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
• 투자자들은 비트팜스(Bitfarms)의 2026년 실적에 대해 공격적인 성장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 로빈후드(Robinhood)는 2025년에 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예측(프리딕션) 시장 등 새로운 수익원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 동일한 성장주 대결에서 보다 보수적이고 수익 패턴이 안정적인 기업이 투자자에게 더 나은 선택이 될 가능성이 크다.
2025년 12월 2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두 기업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성장 스토리를 제시하고 있어 투자자와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보도는 비트코인 채굴 기업에서 고성능 컴퓨팅(HPC) 및 인공지능(AI) 인프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비트팜스와, 모바일 트레이딩 플랫폼 기반에서 예측 시장과 스포츠 베팅 등으로 사업을 확장 중인 로빈후드를 비교 분석한다.

비트팜스의 전환 전략
비트팜스는 기존의 비트코인 채굴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고성능 컴퓨팅(HPC) 및 AI 인프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해당 전환을 2027년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러한 전략적 전환은 채굴 사업의 변동성(예: 암호화폐 가격, 채굴 난이도, 전력 비용)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대형 AI·데이터센터 수요로의 진입을 통해 장기적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리스크는 상존한다. 투자자들은 비트팜스의 미래에 대해 매우 낙관적인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은 2026년 기준으로 84.04(2025년 12월 24일 기준)로 나타나며, 이는 동일 기간의 후행(트레일링) 비율 대비 거의 네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높은 밸류에이션은 강한 성장 달성을 전제로 한 것인 만큼, 실제 실적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할 경우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실제 시장 성과 면에서 비트팜스 주가는 2025년 10월 초 이후 62% 하락했다. 또한 회사는 최근 세 분기 연속으로 주당순이익(EPS) 추정치에 미달했으며, 2025 회계연도 3분기 EPS는 마이너스 0.08달러로 전 분기보다 악화됐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전환 과정에서의 비용 증가, 설비 가동률 문제, 시장 경쟁 심화, 그리고 AI·컴퓨팅 시장에서의 기술·자본 경쟁력 확보 여부 등 복합적 요인과 연결된다. 동종 업계에서는 Cipher Mining과 IREN 등도 유사한 전환을 시도하고 있어 경쟁 강도는 높아질 전망이다.
주요 데이터 요약: 2026년 선행 P/E 84.04(2025.12.24 기준), 2025년 10월 초 이후 주가 -62%, Q3 2025 EPS -0.08달러, 2027년 전환 완료 목표.
용어 해설 — 선행 P/E와 EPS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은 향후 예상 이익(주당순이익, EPS)을 기준으로 산출한 P/E 비율로, 시장의 미래 실적 기대를 반영한다. EPS(Earnings Per Share, 주당순이익)는 기업의 순이익을 발행 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수익성 지표로 쓰인다. 선행 P/E가 높다는 것은 시장이 높은 성장률을 기대한다는 의미이나, 기대가 실현되지 않으면 주가 하방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로빈후드의 확장과 수익성
로빈후드는 모바일 트레이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으며, 2025년에는 주가가 최대 300%까지 급등0.61달러로 기대치를 거의 20% 상회
특히 로빈후드의 예측(프리딕션) 시장은 회사의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제품군으로 지목된다. 이용자들은 정치 선거 결과, 텔레비전 시상식 수상자, 그리고 2025년 말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스포츠 베팅 등 현실 세계의 사건에 대해 예측을 걸 수 있다. 예측 시장은 높은 참여도를 바탕으로 트랜잭션 기반 수수료와 플랫폼 내 광고·부가서비스 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어 향후 로빈후드의 매출 다각화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예측 시장의 개념 및 규제상 고려사항
예측 시장은 참가자들이 특정 이벤트의 결과에 대해 금전적 배팅이나 포지션을 취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말한다. 이는 전통적 스포츠 베팅과 유사한 구조를 가질 수 있으나, 정치·문화·경제 이벤트 등 다양한 주제를 포함한다. 다만 각국의 도박 및 금융 규제와 충돌할 소지가 있어 규제 리스크가 존재한다. 로빈후드가 예측 시장을 통해 의미 있는 매출을 창출하려면 각국 규제 프레임워크에 대한 명확한 대응과 책임 있는 운영 방침이 요구된다.
리스크 대비 수익성: 보수적 스토리의 우위
두 기업의 성장 스토리를 비교하면, 비트팜스는 높은 상승 잠재력과 함께 상당한 실행 리스크를 안고 있다.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AI 인프라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한다면 가치 재평가가 가능하나, 그렇지 못할 경우 현재 반영된 높은 기대는 빠르게 하락 압력으로 전환될 수 있다. 반면 로빈후드는 이미 확립된 플랫폼 기반과 개선되는 분기별 수익성, 그리고 예측 시장을 통한 수익원 다각화를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경로를 제시하고 있다.
전문가 관점에서 향후 가격과 경제에 미칠 영향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로빈후드가 예측 시장 및 스포츠 베팅 확장에 성공하면 사용자당 수익(ARPU)과 마진이 개선되어 주가 재평가를 유도할 수 있다. 다만 규제·법적 리스크가 단기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비트팜스는 AI·HPC 수요의 가파른 성장에 편승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으나, 대규모 설비투자(CapEx), 전력비·운영비 상승, 그리고 기존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사업자와의 경쟁 심화가 비용과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위험이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실행(Execution) 리스크와 규제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분기별 EPS 실적, 사용자 수 및 활성화 지표, 예측 시장의 거래량과 매출 기여도, AI 인프라 전환을 위한 CAPEX 집행 계획 및 가동률, 그리고 관련 산업의 경쟁 구도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
추가 정보 및 시장 맥락
모틀리 풀(Motley Fool)의 스톡 어드바이저(Stock Advisor) 서비스는 2025년 12월 28일 기준으로 누적 평균 수익률을 991%로 제시하며 S&P 500의 196% 대비 높은 성과를 주장했다. 해당 서비스는 ‘지금 사기 좋은 10종목’을 별도로 제시했으며, 로빈후드는 그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이러한 추천 기록과 실제 개별 종목의 성과는 시간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공개된 공시·이해관계
원문 작성자인 Adé Hennis는 보도 시점에 언급된 종목들에 대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으며, 모틀리 풀도 언급된 종목들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공시했다. 또한 원문의 서술은 작성자의 관점을 반영하는 것으로서 나스닥닷컴의 공식적 입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결론 및 투자 시 점검 사항
비트팜스는 높은 성장 기대가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되어 있는 반면, 전환의 성공 여부가 불확실해 리스크가 크다. 로빈후드는 수익성 개선 흐름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성장 스토리를 제시하지만, 규제와 시장 수요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투자자는 두 기업의 분기 실적, 사용자 지표, 전환 계획의 이행 상황, 규제 환경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며 리스크·리턴을 비교 평가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