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의 디지털 자산 책임자 제프리 켄드릭(Geoffrey Kendrick)은 비트코인(BTC)과 XRP의 향후 가격 전망에 대해 강한 낙관론을 제시했다. 켄드릭은 비트코인이 2027년에 225,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추정했으며, 이는 당시 시점의 비트코인 가격 88,000달러 대비 대략 155% 상승 여지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XRP가 2027년에 10.4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해, 당시 가격인 1.87달러 대비 약 455% 상승 가능성을 제시했다.
2025년 12월 2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런 전망은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의 글로벌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인 제프리 켄드릭의 분석에 기반한 것이다. 해당 보도는 2025년과 2027년 사이 암호화폐 시장의 수요 변화와 규제 환경을 중심으로 향후 가격 모멘텀을 설명하고 있다. 
정책·규제 환경: 낙관적 배경
켄드릭은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규제 환경을 중요한 상승 요인으로 지목했다. 기사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디지털 금융기술에서 미국의 주도권 강화를 위한 실무그룹을 구성했고, 행정명령으로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Strategic Bitcoin Reserve)과 디지털 자산 비축을 창설했다. 또한 Genius Act가 통과되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연방 규제 체계가 마련되었고,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에 암호화폐 옹호자 폴 앳킨스(Paul Atkins)를 임명했다는 점이 보도에 포함되어 있다. 기사에서는 하원에서 통과된 Clarity Act도 언급하며, 이 법안이 디지털 자산의 관할 기관을 명확히 규정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SEC는 자체 암호화폐 태스크포스를 구성했고, 바이든 행정부 시절 제정되었던 Staff Accounting Bulletin(SAB) 121을 폐지했다. SAB 121은 기관이 위탁 보관(custody)한 암호자산을 대차대조표상 자산·부채로 처리하도록 요구해 준비금 확대를 초래했는데, 그 폐지는 기관 투자자의 디지털 자산 채택을 촉진할 것으로 켄드릭은 평가한다.
비트코인(BTC) 투자 논리
기사에서는 먼저 비트코인 보유를 핵심 전략으로 삼는 이른바 ‘비트코인 재무회사(Bitcoin treasury companies)’의 역할을 다루었다. 가장 잘 알려진 기업인 Strategy(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MicroStrategy)는 671,268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사한 전략을 채택한 기업이 늘었다. 다만 켄드릭은 이러한 재무회사가 향후 수요의 주요 원천이 되기보다는 단기적으로는 오히려 제약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보도에 따르면 Strategy의 CEO인 Phong Le는 회사의 mNAV(기업가치/비트코인 준비금 가치 비율)가 1 미만으로 하락하면 비트코인을 매도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Strategy의 mNAV는 현재 1.07로 6월의 1.7에서 하락했다.
향후 수요의 핵심 동인은 스팟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가 될 전망이라고 켄드릭은 본다. 스팟 ETF는 비트코인 현물 가격을 추종하며, 전통적 중개계좌를 통해 거래할 수 있게 해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발생하는 번거로움과 높은 수수료를 제거한다. 스팟 ETF의 등장은 기관투자가의 채택을 촉진할 가능성이 크며, 기관 투자자들이 보유한 자산 규모(전 세계적으로 약 $150조 수준의 운용자산(AUM))가 장기적 가격상승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Institutions are embracing Bitcoin for its diversification, long-term growth, and improving regulatory clarity,”라는 State Street의 전략가 발언도 기사에 인용되어 있다.
기사에서는 또한 비트코인의 변동성과 역사적 조정은 장기 투자자에게 매수 기회가 되었음을 강조한다. 보도 시점에서 비트코인은 고점 대비 약 30% 하락한 상태였고, 모건스탠리는 높은 위험수용도를 가진 투자자에게 포트폴리오의 4%를 암호화폐에 배분할 것을, 위험수용도가 낮은 투자자에게는 2%를 권고했다.
XRP 투자 논리
XRP는 XRP 원장(XRP Ledger)의 네이티브 암호화폐로, 결제 네트워크에서 기존의 SWIFT 체계에 비해 빠르고 저렴한 국경간 거래용 브리지 통화로 설계되었다. 핀테크 기업 Ripple은 금융기관의 자금 이체를 돕기 위해 XRP를 사용하며, Ripple의 CEO Brad Garlinghouse는 XRP가 향후 5년 내에 SWIFT 거래량의 14%를 점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켄드릭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런 가정이 현실화되면 XRP는 연간 약 20조달러(20 trillion USD) 이상의 거래를 중개하게 되어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
다만 기사 필자는 XRP가 그 수준에 근접할 것인지에 대해 회의적 관점을 함께 제시했다.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대신 가치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자금을 이동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점이 주된 이유다. Ripple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Ripple USD라는 스테이블코인을 내놓았으나, 이는 이미 시장에 널리 퍼진 USDT(테더)와 USDC(Circle) 등과 경쟁해야 한다. 또한 Ripple USD 결제는 XRP로 수수료를 결제해야 하므로 Ripple USD가 채택될 경우 XRP 수요는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기사에는 2024년 12월에 Ripple USD 출시 이후 오히려 XRP 거래량이 감소했다는 관측도 포함되어 채택 속도가 빠르지 않음을 시사했다.
