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벤치마크 국채 수익률, 1994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폭 이어져

도쿄(로이터) — 일본의 벤치마크 국채(이하 JGB) 수익률이 1년을 마감하는 최종 거래일에도 하락(수익률 기준 상향)세를 보이며 연간 급격한 상승 흐름을 계속했다.

2025년 12월 30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10년 만기 JGB 수익률은 2베이시스포인트(bp) 상승한 2.075%를 기록했다. 이는 12월 22일의 2.1% 수준에 근접한 수치로, 당시 수익률은 1999년 2월 이후 최고치였다. 해당 수익률은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며, 2025년 한 해 동안 거의 1.00%포인트(약 100bp)에 육박하는 상승을 기록해 1994년 이후 최고폭의 연간 상승을 나타냈다.

JGB 시장은 한 해 동안 변동성이 컸다. 일본은행(BOJ)이 채권 매입을 축소했고, 물가가 정착 조짐을 보인 가운데 정부는 대규모 재정 부양에 기반한 성장 전략을 채택했다. 이러한 요인들이 결합되며 장기 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특히 11월 초 이후 장기 금리는 연속적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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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 BOJ가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추가 인상 신호를 보낸 영향이다. 단기 지표로 분류되는 2년 만기 JGB 수익률은 1bp 상승한 1.165%를 기록했다.

이달 초 BOJ는 정책금리를 기존 0.5%에서 0.75%로 인상해 30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렸다. 해당 회의의 의견 요약(서머리 오브 오피니언)에 따르면 다수의 이사회 멤버는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통화 방어가 사실상 우선순위가 될 수 있다(=Currency defence could become a de facto priority). 이는 앞서 언급된 금리 인상 속도의 가속화에 대한 고려로 이어질 수 있어 경계가 필요하다.”

이 발언은 미즈호증권(Mizuho Securities)의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인 마츠오 유스케(Yusuke Matsuo)가 남긴 논평에서 인용한 것이다. 마츠오는 노트에서 다음 금리 인상 시점으로는 7월 회의가 가장 유력하나, 엔이 달러에 대해 계속 약세를 보일 경우 타이밍이 변경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 만기별 수익률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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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말미의 수치에 따르면 20년 만기 JGB 수익률은 1.5bp 하락해 2.985%를, 30년 만기 수익률은 1.5bp 하락해 3.41%를 기록했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를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국채 수익률은 채권의 이자 수익률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수익률이 오르면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 베이시스포인트(bp)는 금리 변동 단위로 1bp는 0.01%포인트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2bp는 0.02%포인트 상승을 뜻한다. 정책금리은 중앙은행이 기준으로 삼는 금리로, 이 금리가 오르면 은행간 금리와 단기 금융상품 금리도 함께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시사점 및 시장 영향 분석

이번 연간 수익률 급등은 일본의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에 다층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첫째, 국채 수익률 상승은 정부의 채무비용(이자 부담)을 증가시켜 재정 운용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일본은 고(高)수준의 국가채무를 보유하고 있어 금리 상승은 예산 편성과 채무 상환계획에 실질적 영향을 미친다.

둘째, 정책금리 인상과 기대 인상은 단기 금리를 통해 은행의 조달비용과 대출 금리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민간부문 차입 비용을 올려 투자·소비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물가가 이미 상승세를 보이는 만큼 BOJ의 금리 기조 전환은 인플레이션 억제와 통화정책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셋째, 엔화 환율과의 상호작용이다. 마츠오 이코노미스트가 지적했듯이 엔 약세가 지속될 경우 BOJ는 통화 방어 차원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거나 가속화할 유인이 생긴다. 금리와 환율은 상호연동적이어서 금리 인상은 일반적으로 통화를 지지하는 방향으로 작용하나, 외환시장 변동성은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

넷째, 장단기 금리 움직임이 금리 곡선(yield curve)의 형태를 변화시키며 은행 수익성, 보험사·연기금의 자산운용 전략, 부동산 시장 및 채권 포트폴리오의 평가손익에 영향을 미친다. 예컨대 장기 수익률의 급등은 보수적 채권 보유자에게는 평가손실을 유발하지만, 신규 투자자에게는 더 높은 수익률 기회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시장 참여자들은 BOJ의 추가 금리 인상 시점과 스피드, 정부의 재정정책 지속성 여부, 엔 환율 움직임을 주시할 것이며, 이는 주식시장·채권시장·외환시장의 단기 변동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와 정책 담당자는 금리 상승이 초래할 수 있는 재정·금융 안정성 리스크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결론

종합하면, 2025년 한 해 일본 JGB 수익률은 1994년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이는 BOJ의 통화정책 전환, 물가 상승 정착, 정부의 대규모 재정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향후 시장은 BOJ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와 정부의 재정 운용 방식, 엔화 흐름을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와 정책담당자 모두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와 중앙은행·정부의 향후 행보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기사 원문: 로이터(Rocky Swift 작성), 발행일 2025년 12월 30일 06:4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