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포트리스 에너지(NFE)의 주가가 올 들어 93% 하락하는 등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5년 기준으로는 98% 급락해 사실상 주가가 거의 소멸한 수준이며, 같은 기간 S&P 500은 5년 수익률 +86%를 기록했다. 이 회사가 앞으로 시장을 앞지를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2025년 12월 2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업계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뉴 포트리스 에너지에 대한 낙관론의 핵심은 푸에르토리코 정부와의 장기 계약에 있다. 이 계약은 일부 애널리스트의 추정으로 총 32억 달러(7년) 규모로 평가되고 있으며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4억 5,700만 달러 수준이다. 회사 측은 브라질, 니카라과, 푸에르토리코에서 진행 중인 개발 프로젝트들이 순차적으로 가동되면 핵심 이익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분기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푸에르토리코 계약의 의미
회사에 들어올 연간 약 4억 5,700만 달러의 매출은 현재 수준에서 보면 상당한 개선 요인이 될 수 있다. 참고로 회사는 2025년 2분기 매출 3억 1,700만 달러를 보고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약 30% 감소한 수치다. 따라서 푸에르토리코 계약이 순매출에 반영될 경우 매출 총량은 두 배 수준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지만, 모든 매출이 곧 이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재무 상태의 심각성
그러나 회사의 재무구조는 매우 취약하다. 최근 이자 지급을 제때 하지 못해 포bearance(채무유예) 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은 재무 안정성에 심각한 적신호다. 여기서 forbearance(포bearance)는 채권자와의 합의를 통해 일시적으로 채무 불이행에 대한 조치(예: 이자 납부 연기 등)를 유예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이자 지급마저 지연할 경우 재무적 스트레스가 매우 높은 상태라는 뜻이다.
회사는 분기마다 이자 비용으로 2억 달러 이상를 지출하고 있으며, 2분기 매출의 거의 3분의 2가 이자 지급으로 소모돼 대규모 순손실이 발생했다. 대차대조표상 현재 자산은 14억 8,000만 달러, 현재 부채는 22억 달러로 나타나 있어 유동성 부족과 단기 채무 부담이 심각한 상황이다.
용어 설명 —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핵심 개념
본 기사에서 여러 번 언급된 재무용어와 지표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다. 유동자산(current assets)은 통상 1년 이내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현금, 매출채권, 재고 등)을 의미하며, 유동부채(current liabilities)는 1년 내에 상환해야 하는 부채(단기차입금, 유동성장부채, 이자지급 의무 등)를 뜻한다. 이 두 항목의 차이가 운영 유동성을 가늠하는 기본 지표다. 또 이자비용이 지나치게 크면 영업이익으로도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이자보상배율(Interest Coverage)이 악화된다.
투자 관점의 판단 기준
투자자는 몇 가지 핵심 변수를 주시해야 한다. 첫째, 푸에르토리코 계약의 실제 매출 인식 시점과 계약에 포함된 마진(이익률) 수준이다. 연간 약 4억 5,700만 달러가 매출로 들어온다고 해도, 이 중 얼마가 실제 영업이익으로 연결되는지가 관건이다. 둘째, 회사의 단기 차입·이자 구조를 재조정할 수 있는지 여부다. 향후 1~2분기 내에 재무재편(채무재조정, 추가 자본 조달 또는 자산 매각) 없이 현 상태가 지속되면 기업 존속성에 대한 리스크가 커진다.
가능한 시나리오와 가격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세 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해 볼 수 있다. 첫째, 성공 시나리오에서는 푸에르토리코 계약이 예정대로 매출과 높은 마진을 창출하고, 추가 프로젝트(브라질·니카라과)가 원활히 가동되면서 현금흐름이 개선된다. 이 경우 주가는 회복 탄력을 보일 수 있으나, 현재 주가가 이미 극단적으로 하락한 만큼 주가 반등이 ‘기능적 회복’인지 ‘지속 가능한 성장’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둘째, 부분 성공/불확실 시나리오에서는 매출 유입은 있으나 마진이 낮거나 프로젝트 지연으로 채무 부담이 남아 있는 경우다. 이때는 주가가 변동성이 크고 투자 리스크가 높다. 셋째, 최악 시나리오에서는 재무구조 개선 실패로 추가적인 디폴트나 구조조정이 발생해 주주가치가 크게 훼손될 수 있다.
경제·시장적 영향을 보면, 회사 자체의 실패는 에너지 섹터 전반보다 개별 투자자 손실과 채권자 영향에 더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다만 석탄·LNG 전환, 지역 전력망 안정성 등에서 푸에르토리코 프로젝트의 성공은 해당 지역 전력 안정성 개선 및 탄소 배출 프로파일 변화 측면에서 긍정적 파급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거시적 효과는 회사의 재무 정상화가 전제되어야 실현 가능하다.
투자 권고와 대체 선택지
현재 상황을 종합하면 완벽한 실행(perfect execution)이 전제되지 않는 한 주주가치 회복을 낙관하기 어렵다. 정기 이자 지급을 놓치고 포bearance에 들어갔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재무적 리스크가 매우 높음을 의미한다. 장기적으로 S&P 500 같은 지수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더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 그리고 기본적으로 건전한 펀더멘털(재무 건전성, 수익성, 성장성)을 갖춘 종목에 집중하는 전략이 시장을 이길 확률을 높인다는 점을 강조한다.
참고: 모틀리풀(Motley Fool)의 Stock Advisor 팀은 2025년 12월 28일 기준으로 추천 종목들의 평균 누적 수익률을 제시했으나, 해당 추천 목록에 뉴 포트리스 에너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결론
뉴 포트리스 에너지는 푸에르토리코와의 장기 계약이라는 뚜렷한 촉매를 보유하고 있으나, 현 상태의 유동성 부족, 높은 이자비용, 지속적 순손실이라는 현실적 제약이 존재한다. 단기적 모멘텀으로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은 있지만, 지속 가능한 상승을 위해서는 계약의 안정적인 이행, 높은 마진 확보, 그리고 무엇보다 재무구조의 실질적 개선이 필요하다. 투자자는 단기적 ‘밈(meme) 랠리’ 가능성도 감안하되,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엄격히 제한하거나 대체 투자처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고사항: 기사에 언급된 수치와 사실은 2025년 12월 28일 공개된 자료를 기반으로 한다. Marc Guberti는 해당 기사에서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포지션이 없으며, 모틀리풀 또한 언급된 종목들에 포지션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