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이나가 평화를 원치 않으면 러시아는 무력으로 목표 달성하겠다고 밝혀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우크라이나가 평화를 서두르지 않고 평화적 해결을 원하지 않을 경우 모스크바는 모든 목표를 무력으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 12월 28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푸틴의 발언은 러시아 국영 통신사 TASS(타스)가 전한 것으로, 이는 대규모의 러시아 드론·미사일 공격 직후 나온 것이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이에 대해 러시아가 전쟁을 계속하려는 의지를 드러내는 반면 키이우는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보도 시점: 본 발언은 2025년 12월 중순 이후 지속된 군사적 긴장과 동일한 시기에 나오며, 푸틴의 성명은 러시아가 필요시 군사적 수단을 동원해 전쟁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음을 공개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크렘린은 푸틴이 시찰 방문 중 러시아 지휘관들로부터 동(東)부 도네츠크(Donetsk) 지역의 미르노하드(Myrnohrad), 로딘스케(Rodynske), 아르테미브카(Artemivka)와 자포리자(Zaporizhzhia) 지역의 훌리아이폴레(Huliaipole)스테프로히르스크(Stepnohirsk)를 러시아군이 점령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텔레그램(Telegram) 메신저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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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군 총참모부는 훌리아이폴레와 미르노하드에 대한 러시아의 주장들을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우크라이나 군은 양 지역 상황이 여전히 “어렵다(difficult)”면서도 “방어작전(defensive operations)”은 계속되고 있다고 소셜미디어 성명을 통해 밝혔다.

우크라이나 남부군사령부(Southern Command)는 텔레그램을 통해 훌리아이폴레에서 “격렬한 전투(fierce fighting)”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으며 “그러나 훌리아이폴레의 상당 부분은 여전히 우크라이나 방위군(Defence Forces of Ukraine)이 점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장(戰場) 상황에 대한 확인은 양측 모두 접근이 제한적이고 정보 통제가 엄격하며 전선이 빠르게 변동하는 탓에 어렵다. 언론은 위성사진과 지리적 위치가 확인된 영상(geolocated footage)에 의존하고 있으나 이들 자료 역시 부분적이거나 지연될 수 있다.


용어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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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S(타스): 러시아의 대표적인 국영 통신사로 정부 및 크렘린의 공식 입장을 전하는 매체 중 하나이다.
텔레그램(Telegram): 러시아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널리 사용되는 암호화된 메시지 서비스로, 최근에는 공식 발표나 첩보성 자료가 빠르게 공유되는 창구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도네츠크(Donetsk)·자포리자(Zaporizhzhia): 우크라이나 동부·남동부에 위치한 행정구역(주/오블라스트)으로, 2022년 이후 대규모 전투가 지속된 지역이다. 지리적으로 중요성이 큰 만큼 군사적·정치적 긴장이 자주 고조된다.


국제정치·안보적 함의

푸틴의 공개적 발언은 몇 가지 중대한 시사점을 갖는다. 첫째, 크렘린이 평화적 해결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될 경우 추가적인 군사행동을 정당화할 수 있음을 명확히 했다는 점이다. 둘째, 러시아의 군사적 주장과 우크라이나 측의 반박이 병존하는 상황에서 제3의 독립적 확인 없이 전투 지역의 ‘점령’ 여부를 확정하기 어렵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외교 일정과의 연계성도 주목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5년 12월 말 플로리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전쟁 종결을 위한 결의를 모색할 예정이었다. 이런 외교 행보와 동시에 전장의 긴장이 지속되는 상황은 회담의 의제와 협상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제적·시장 영향 분석

군사적 긴장과 전투 확대는 단기적으로 에너지 시장, 곡물 수출 통로, 글로벌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는 주요 에너지 수출국 가운데 하나이므로 대규모 군사행동은 유럽 지역의 가스·원유 공급 불안정성을 자극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공급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위험 회피 성향의 강화로 인한 자금 이동(예: 안전자산인 금·달러로의 유입)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곡물 수출국으로서 항구 봉쇄나 물류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세계 곡물가격과 식량 안보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방산주(Defense sector)에는 수혜 요인이, 인접 유럽 국가들의 방위비 지출 증가 가능성에는 추가적인 재정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경제·금융 영향은 전장의 실제 확대 규모, 주요 항구 통제 여부, 국제사회의 제재·지원 강도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보도와 확인의 한계

전장 정보의 불확실성은 계속된다. 접경지대와 전투 지역에 대한 언론의 접근이 제한된 상황에서 각 측의 발표는 자국의 전략적 목적을 고려한 정보전(information warfare)의 성격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독립적이고 다각적인 출처를 통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요약: 푸틴은 우크라이나가 평화를 원하지 않으면 러시아가 무력을 사용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크렘린은 도네츠크·자포리자 일부 지역 점령을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군은 해당 주장을 부정하며 두 지역에서 방어작전이 계속되고 있음을 밝혔다. 전투 상황 확인은 제한적이며, 이번 사태는 에너지·곡물 시장과 유럽의 방위지출, 글로벌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