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우크라이나가 평화를 서두르지 않는다며, 키이우가 평화적 해결을 원하지 않을 경우 모스크바는 모든 목표를 무력으로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러시아의 대규모 드론·미사일 공격 직후 나왔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공격이 전쟁 지속 의지를 보여준다고 비판했으며, 키이우는 평화를 원한다고 반박했다.
2025년 12월 28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푸틴의 발언은 러시아 국영 통신사 TASS가 전한 내용으로 보도됐다. 푸틴은 이날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가 평화 협상을 서두르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평화적 해결 의사가 없을 경우 러시아는 군사적 수단으로 모든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언급은 같은 시점에 발생한 대규모 공격을 둘러싼 긴장을 더욱 고조시켰다.
로이터는 또한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 러시아의 이번 공격을 두고 “러시아가 전쟁을 계속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는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플로리다에서 만나 전쟁 해결책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이 만남은 보도 시점의 다음 날인 일요일(2025년 12월 28일)로 예정되어 있었다. 백악관 측은 푸틴의 발언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크렘린은 텔레그램을 통해 푸틴이 시찰 도중 지휘관들로부터 도네츠크주에서 미르노흐라드(Myrnohrad), 로딘스케(Rodynske), 아르테미브카(Artemivka)를, 자포리자주에서 훌리아이폴레(Huliaipole)와 스텝노히르스크(Stepnohirsk)를 점령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크렘린의 발표는 푸틴의 발언과 함께 러시아군의 전선 진전 사실을 강조하는 맥락에서 나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군은 크렘린의 일부 주장, 특히 훌리아이폴레와 미르노흐라드 점령 주장을 허위라고 반박했다. 우크라이나 합참(General Staff)은 소셜미디어 성명에서 해당 지역의 상황이 여전히 “어렵다”면서도 우크라이나 군이 “방어 작전”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부군 사령부(Southern Command)도 텔레그램을 통해 훌리아이폴레에서 “격렬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지만, “훌리아이폴레의 상당 부분은 여전히 우크라이나 방위군이 점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장 주장에 대한 확인은 양측의 접근 제한, 정보 통제, 빠른 전선 변동으로 인해 어렵다.”
현장 상황의 사실 확인은 제한적이다. 언론은 위성 사진과 지리적 위치가 확인된 영상(geolocated footage)에 의존하는데, 이러한 자료는 부분적이거나 지연될 수 있다. 전선은 빠르게 이동하고 있으며, 각 측은 군사적·정치적 목적에 따라 정보를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용어 해설
TASS(타스)는 러시아의 대표적 국영 통신사로, 크렘린과의 거리감이 좁아 러시아 정부의 공식 입장이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합참(General Staff)은 우크라이나 군의 작전과 전략을 총괄하는 기구이며, 남부군 사령부(Southern Command)는 자포리자주 등 남부 전선의 작전을 관할한다. ※ geolocated footage는 영상 내 지형·건물·GPS 좌표 등을 대조해 촬영 장소와 시간을 추정하는 기법이다.
전문가 분석 및 파급 영향
이번 발언과 군사적 공세는 지정학적 긴장과 시장에 즉각적인 파급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에너지 시장에서는 러시아와의 군사 충돌이 장기화될 경우 유럽의 천연가스·원유 공급 불안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겨울철 수요가 높은 시기에는 단기적으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의 상승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투자자 심리 악화는 에너지 관련 상품과 방위산업 종목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
농산물 수출 차질 우려도 남아 있다. 우크라이나는 곡물 수출국으로서 흑해 항로의 안전 문제는 전 세계 곡물 공급과 가격에 영향을 준다. 전쟁이 장기화하면 곡물 가격 상승과 함께 일부 국가의 식량 불안 요소가 증대될 수 있다.
또한 제재 리스크가 재부각될 경우 러시아 관련 자산과 거래에는 추가적인 규제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이는 금융시장에서는 러시아 연관 채권·통화의 할인, 신용위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고, 글로벌 공급망 측면에서는 에너지·원자재 조달비용의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
방어비 지출 증가 가능성도 주목해야 한다. 유럽·북대서양 지역의 국가들은 안보 우려가 높아질 때 방위비 확대를 재검토하며, 이는 방산업체 주가에 긍정적 영향, 공공재정에는 부담 증가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종합하면, 푸틴의 발언과 전선의 불확실성 증가는 단기적으로 지정학적 프리미엄을 통해 자원 가격과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크다. 중장기적으로는 전쟁 지속 여부와 국제사회의 대응(외교적 개입·제재·안보 보장)에 따라 시장 충격의 강도와 지속성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관전 포인트
첫째, 현장 전황의 실사 확인이다. 위성·현지 정보의 교차 검증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점령 주장에 대한 객관적 판단이 필요하다. 둘째, 젤렌스키-트럼프 회담 결과로서 미국의 구체적 외교·안보·경제적 지원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셋째, 국제사회의 제재·중재 움직임과 에너지·곡물 시장의 가격 반응을 주시해야 한다.
이상은 공개된 보도 자료와 각국 공식 발표를 기반으로 한 객관적 정리와 전문가가 예상하는 파급 시나리오다. 전장 상황의 특성상 정보는 수시로 바뀔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