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 약세로 개장할 전망

유럽 증시는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미국의 선거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2025년 12월 30일 금요일 장에서 약세로 개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거시지표, 그리고 미 국채 금리 흐름을 주시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12월 30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전일(목요일) 미국 증시는 실적 발표와 엇갈린 경제지표, 국채금리 완화 흐름 속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76% 상승해 18,415.49로 마감한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3% 하락해 42,374.36로 장을 닫았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베이지북(Beige Book)은 지역 경기의 약화된 모습을 지적했으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과 달리 감소해 고용지표 쪽에서는 상반된 신호가 나왔다.

주목

베이지북이 제시한 경기 둔화 시그널과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예상 밖 감소는 시장이 단기적으로 방향을 잡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유럽 주요 증시는 목요일 발표된 기업실적의 호조 속에 전반적으로 상승 마감했다. 독일 DAX+0.34% 올랐고, 범유럽 지수인 Stoxx-50+0.27% 상승했다. 스위스 SMI+0.24%, 영국 FTSE 100+0.13%, 프랑스 CAC 40+0.08% 오름세를 보였다.

선물시장의 시그널은 개장 전 약세를 시사한다. 독일 DAX 선물(12월물)은 -0.43%, 프랑스 CAC 40 선물(11월물)은 -0.38%, 영국 FTSE 100 선물(12월물)은 -0.21%, 범유럽 Stoxx 50 선물(12월물)은 -0.40%를 기록했다. 반면 스위스 SMI 선물(12월물)은 +0.12%로 전일 대비 소폭 상승했다.

미국 주식 선물도 약세 흐름이다. US30(DJIA) 선물은 -0.03%, US500(S&P 500) 선물은 -0.02%로 소폭 하락 중이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75% 상승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1.10% 급등했다. 호주의 S&P ASX 200은 +0.06%, 뉴질랜드 DJ는 -0.05%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 KOSPI+0.01% 상승에 그쳤고, 일본 Nikkei 225는 총선(General Election)을 앞두고 약 1% 가량 하락했다. 인도 Nifty 50은 약 1% 하방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목

달러 지수(Dollar Index, DXY)는 전일 하락 이후 금요일 거의 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 지수는 전일 종가 104.06 대비 0.01% 하락한 104.05를 기록 중이다. EUR/USD1.0823(-0.04%), GBP/USD1.2967(-0.04%)로 소폭 하락했다.

상품시장에서는 금과 원유의 흐름이 엇갈렸다. 금 선물(12월 인도분)은 $2,741.10로 전일 종가 $2,748.90 대비 -0.28% 하락했다. 반면 원유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며 강세를 보였다. 브렌트(12월물)는 $74.57(+0.26%), WTI(12월물)는 $70.33(+0.20%)로 각각 상승 마감했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주목해야 할 이번 주 지역 주요 경제지표로는 독일의 Ifo 기업심리지수(10월)와 프랑스의 소비자신뢰지수(10월)실업수당 청구건수(9월)가 있다. 기업 실적 발표 일정으로는 스칸디나비스카 엔스킬다 은행(Skandinaviska Enskilda Banken), 에르메스(Hermes International), 에시티(Essity), 콩스베르그 그룹(Kongsberg Gruppen), 알파라발(Alfa Laval), 유니레버(Unilever), 텔리아 컴퍼니(Telia Company), 스웨덴 오르판 바이오비트럼(Swedish Orphan Biovitrum)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전문 용어 해설

달러 지수(DXY)는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주요 6개 통화(유로·엔·파운드·캐나다달러·스웨덴크로나·스위스프랑)에 대해 가중평균한 지수로, 달러의 강약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선물(Futures)은 미래 특정 시점에 자산을 정해진 가격으로 거래하기로 약정한 계약으로, 투자자들은 선물 가격을 통해 시장의 기대 심리를 파악한다. 베이지북(Beige Book)은 연방준비제도가 지역별 경제 상황을 정기적으로 종합한 보고서로, 경기 움직임과 인플레이션 압력 등을 판단하는 참고자료다. 1


시장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기업 실적이 유럽 증시의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기업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경우 선물시장의 약세 신호에도 불구하고 현물 시장에서의 낙관 심리가 강화될 수 있다. 반대로 기업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칠 경우 투자심리는 빠르게 악화되며, 이미 약세를 시사하는 선물 흐름이 현실화될 위험이 있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은 원유 가격의 상방 리스크로 작용해 에너지 관련 종목의 주가를 지지할 수 있다. 원유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할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중앙은행의 정책 기조와 채권 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연준의 베이지북에서 지적된 경기 약화 신호와 맞물리면, 국채금리의 방향성은 데이터에 따라 단기간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통화 측면에서는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 유로·파운드 등 주요 통화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나 국제 무역과 기업 이익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금 가격은 안전자산 수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지정학적 불안이나 실물 수요 둔화 신호에 따라 등락 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중장기 관점에서는 유럽 기업들의 실적 추이와 미국의 정책 방향, 지정학적 리스크 변화 및 주요 지표의 결과(예: 독일 Ifo 지수, 프랑스 소비자신뢰 및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결합되어 시장의 리레이팅(re-rating)을 유도할 수 있다. 특히 기업 이익 모멘텀이 약화되면 증시 전반의 밸류에이션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고, 반대로 이익 개선이 확인되면 반등 여지도 존재한다.


주요 시사점: 단기적으로는 기업 실적과 지정학적 요인이 시장 방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고, 연말을 앞둔 포지셔닝 재조정과 유동성 흐름도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와 예정된 경제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