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시, 월요일 약세로 출발할 전망

홍콩 증시는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친 뒤 3거래일 중 2거래일에서 하락을 기록하며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항셍지수(Hang Seng Index)25,635.23포인트 부근에 자리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2025년 12월 30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의 분위기는 연말을 앞두고 차익 실현(프로핏 테이킹)이 예상되며 아시아 금융시장 전망은 전반적으로 부정적이다. 유럽 증시는 혼조·보합, 미국 증시는 약세를 보였고 아시아 시장은 미국의 흐름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

항셍지수는 월요일 기술주와 부동산 관련주의 약세에 따라 소폭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183.70포인트(0.71%) 하락25,635.23포인트로 장을 마감했으며, 거래 동안 최저 25,630.75와 최고 26,082.9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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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이 집중된 주요 종목별로는 알리바바(Alibaba Group)1.85% 하락했고, 알리바바 헬스 인포(Alibaba Health Info)0.19% 하락했다. 안타 스포츠(ANTA Sports)1.71% 하락, 차이나 라이프 인슈어런스(China Life Insurance)1.13% 하락, 차이나 멍뉴 다이어리(China Mengniu Dairy)2.18% 후퇴했다. 차이나 리소시즈 랜드(China Resources Land)2.09% 하락했고, CITIC0.50% 상승, CNOOC0.19% 소폭 상승했다. 제약주인 CSPC Pharmaceutical2.28% 급락했고, 갤럭시 엔터테인먼트(Galaxy Entertainment)2.92% 급락했다. 하이얼 스마트 홈(Haier Smart Home)2.93% 급락, 행룽 프로퍼티(Hang Lung Properties)1.84% 하락, 헨더슨 랜드(Henderson Land)1.73% 하락했다. 홍콩앤차이나가스(Hong Kong & China Gas)0.84% 하락했고, 중국공상은행(Industrial and Commercial Bank of China)1.63% 상승했다. JD.comHengan International은 각각 0.71% 하락, 레노버(Lenovo)0.86% 하락했다. 전기차 업체인 Li Auto1.61% 가속 상승을 보였고, Li Ning0.68% 하락했다. Meituan0.97% 상승했으며, New World Development1.91% 하락, Nongfu Spring3.00% 급락했다. Techtronic Industries0.82% 하락, Xiaomi Corporation1.71% 하락, WuXi Biologics2.33% 하락했다.


미국 시장의 흐름도 약세로, 월요일 주요 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해 장중 내내 약세를 유지했다. 다우존스 지수249.04포인트(0.49%) 하락해 48,461.93으로 마감했고, 나스닥(NASDAQ)118.75포인트(0.50%) 하락한 23,474.35, S&P 50024.20포인트(0.35%) 하락한 6,905.74로 각각 마감했다.

월가의 조정은 차익 실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연말을 앞두고 최근의 상승분을 현금화하려는 움직임이 일부 매도 압력을 유발했다. 특히 시가총액이 큰 기술 기업들의 조정이 전반적인 시장 심리를 약화시켰으며, 엔비디아(Nvidia)오라클(Oracle)의 하락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미국 경제 지표에서는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 NAR)가 발표한 자료에서 11월 잠정 주택 판매(Pending Home Sales)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표는 실제 거래 성사 전 단계의 계약 체결 건수를 의미하며 향후 주택시장 실적을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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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위험이 지속되며 유가 급등이 관측됐다. 서부텍사스원유(WTI) 2월물은 배럴당 $1.25(2.20%) 상승한 $57.99를 기록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공격 지속, 미국-베네수엘라 갈등 심화, 중동 지역의 새로운 분쟁 우려 등이 공급 우려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연말을 앞둔 포지션 정리에 따른 매도 압력이 이어지면서 항셍지수의 추가 약세 가능성이 크다. 기술주와 부동산 관련주는 이미 조정을 받고 있어 투자자들은 단기적 변동성 확대를 대비해야 한다. 기술주 약세가 지속될 경우 항셍지수는 우선적으로 25,600포인트 부근을 지지선으로 삼아 움직일 가능성이 높고, 이를 이탈하면 심리적 저지선인 25,000포인트대까지의 하방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원유 가격 상승은 에너지 관련주에는 호재로 작용하는 반면, 원자재 및 운송비 상승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어 소비재 및 내수 섹터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금리 및 통화정책 민감도가 높은 부동산·금융 섹터는 유동성 및 대출 비용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 관점에서 볼 때, 연말·연초 기간에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세제·회계상의 이슈로 인해 거래가 얇아지면서 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따라서 단기 트레이더는 변동성 관리(손절·헤지) 전략을, 중장기 투자자는 기업의 기초체력과 밸류에이션을 중심으로 보수적 접근이 요구된다. 만약 미국 증시가 연초에 반등 국면을 보이거나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될 경우 아시아 시장의 회복 탄력성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


용어 설명

항셍지수(Hang Seng Index)는 홍콩 증시를 대표하는 주가지수로서 대형주 중심의 지표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국제 유가의 대표적인 벤치마크로 원유 선물 가격의 기준이 된다. 잠정 주택 판매(Pending Home Sales)는 주택 매매 계약이 체결된 시점의 수치를 말하며 실제 거래 완료 전에 집계되는 선행지표다. 차익 실현(Profit taking)은 투자자가 수익이 난 투자자산 일부를 매도해 현금화하는 행위를 의미하며 보통 큰 상승 이후 일시적인 조정의 원인이 된다.

요약하면 연말 차익 실현과 미국 증시의 약세,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이 맞물리며 홍콩 시장의 단기적 압력을 키우고 있다. 투자자들은 지지선과 섹터별 민감도를 점검하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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