켄드릭은 스팟 XRP ETF의 승인이 기관 및 개인 투자자 수요를 촉발할 가능성을 투자 논리로 제시했다. 보도 시점에서 최초 스팟 XRP ETF가 승인된 이후 해당 ETF들의 운용자산(AUM)은 이미 $10억을 넘겼다. 이는 스팟 비트코인 ETF가 첫 달에 축적한 $330억과 비교하면 규모가 작지만, 일부 수요가 존재함을 보여주는 수치로 평가된다.
기사의 결론과 투자 우선순위
보도는 비트코인을 XRP보다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을 권하는 어조를 취했다. 기사 필자는 켄드릭의 비트코인 목표치(2027년 225,000달러)는 현실 가능성이 있는 수준으로 보지만, XRP의 10.40달러 목표치는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더 구체적으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Circle Internet Group(USDC 발행사)의 주식을 XRP를 사기 전에 우선적으로 매수하는 편이 합리적일 수 있다는 관점도 제시되었다.
투자자 유의사항: 암호화폐는 높은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를 동반한다. 기관의 자금 유입 가능성, 스팟 ETF의 확산, 규제 환경 변화 등이 가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지만, 단기 급락 가능성도 상존한다. 기사에서는 기관투자가의 채택 가능성이 장기 상승 요인이라고 분석하면서도, 투자 비중은 개인의 위험수용도에 따라 제한할 것을 권고한다.
용어 설명(독자를 위한 부연)
스팟 ETF(Spot ETF): 기초자산의 현물(실제 자산) 가격을 그대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로, 투자자는 전통적 증권계좌를 통해 기초자산에 간접투자할 수 있다. 스팟 비트코인·XRP ETF는 직접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을 반영한다.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미 달러 등 법정화폐나 실물자산에 페깅(연동)되어 가격 변동성이 낮도록 설계된 암호화폐. 송금과 결제에서 변동성 리스크를 줄이는 수단으로 널리 사용된다.
mNAV: 기사에서 인용한 개념으로, 기업의 시장가치 또는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를 회사가 보유한 암호자산 가치로 나눈 비율을 가리킨다. 이 비율이 낮아질 경우 보유자산의 상대가치가 높아져 매각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AUM(운용자산): 기관이나 펀드가 운용하는 전체 자산 규모. 기관투자가의 AUM 규모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가늠하는 지표다.
향후 시장 영향 및 분석
전문가 관점에서 향후 2~3년 내 암호화폐 시장이 직면할 주요 변수는 다음과 같다. 첫째, 규제의 구체성 및 일관성이다. 연방 차원의 규제 프레임워크가 명확해질수록 기관자금의 유입은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둘째, 스팟 ETF의 자금 유입 속도다. 비트코인의 경우 첫 달에 상당한 수준의 AUM이 유입되면서 가격에 우호적 영향을 미쳤으나, XRP와 같은 소형 자산의 경우 같은 속도로 유입될지는 불확실하다. 셋째, 결제용 수요의 실물화 여부다. Ripple의 주장처럼 XRP가 SWIFT 거래량의 상당 부분을 대체하려면 대형 금융기관의 실질적 채택이 동반되어야 하며, 현재로서는 스테이블코인의 존재와 변동성 문제가 걸림돌이다.
이러한 요소들을 종합하면, 비트코인의 켄드릭 목표(225,000달러)는 제도적 수요 확대를 전제로 했을 때 현실적 가능성이 있다. 반면 XRP의 10.40달러 목표는 결제 인프라 전환과 대규모 채택이 동시에 실현되어야 하는 고난도 시나리오라는 점에서 달성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을 신중히 설정하고, 규제·기술·시장 수요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기본 투자 가이드라인
기사에서는 모건스탠리의 권고를 인용해 투자자 위험수용도에 따른 암호화폐 배분 비율을 언급했다. 높은 위험수용도를 가진 투자자에게는 포트폴리오의 4%, 중간 정도의 위험수용도에는 2%를 권고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기사 저자는 비트코인을 XRP보다 우선시할 것을 제시하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예: Circle)와 같은 전통적 핀테크·결제 관련 주식의 투자도 고려할 만한 대안으로 제시했다.
요약: 규제 우호성과 스팟 ETF의 확산이 비트코인과 XRP에 수요를 제공할 수 있으나, 비트코인 목표치는 상대적으로 현실적이고 XRP 목표치는 실현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가 섞여 있다. 투자자는 각 자산의 기능적 역할, 규제 변화, 기관 수요 흐름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