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일부 주(州) 거주자들이 다른 지역보다 재정관리 능력이 높은 경향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비 습관과 금융 교육 프로그램,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 각 주(州)의 금융 이해력(financial literacy)을 평가한 결과, 겨울에 기온이 낮은 주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2025년 12월 28일, GOBankingRates의 보도에 따르면, 재무 지식과 습관을 기준으로 한 WalletHub의 평가에서 상위 10개 주가 발표되었다. WalletHub는 주별 금융 교육 프로그램, 소비자 습관, 그리고 WalletLiteracy 설문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겼다.
TOP 10 MOST FINANCIALLY LITERATE STATES로 공개된 상위 10개 주는 다음과 같다.
1. Minnesota
2. Colorado
3. Nebraska
4. Virginia
5. Wisconsin
6. New Hampshire
7. Iowa
8. Washington
9. Vermont
10. New Jersey
“All of these states get cold in the winter, while some of the warmest states ranked lower on the list.”
보도는 이들 상위 10개 주 대다수가 겨울에 기온이 낮은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반대로 순위 하위 10개 주(알래스카 제외)는 대부분 겨울이 온화한 편이었다. 보도는 추운 겨울이 주민들의 외출을 줄이고 결과적으로 지출을 제한해 가계의 소비성향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 중심지라고 해서 재정 이해력이 높은 것은 아니다
보도는 또한 경제 활동이 활발한 몇몇 주가 순위에서 기대만큼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예컨대 Florida는 14위를 기록했고, Illinois는 32위, New York은 35위, California는 43위를 각각 차지했다. 텍사스는 오스틴, 댈러스, 샌안토니오 등 대도시를 보유했음에도 전체 29위에 머물렀다.
기사에 따르면 대도시의 존재는 주민들의 지출을 촉진하고 생활비를 상승시켜 채무 상환 부담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는 채무 수준 증가와 저축 및 투자 여력 감소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금융 이해력 평가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정당 성향과 지역 분포
상위 10개 주 중 7개 주는 이른바 ‘블루 스테이트(민주당 우세 지역)’였다. 반면 Nebraska, Wisconsin, Iowa는 상위 10위에 오른 몇 안 되는 공화당(레드) 성향 주였다. 보도는 민주당 우세 지역, 즉 인구가 상대적으로 집중된 도시 지역과 고용 기회가 많은 곳이 금융 교육과 고용 인프라 측면에서 유리한 면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에는 WalletHub의 세부 항목별 순위 차이도 함께 소개되어 있다. 예를 들어 “Financial Planning and Habits” 항목에서는 레드 스테이트가 상위권에 적게 포진한 반면, “Financial Knowledge and Education” 항목은 상대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설명이 덧붙여졌다. 보도는 특정 항목에서의 순위가 전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쳐 정치적으로 블루 성향 주들이 상위에 더 많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사에는 다소 혼동을 줄 수 있는 기술적 언급도 있다. 보도는 어떤 항목에서는 유타(Utah)를 10위로 표기한 부분을 언급하며, 유타는 WalletLiteracy 항목에서 47위에 그쳤고 반면 “Financial Knowledge and Education” 항목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항목별 편차가 종합 순위에 영향을 주었다고 해석된다.
WalletHub와 WalletLiteracy 설문조사란?
WalletHub는 미국의 개인금융 관련 평가·정보 제공 사이트로, 주별 통계와 설문조사,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순위를 산출한다. WalletLiteracy 설문조사는 개인의 금융 지식과 행동을 측정하기 위해 시행되는 자체 설문으로, 채무 관리, 저축·투자 습관, 기본적인 금융 이해도 등 여러 항목을 포함한다. WalletHub는 이들 항목과 교육 프로그램의 존재 여부, 소비 패턴 통계 등을 결합해 각 주의 금융 이해력 점수를 산정한다.
해당 순위의 한계도 존재한다. 설문 응답 표본의 특성, 항목 가중치 설정, 주별 경제 구조의 차이 등은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개별 가구의 재무 상태는 거주 주의 순위만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점을 보도는 분명히 했다. 실제로 상위권 주에도 채무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가구가 있고, 하위권 주에도 재정적으로 안정된 가구가 존재한다고 보도는 전했다.
경제적·정책적 함의
이 결과는 지방정부와 정책입안자에게 몇 가지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금융 교육 프로그램의 강화은 주민들의 소비·저축 습관 개선에 기여할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지역의 가계부채율 및 불평등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둘째, 대도시 집중으로 인한 생활비 상승은 단기 수요(소비)를 촉진할 수 있으나, 가계의 실질 저축 여력을 약화시켜 주택시장, 소매업, 외식·여행업 등 지역 산업의 구조적 수요에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금융 이해력 향상은 장기적으로는 신용리스크 축소, 파산·체납률 저하, 은퇴준비 개선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금융 이해력이 낮은 지역에서는 소비자 신용 이용 증가와 고이율 대출 의존도가 높아져 금융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금리 변동, 주택 가격, 소매 매출 등 거시 경제 지표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책적으로는 교육 예산 편성, 공공재정의 우선순위 설정, 지방세 수입의 안정화 등을 통해 주민의 재정 건전성을 높이는 방향의 접근이 고려될 수 있다. 또한 금융 서비스 제공자 측면에서도 지역별 소비성향과 신용구조를 반영한 맞춤형 상품·서비스 설계가 요구된다.
실용적 정보와 결론
요약하자면, WalletHub의 평가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주들은 대체로 겨울이 추운 지역으로 나타났으며, 대도시 중심지라고 해서 반드시 재정 이해력이 높은 것은 아니었다. 또한 정당 성향과 순위 사이에는 일부 상관관계가 관찰되었으나, 이는 교육 인프라·인구 분포·경제구조 등 복합적 요인이 결합된 결과로 해석해야 한다. 거주지가 개인의 재정 능력을 결정짓지 않으며, 금융 교육과 습관 개선이 실질적인 재정 건전성 확보에 핵심이라는 점이 강조된다.
이 기사는 원문이 GOBankingRates에 처음 실렸으며, 본 보도는 해당 자료를 토대로 정리한 것이다.
참고 본 기사에는 WalletHub와 GOBankingRates가 공개한 순위와 설명을 바탕으로 종합적 해석과 정책적 함의를 정리했으며, 순위 산출 방식과 세부 항목의 가중치는 WalletHub의 기준에 따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