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택배업체 United Parcel Service(UPS)의 주가가 105달러 아래로 떨어진 시점에서 매수 여부에 대한 투자 판단을 다룬 기사다. UPS는 2025년 들어 투자자들에게 좋은 성과를 보이지 못했으며, 2022년, 2023년, 2024년에도 주가가 부진했다는 점을 짚는다.
2025년 12월 3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UPS는 향후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신호를 보였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평가됐다. 이 기사는 UPS의 실적 발표와 경영진 발언, 구조조정 현황, 배당 정책과 현금흐름의 괴리, 그리고 관세 및 주요 거래처(예: 아마존)와의 관계 변화가 주가 및 재무 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핵심 실적: 2025년 3분기(10월 28일 발표)
UPS는 2025년 10월 28일에 발표한 2025회계연도 3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으나, 월가(애널리스트)의 컨센서스(예상치)를 상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매출을 208억 달러로 추정했으나 UPS는 214억 달러를 기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 컨센서스는 1.30달러였으나, 실제 조정 EPS는 1.74달러로 크게 상회했다.
경영진은 인건비와 구조조정 관련한 대대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UPS는 연초부터 연간 기준으로 9개월 동안 인력 34,000명을 감축했으며 기존에 예고한 20,000명 감축보다 더 큰 축소다. 이 중 관리직(매니지먼트) 일자리는 약 14,000개가 줄어들었다.

우정공사(USPS)와의 관계 재조정
CEO 캐럴 토미(Carol Tomé)는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우정국(USPS)의 새 우정총국장(Postmaster General)에게 직접 연락했다고 밝혔으며, 이 대화의 결과로 UPS와 USPS는 예비적 합의(preliminary agreement)에 도달했다. 이 합의의 핵심은 UPS가 중간 구간(middle mile)의 물류를 담당하고, USPS가 최종 구간(final mile)을 담당하는 구도로 역할을 재분배하는 것이다. 이러한 역할 재배치는 각 사의 물류 효율과 비용 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가 반응 및 단기 흐름
이 같은 호재성 발표 이후 UPS의 주가는 10월 초 이후 약 17% 상승했다. 다만 주가의 반등이 지속 가능한지, 실질적인 이익 개선과 현금흐름 개선으로 연결될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보도는 지적한다.
남아 있는 불확실성
여전히 여러 가지 리스크가 존재한다. 우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UPS의 고객군, 특히 중소기업(SMB; small-to-medium-sized business)에 부담을 줄 수 있다. CEO 토미는 컨퍼런스콜에서
“Next year is when you’re going to feel the full brunt of some of these tariffs hitting some of these SMBs.”
라고 언급하며, 내년에는 관세 효과가 본격적으로 체감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핵심 리스크는 아마존(Amazon)과의 거래 축소(일명 “glide-down”)의 결과다. 토미는 이 결정을 회사 역사상 가장 중요한 전략적 전환이라고 표현했다. 아마존과의 배송 물량을 대폭 줄이는 전략이 성공하면 수익성 개선과 장기적 성장 기반 마련에 도움이 되겠지만, 실패할 경우 실적과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배당과 현금흐름의 불일치
수입형(인컴)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배당지급과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괴리다. UPS는 2025년 첫 9개월 동안 40억 달러를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나, 같은 기간 창출한 자유현금흐름은 27억 달러에 불과했다. 이처럼 배당지급액이 현금흐름보다 큰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배당 축소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다.
CFO 브라이언 다이크스(Brian Dykes)는 3분기 콜에서 UPS가
“generate significantly more free cash flow over time”
즉 향후 상당한 수준의 자유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구조조정과 거래처 재편, 그리고 고마진 비즈니스 유치가 현금흐름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가 지표와 투자자 유형별 판단
이 기사는 투자 성향에 따라 UPS의 매력도가 달라진다고 분석한다. 성장주(growth) 투자자들에게 UPS는 당장 눈에 띄는 고성장주가 아니며, 단기간에 파격적 성장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 반면 가치투자자(value)는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 13.6배를 저평가 신호로 볼 수 있다. 배당투자자(income)에게는 선행 배당수익률(Forward Dividend Yield) 6.6%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배당 지속성에 관해서는 경영진의 명확한 지지 표명에도 불구하고, 현금흐름과 배당의 괴리가 장기화되면 배당 삭감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
용어 해설
• 중간 구간(Middle mile) / 최종 구간(Final mile): 물류에서 중간 구간은 물류 허브 간의 대량 운송을 의미하며, 최종 구간은 지역 배송 또는 소비자 집까지의 최종 배송을 뜻한다. 중간 구간을 대형 물류사가 담당하고 최종 구간을 지역 우체국 등이 담당하면 전체 비용 구조와 배송 속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 선행 P/E(Forward P/E): 향후 예상되는 이익을 기준으로 산출한 주가수익비율로, 주가가 향후 이익에 비해 저평가됐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다.
•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을 제외한 가용한 현금으로, 배당 지급과 부채 상환 능력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지표다.
• Glide-down(아마존 물량 축소): 아마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물량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전략을 의미하며, 단기적으로는 수익성·비용구조에 긍정적일 수 있으나 매출 감소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향후 영향과 분석(전문가 전망)
전문가들의 관점에서 UPS의 향후 흐름은 몇 가지 핵심 변수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첫째, 관세 영향이다. 관세가 중소기업(SMB)의 수출입 비용을 증가시켜 이들의 물류 이용 패턴을 변화시키면 UPS의 소규모 사업자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CEO 토미의 언급처럼 관세 영향은 2026년에 본격적으로 체감될 수 있다.
둘째, 아마존과의 물량 조정이다. 아마존 의존도를 줄이는 전략은 장기적으로 단가 개선과 마진 향상을 가져올 수 있으나, 전환 기간의 매출 감소와 고정비 부담이 실적에 단기 압박을 가할 수 있다. 구조조정(인력 감축 및 관리직 축소)으로 고정비 절감이 빠르게 진행된다면 이익 개선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
셋째, 서비스 포트폴리오의 고도화다. UPS가 헬스케어 물류 등 고마진 분야를 성공적으로 유치하면 평균 마진이 개선되고 자유현금흐름 창출이 가속화될 수 있다. CFO 다이크스의 발언대로 구조조정과 고마진 비즈니스 비중 확대가 현실화되면 배당 안전성은 높아질 것이다.
결론적으로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주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비용 구조 개선과 고마진 비즈니스 비중 확대가 실현될 경우 현재의 밸류에이션(선행 P/E 13.6배, 배당수익률 6.6%)은 매수 기회로 해석될 수 있다. 반대로 관세 충격이나 아마존 축소의 부작용이 장기화하면 수익성·현금흐름 악화로 배당 축소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리스크가 존재한다.

투자자별 권고(정책적 관점)
가치투자자 및 배당소득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는 단기적 변동성을 감수하는 조건으로 UPS가 매력적일 수 있다. 반면 고성장주를 선호하는 투자자에게는 현재의 UPS가 적합하지 않다. 투자 결정을 내릴 때는 배당의 지속 가능성(자유현금흐름과 배당의 격차), 관세·거래처 변경 리스크,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의 실현 시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추가 고지 및 포지션 공시
원문 기사 작성자 Keith Speights는 아마존과 UPS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Motley Fool은 아마존과 UPS의 주식을 보유·권장하고 있다. 이 보도는 원문 보도를 번역·정리한 것으로, 기사 내 전망과 분석은 업계 동향 및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된 전문가적 해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