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2026년에 계획된 대표적 기업공개(IPO) 후보로 스페이스X(SpaceX)와 크라켄(Kraken)이 꼽힌다. 스페이스X는 민간 우주발사 시장의 선두 기업이며 위성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Starlink) 등 다각적 수입원을 보유하고 있어 대규모 상장이 예상된다. 크라켄은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 보안성과 기관 고객 대상의 고급 트레이딩 도구로 차별화하고 있으며, 최근 비암호화 자산 거래 지원 확대와 자금조달로 기업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2025년 12월 2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전세계 IPO(기업공개) 건수가 연구기관 르네상스 캐피털(Renaissance Capital)의 집계에서 200건을 넘었고, 이는 전년도의 약 150건에서 유의미하게 증가한 수치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2026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특히 대형 기업들의 상장이 투자자 관심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1. 스페이스X (SpaceX)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창업하고 테슬라(Tesla) 최고경영자(CEO)로도 알려진 스페이스X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우주발사(launch) 기업이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2026년 IPO 추진 의사를 공개한 바 있다. 회사는 인적·화물 발사 서비스,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 등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스페이스X의 재무는 사적(非상장)이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제한적이지만, 머스크는 2025년에 스페이스X가 $15.5 billion(약 155억 달러)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관계자 인용 보도에서 2026년 매출이 $22 billion~$24 billion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머스크의 2025년 전망 대비 최소 42% 이상의 성장률을 의미한다.
“스페이스X는 2026년에 IPO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에 대한 시장의 가치평가는 이미 매우 높다. 일부 보고서는 기업가치를 $800 billion 수준으로 추정하며, IPO 규모가 $30 billion 이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만약 이러한 수준의 공모가 이루어진다면, 스페이스X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 가운데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우주 데이터 센터와 AI(인공지능) — 스페이스X가 제시한 전략적 청사진 가운데 하나는 우주 공간 내의 AI 대응형 데이터센터 구축이다. 진공 상태의 우주는 냉각 측면에서 장점이 있어 고성능 컴퓨팅 장치의 효율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비전은 단순한 발사 서비스 기업을 넘어 통신·클라우드·AI 인프라 제공자로서의 확장을 의미한다.
시장 영향 분석
스페이스X의 상장은 우주·항공 섹터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우주 관련 인프라, 위성 통신 장비, 항공우주(항공·방산) 부품업체의 수혜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이미 높은 기대가선(valuation premium)이 가격에 반영된 경우 공모 후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으며, 엄격한 규제·안전 문제, 발사 실패 또는 기술적 지연은 투자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다.

2. 크라켄 (Kraken)
크라켄은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로서 보안성과 기관 수준의 거래 도구를 강조하며 차별화하고 있다. 2025년 11월, 크라켄은 IPO를 위한 기초적인 규제 서류인 S-1을 제출했다. S-1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전 단계에서 기업의 재무·사업 내용 등을 공개하는 핵심 문서이다.
크라켄은 전통적인 암호화폐 거래소 외에도 브로커리지 성격의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예컨대 2025년 4월에는 미국 상장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거래할 수 있는 Kraken Securities를 출범시켜 11,000개 이상의 주식·ETF 거래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는 크라켄이 단순 암호화폐 거래소를 넘어 증권중개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재무 공개 측면에서 크라켄은 비교적 상세한 수치를 공개했다. 2025년 3분기 기준 비GAAP(일반회계원칙 비적용) 매출은 $648 million으로, 전년 동기(2024년 3분기)의 약 $304 million 미만에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플랫폼 총거래대금(platform transaction volume)은 약 $577 billion으로 전년 동기 약 $273 billion에서 큰 폭으로 확대됐다. 회사는
“sustained profitability”(지속적 흑자)
를 주장하고 있다.
최근 자금조달 동향도 눈여겨볼 점이다. 2025년 11월 말, 크라켄은 총 $800 million의 최신 투자 라운드를 마감했고, 단일 기관투자자와의 추가 $200 million 투자 합의로 기업가치를 약 $20 billion으로 평가받았다고 발표했다.
차별화 요소 및 리스크
크라켄은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 플랫폼 전체가 해킹당한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보안 신뢰도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또한 고빈도·기관 트레이더를 위한 고급 주문 도구와 유동성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코인베이스(Coinbase) 등 경쟁사와 차별화한다. 그러나 규제 불확실성, 암호자산 가격 변동성, 시장 수요의 변동성은 상장 과정과 이후 주가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전반적 시사점 및 전망
2026년에 예정된 두 기업의 IPO는 서로 다른 섹터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우주·AI·통신이 결합된 대형 성장 스토리로서 장기적 투자자 관심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크라켄은 암호화폐 및 전통적 증권거래 결합 전략을 통해 신규 투자자와 기관 수요를 동시에 공략할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몇 가지 핵심 변수를 주시해야 한다. 첫째, 거시경제 및 주식시장 전반의 유동성·리스크 선호도(IPO 수요에 직결). 둘째, 규제 환경 변화(특히 암호자산 규제 및 우주 관련 기술·안전 규제). 셋째, 상장 시점의 기업가치(valuation)와 공모가(IPO price) 수준이다. 예컨대 스페이스X의 높은 밸류에이션은 상장 직후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큰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
용어 설명
IPO(기업공개): 기업이 주식을 일반 투자자에게 최초로 공개해 거래소에 상장하는 과정이다. S-1: 미국에서 IPO를 준비하는 기업이 제출하는 등록서류로 사업·재무 정보를 명시한다. GAAP(일반회계원칙): 회계 보고의 표준 규칙을 의미하며, 비GAAP 수치는 내부적으로 조정한 실적을 말한다. ETF(상장지수펀드): 특정 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장 투자상품이다.
결론
경제와 자본시장이 급격히 악화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2026년은 여전히 IPO 친화적 환경일 가능성이 크다. 스페이스X와 크라켄의 상장은 각각 우주·첨단인프라와 암호자산·증권거래 융합이라는 테마를 통해 시장 구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상장 시점의 공모 밸류에이션, 규제 리스크, 기술·운영 리스크 등은 투자 판단에서 중요한 고려요소로 남는다. 투자자는 공모문서(S-1 등)와 기업의 재무·사업 계획을 면밀히 검토하고, 분산투자·리스크 관리 원칙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