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마(Figma, NYSE: FIG)의 주가는 상장 직후 하루 만에 3배 이상 급등했다가 이후 거의 70% 가까이 급락하는 큰 변동을 겪었다. 그러나 현재 주가는 투자자에게 더 합리적인 진입점을 제공하며, AI가 결합된 차세대 소프트웨어 시대에서 경쟁력을 갖춘 성장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25년 12월 2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피그마는 IPO(기업공개) 직후의 과열 양상에서 벗어나 현재는 단기적 리스크를 상당 부분 반영한 가격대에 머물러 있어 50달러 수준으로도 매수 고려가 가능한 성장주로 평가받는다. 이 보도는 피그마가 가진 사업적 강점과 재무 지표, 경쟁 환경을 종합해 현재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한다.

다음 세대 디지털 창작 분야의 떠오르는 리더
피그마는 디지털 창작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웹사이트, 애플리케이션, 소셜 미디어용 콘텐츠 등 디지털 경험 전반을 제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AI 기능이 결합되며 창작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고, 실시간 협업(멀티플레이어) 기능
이러한 성공은 기존 창작 소프트웨어 시장의 강자 어도비(Adobe)가 피그마 인수를 시도하게 만든 배경이기도 하다. 두 회사는 약 200억 달러 규모의 인수 합의를 도출했으나, 규제 심사로 해당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 어도비로부터는 인수 무산에 따른 10억 달러의 계약 해지 보상금(merger termination fee)을 받았다.
이미 현금 흐름을 창출하면서도 성장 중
피그마는 재무적으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했으며, 최근 12개월(트레일링 12개월, TTM) 매출은 약 10억 달러 직전 수준이다. 또한 최근 4개 분기 합산으로 약 2억 6,900만 달러(2690만 달러 아님, 269,000,000 달러)의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이 발생했으며, 이는 매출의 약 28%에 해당한다.
다만 올해 피그마는 11억 달러(1.1 billion USD)에 달하는 대규모 주식기반보상(stock-based compensation)을 발행했다. 이는 IPO와 관련된 보상·인센티브 지급에 따른 것으로, 주식 희석(dilution) 리스크를 수반하지만 향후 분기에서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핵심 지표 : 순매출유지율(Net Revenue Retention) 131%, 연간 반복매출(ARR)에서 연간 1만 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고객 12,910개, 연간 10만 달러 이상 지출하는 고객 1,262개. 고액 고객(엔터프라이즈) 부문은 3분기 기준 전년 대비 44% 성장으로, 전체 고성장(32%)을 상회한다.
주요 재무·고객 지표의 의미
피그마의 131% 순매출유지율은 기존 고객이 신규 제품·사용량 확대로 인해 지출을 늘리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는 랜드 앤드 익스팬드(land-and-expand) 전략이 성공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업 고객이 플랫폼을 중심으로 더 많은 기능과 사용자 계정을 확장할수록 장기 매출의 내구성이 높아진다.
또한 자유현금흐름이 플러스로 전환되어 있고 비율이 높은 점은, 현재 사업 모델이 현금 창출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주식기반보상의 대규모 집행은 단기적으로 희석 우려를 키우므로 투자자는 향후 분기별 주식 보상 축소 여부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밸류에이션과 투자 관점
피그마의 주가 매출비율(Price-to-Sales, PS)는 트레일링 12개월 기준 약 19배 수준으로, 이는 IPO 직후의 고평가 구간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다. 같은 시기 시장에서 관심을 받는 일부 소프트웨어 기업들, 예컨대 팔란티어(Palantir)나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 등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측면이 있다.
다만 피그마 주가는 AI 및 소프트웨어 분야의 불확실성에 따라 변동성이 클 수 있다. 따라서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은 달러 코스트 애버리징(Dollar-Cost Averaging) 방식을 통해 평균 매입가를 낮추는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 달러 코스트 애버리징은 일정 기간에 걸쳐 동일 금액을 분할 매수해 진입 타이밍 리스크를 완화하는 방법이다.
용어 설명
IPO(기업공개) : 비상장회사가 주식을 공개시장에 상장해 일반 투자자에게 주식을 매각하는 과정이다. IPO 직후에는 통상 유동성 확대와 시장의 과대평가로 인해 주가의 과도한 등락이 발생할 수 있다.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 :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 필수지출을 제외하고 남은 현금이다. 이 수치가 플러스이면 기업은 자기자본 투자·배당·부채상환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순매출유지율(Net Revenue Retention) : 기존 고객이 일정 기간 이후에도 지출을 얼마나 유지·증가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100%를 넘으면 기존 고객으로부터의 매출이 증가하는 구조를 의미한다.
주식기반보상(Stock-Based Compensation) : 직원·임원에게 보상으로 주식을 부여하거나 주식옵션을 제공하는 보상 방식으로, 회계상 비용으로 인식되며 과도할 경우 기존 주주에 대한 희석을 가져온다.
주가매출비율(PS Ratio) : 기업의 시가총액을 매출로 나눈 지표로, 소프트웨어·구독형 비즈니스에서 자주 사용된다.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저평가로 해석될 수 있으나 성장성·수익성 등 다른 지표와 함께 해석해야 한다.
리스크와 향후 전망
피그마 투자에 따른 주요 리스크로는 첫째, 어도비 등 경쟁사로부터의 압박과 둘째, 매출 성장률의 둔화 가능성, 셋째로 순매출유지율의 급락이 있다. 특히 순매출유지율이 급격히 하락할 경우 고객 이탈과 매출 축소로 연결되므로 경계해야 할 신호다.
반면 성장 시나리오에서는 AI 기반 기능 확장, 엔터프라이즈 고객군의 확대, 주식기반보상 축소에 따른 희석 완화와 함께 영업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 시장에 미칠 영향 측면에서 피그마는 창작·디자인 툴 시장의 경쟁 구도를 재편할 잠재력이 있으며, 기업 고객의 디지털 전환 수요가 지속되는 한 장기적 매출 성장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경제·금융 시장 관점에서는 피그마와 같은 고성장 소프트웨어 기업의 가격 조정은 소프트웨어 섹터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개별 기업의 실적·잔고 성장 지표와 함께 섹터 전반의 자금 흐름을 주시해야 한다.
투자 결론(시장 관점)
피그마는 IPO 급등·급락을 겪은 이후에도 강한 고객 유지력(131% NRR), 고액 고객 확대, 양호한 자유현금흐름 등 긍정적 지표를 보유하고 있어 현재 가격대는 위험을 반영한 진입 기회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경쟁 심화, 성장률 둔화, 희석 위험 등 단기적·구조적 리스크가 공존하므로 투자자는 분할 매수와 핵심 지표의 분기별 확인을 병행하는 접근이 권고된다.

추가 정보 및 관련 공시
원문 기사 작성자는 저스틴 포프(Justin Pope)이며, 2025년 12월 29일 게시되었다. 기사에는 저자 및 발행기관의 지분 관련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어도비(Adobe),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 팔란티어(Palantir Technologies)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거나 추천하고 있으며, 피그마에 대해서도 추천을 했다는 점이 공시되어 있다. 또한 저자는 기사에 언급된 종목들에 대해 개인적 보유 포지션이 없음을 명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