존한다. 반면 VOO와 같은 대형 인덱스 ETF는 개별주 리스크를 줄이며 분산투자의 장점을 제공하므로 포트폴리오 방어용으로 유효하다는 점이 실무적으로 권장된다.
시장 참여자 관점의 전략적 시사점
개인투자자와 자산운용사는 투자 비중을 결정할 때 다음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밸류에이션과 성장성의 균형을 점검할 것. 고성장 기술주는 성장 둔화 시 하방 리스크가 크다. 둘째, 분산투자으로 개별기업 리스크를 흡수할 것. 시장 전체의 성장 혜택을 원하면 VOO와 같은 저비용 인덱스 ETF를 일정 비중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셋째, 단기적 뉴스와 변동성에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고 장기적 펀더멘털(수익성, 현금흐름, 시장지배력)을 중심으로 투자 결정을 내릴 것.
공시 및 기타 정보
원문 보도에는 모틀리풀(Motley Fool) 관련 공시가 포함돼 있다. 저자 Sean Williams는 아마존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틀리풀은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 및 뱅가드 S&P 500 ETF를 추천하거나 관련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공시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모틀리풀의 추천 옵션 포지션(예: MSFT 2026년 1월 콜·풋 전략) 등이 기재돼 있다. 본 보도 내용은 나스닥닷컴에 게재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분석한 것이다.
“이 자료에 제시된 견해와 의견은 해당 기사 작성자의 관점이며 나스닥, Inc.의 공식 입장을 반드시 반영하지는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