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파워(iPower Inc.)의 주가가 암호화폐 매입 발표 직후 급락했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iPower Inc의 종목코드 IPW 주가는 월요일 거래에서 약 18% 하락했다. 이번 주가 급락은 회사가 새로운 디지털 자산(암호화폐) 재무전략(Digital Asset Treasury)의 일환으로 첫 암호화폐 매입을 공시한 직후 발생했다.
2025년 12월 2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아이파워는 비트코인 15.1개를 1BTC당 평균 $87,686.33※에 매수했고, 이더리움 301.1개를 1ETH당 평균 $2,934.67※에 매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거래는 2025년 12월 26일 금요일에 완료됐으며, 총 투자액은 약 $2.21백만 달러(약 221만 달러)로, 그중 비트코인 투자액은 약 $1.33백만, 이더리움 투자액은 약 $884,000에 해당한다.
로렌스 탄(Lawrence Tan) 아이파워 CEO는 “이번 초기 배치는 당사의 보다 광범위한 암호화폐 전략을 실행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로 본다. 이들 매입은 디지털 자산 노출을 구축하는 데 있어 규율 있고 신중한 접근법을 반영하며, 명확히 정의된 수탁 및 통제 절차로 뒷받침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매입이 자회사 계정을 통해 이뤄졌으며, 수탁 파트너는 BitGo라고 명시했다. 또한 향후 시장 여건과 자본 가용성에 따라 추가 디지털 자산 매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경 및 용어 설명
먼저 이번에 사용된 주요 용어를 설명하면, ‘Digital Asset Treasury’는 기업의 재무 자산 포트폴리오 일부로 암호화폐를 포함시켜 보유함으로써 자산 다각화 및 잠재적 수익 기회를 추구하는 전략을 말한다. 비트코인(Bitcoin)은 시가총액 기준 가장 큰 암호화폐로 디지털 금(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고, 이더리움(Ethereum)은 스마트계약과 분산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플랫폼의 네이티브 토큰이다. 수탁사(BitGo 등)는 암호화폐의 안전한 보관과 관리, 서명 권한 분리 등의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업체를 뜻한다.
시장 반응과 투자자 우려
이번 공시는 전통적으로 전력 관련 전자기기 사업 등 본업에 집중해온 아이파워가 핵심 사업과 성격이 다른 고변동성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왔다. 공시에 따른 즉각적인 주가 18% 하락은 주주들이 회사의 전략 변경에 대해 회의적임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암호화폐는 가격 변동성이 크고 규제·보안 리스크가 존재해, 재무 건전성 및 현금흐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적 관찰 및 분석
첫째, 재무제표상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보유는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에 따라 총자산과 순이익에 등락을 유발할 수 있다. 암호화폐의 시가평가 방식이나 회계처리 방법에 따라 감가상각, 평가손익, 공정가치 측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둘째, 수탁을 맡은 BitGo와 같은 전문업체의 사용은 보안 및 위탁관리 측면에서 긍정적이나, 사이버 공격·내부 통제 실패·규제 변경 등의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다. 셋째, 회사가 추가 매입을 공언한 점은 자금 운용의 유연성을 시사하나, 동시에 자금 유출에 따른 유동성 관리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요인들이 결합되면 향후 아이파워의 주가 변동성 확대, 신용등급 및 투자자 신뢰에 대한 영향, 그리고 장기적인 자본배분 정책의 재검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기관투자가와 단기 매매 세력은 회사의 추가 공시 및 매입 규모, 보유 자산의 회계 처리 방식, 내부통제 체계의 구체적 공개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규제 및 거버넌스 고려사항
기업이 암호화폐를 보유할 경우 준수해야 할 법적·회계적 요구사항이 국가별로 상이하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는 암호자산에 대한 회계기준, 세무처리, 공시 의무가 점차 엄격해지고 있어, 회사는 향후 규제 변화에 따라 추가 비용·보고 부담을 감수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이사회와 감사위원회 차원에서 디지털 자산 관련 거버넌스 강화가 요구될 수 있다.
실무적 시사점
일반 투자자 관점에서는 아이파워의 이번 결정이 회사의 장기 성장 전략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다음 사항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디지털 자산 보유 비중의 상한과 내부 통제 절차의 구체성, 둘째, 암호화폐 보유에 따른 회계·세무 처리 방식의 상세 공시, 셋째, 추가 매입 계획의 기준(시장 상황·자본 여건 등) 및 시점이다. 기업 관점에서는 디지털 자산 보유가 본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하는지, 혹은 재무 건전성에 부담을 주는지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결론
아이파워의 이번 암호화폐 매입 공시는 기업 재무 전략의 변화를 상징하는 사건이며, 그 즉각적인 결과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향후 주가의 방향은 추가 매입 여부, 보유자산의 공시 투명성, 규제·회계 이슈의 전개, 그리고 시장의 위험 선호도 변화 등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와 시장참여자들은 회사의 후속 공시와 재무제표상 처리 방식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