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과 은 가격이 2025년에 파라볼릭(급등) 형태로 상승했다. 금은 연초 이후 74% 상승해 온스당 $4,56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2025년 12월 26일 종가 기준), 은은 연중 수익률 175%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거의 온스당 $80에 근접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각 금속이 수년간 이어져 온 랠리의 정점에 해당한다.
2025년 12월 2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귀금속의 급등을 설명하는 전통적 요인들—경제 불확실성, 코로나19 기간 동안의 미국 M2 통화량 급증, 물리적 수요 증가 등—이 존재하지만, 이번의 파라볼릭 상승을 촉발한 핵심 요인은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연방준비제도(Fed) 내부의 이견(디센트, dissent)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기초(기본) 촉매들
우선 전통적 촉매들을 정리하면, 역사적으로 투자자들은 경제적 불확실성 시기에 자산을 보전하기 위해 금(그리고 일부는 은)을 안전자산으로 선호했다. 이 10여 년간 팬데믹, 월가의 약세장, 그리고 무역정책의 큰 변화가 이어지며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했다. 특히 2025년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도입한 글로벌 10% 관세 및 다수 국가에 대한 고율 상호 관세 등 무역정책 변화는 세계 교역과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워 귀금속 수요를 지지했다.

또 하나의 중요한 배경은 미국의 M2 통화공급의 급증이다. M2는 현금·수표·요구불예금(M1)에 저축예금, 머니마켓 계정, $100,000 미만의 정기예금(CD)을 포함하는 통화지표이다. 팬데믹 시기 M2 공급의 급격한 확대는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하고 달러의 실질구매력을 약화시키며, 한정된 물리적 공급을 가진 금·은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물리적 수요 측면에서도 은은 태양광 패널, 전기차용 특수 배터리 등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경우 가격 상승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소셜 미디어에서 제기되는 은에 대한 ‘공매도(숏) 압박’(short squeeze) 가설은 공개된 데이터로는 광범위한 공매도 포지션 강제 청산이 가격 상승의 주된 동력이라는 증거를 충분히 제시하지 못한다.
금융정책의 불확실성 — 핵심 촉매로서의 Fed 내부 이견
그러나 본 기사에서 제시하는 파라볼릭 상승의 숨은 핵심 요인은 바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특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의 이견 증가이다. 연준은 고용 극대화와 물가 안정이라는 이중 임무를 수행하며, 가장 일반적인 경기 영향 수단은 연방기금금리(federal funds target rate)를 조정하는 것이다. 또한 장기 국채 매매 등의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통적으로 연준은 월가와 투자자들에게 안정감을 제공하는 기관이었으나, 2025년 하반기 들어 FOMC 내 이견이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하반기 네 차례 회의 모두에서 이견이 있었고, 최근 두 차례 회의는 서로 반대 방향의 디센트를 포함했다. 두 번 연속 회의에서 위원들이 모두 25bp(0.25%포인트) 금리 인하에 찬성했으나, 회의마다 최소 한 명은 어떤 인하도 반대했고 다른 위원은 50bp(0.50%포인트) 인하를 주장했다. 이는 지난 35년간 단 세 번만 관찰된 ‘상반된 디센트’ 사례 중 두 번이 최근에 발생한 셈이다.

연준이 내부적으로 일관된 메시지를 내지 못하면 금융시장은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의 임기가 2026년 5월에 만료되며 차기 의장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더해진 상태다. 이처럼 중앙은행의 메시지 불일치는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동시에 상승할 위험(일명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높이며, 이는 귀금속 수요를 더욱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FOMC의 내부 불일치는 시장에서 중앙은행을 과거처럼 안정적 힘으로 믿지 못하게 만들며, 귀금속은 이러한 신뢰의 훼손 속에서 강력한 수혜자로 부상한다.”
전문 용어 해설
여기서 독자들이 낯설어할 수 있는 몇 가지 용어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M2 통화공급은 통화량 측정 항목으로, 소비자와 기업의 유동성 수준을 파악하는 지표이다. 연방기금금리(federal funds rate)는 은행 간 하룻밤 대출 금리로, 연준의 목표금리 조정은 시중 금리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FOMC는 연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12인 위원회이며, 위원 간의 표결과 디센트(이의제기)는 정책의 일관성에 대한 시장의 인식을 좌우한다. 숏 스퀴즈(Short squeeze)는 매도(숏) 포지션 보유자들이 손실 회피를 위해 급히 매수하면서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이다.
시장과 경제에 대한 전망 및 해석
현 시점에서 금·은의 파라볼릭 상승은 몇 가지 시나리오로 전개될 수 있다. 첫째, 연준 내부의 이견이 지속되고 정책 기조에 대한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안전자산 선호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금·은 가격은 고수준에서 등락하며 유지될 수 있고 광산업체 실적도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둘째, 연준이 빠르게 공감대를 회복하고 명확한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면, 귀금속의 초강세는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 역사적으로 파라볼릭한 상승은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경우가 드물며, 큰 폭의 조정이 뒤따를 위험도 존재한다.
셋째,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추가로 상승하거나 실물 수요(예: 태양광·전기차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경우, 물리적 귀금속에 대한 구조적 수요 증가는 가격 상방 압력을 지속할 수 있다. 반대로 기술적 매도, 금리 상승, 달러 강세 등은 상승세를 제약할 요인이다.
종합하면, 단기적으로는 연준의 내부 일관성 회복 여부가 금·은 가격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중장기적으로는 통화공급(M2)과 실물 수요의 구조적 변화가 가격 수준의 기반을 결정할 것이다.
투자자에 대한 실무적 시사점
투자자는 다음 사항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은 보유는 무역정책·통화정책 불확실성 완화가 지연될 경우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일부 줄여줄 수 있다. 다만 파라볼릭한 급등은 변동성이 크므로 포지션 규모 관리, 분할 매수·매도, 그리고 관련 광산주·ETF의 펀더멘털(예: 생산비, 채굴량, 부채구조)을 함께 점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공매도 포지션, 레버리지 구조 상품의 존재 여부를 확인해 기술적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
관련 이해관계 및 출처
원문 기사는 2025년 12월 29일자 보도를 기반으로 하며, 작성자 Sean Williams는 본 기사에서 언급된 종목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명시했다. 모틀리풀(The Motley Fool) 또한 언급된 종목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공개 성명을 포함하고 있다. 본 보도는 원문 자료에 근거한 요약·해설이며, 제시된 수치(예: 74%, 175%, $4,562, $80, 2025년 12월 26일 종가, 25bp·50bp 언급 등)는 원문에 기재된 내용을 준용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