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어스 그룹(Nebius Group, NASDAQ: NBIS) 주가는 2025년에 급등했다. 연초 이후 주가는 약 225% 상승했으나 10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로는 약 33% 하락한 상태이다. 이러한 변동성 속에서 투자자들은 네비어스의 주가가 2026년에 어디로 향할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25년 12월 2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네비어스는 최근 주요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와 계약을 체결했고, 경영진은 2026년 전망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 본 보도는 네비어스의 사업 구조와 재무지표, 그리고 향후 성장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정리하고, 관련 용어와 리스크를 설명한다.
네비어스는 원래 러시아의 검색·IT 기업인 얀덱스(Yandex)의 일부였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에 따른 제재로 인해 러시아 자산과 비러시아 자산으로 분할되면서 스핀오프되었다. 현재 본사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해 있으며, AI(인공지능) 인프라 제공업체로 전환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네비어스는 자체 또는 임대한 데이터센터에서 최첨단 GPU(그래픽 처리 장치)를 기반으로 한 풀스택(full-stack) AI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요 고객으로는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있으며, 이들 회사와의 다년 계약을 체결해 대형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회사 측은 2026년의 AI 컴퓨팅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당초 계획했던 2026년 1기가와트(1GW)의 계약 용량 전망을 2.5GW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3분기 가용 용량이 매진된 데 따른 조치이다.
재무 실적을 보면, 네비어스는 3분기 매출에서 $146백만(약 1억 4,600만 달러)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55% 성장을 보였다. 그러나 같은 기간 순손실은 $120백만에 달해 아직 이익 실현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2025년 연간 매출 전망을 $500백만~$550백만으로 제시했으나, 연간 반복매출(ARR: Annual Recurring Revenue)은 $900백만~$1.1십억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영진의 목표: “네비어스는 2026년 말에 $7십억~$9십억(약 70억~90억 달러)의 ARR을 달성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최소 기준으로 현재 ARR 대비 약 7배에 해당한다. 회사가 해당 목표를 달성한다면 매출 성장 측면에서 매우 공격적인 확장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으며, 이는 주가 상승의 주요 촉매가 될 수 있다.
밸류에이션(Valuation)과 리스크
문제는 네비어스의 현재 평가가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점이다. 주가대매출비(PS 비율) 기준으로는 약 60배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PS 비율이 이처럼 높은 수준은 성장 기대가 매우 크게 반영된 상태를 의미하며, 실적이 기대에 부합하지 못할 경우 주가 하락 폭도 클 수 있다. 또한 당분간은 영업손실을 감수하며 확장 자금을 투입하는 구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 관점에서의 리스크가 높다.
시장 수요와 투자심리도 핵심 변수이다. 현재 시장은 AI에 대한 지출이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AI와 관련된 투자에 대해 다소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실질적인 수익 개선을 시현하지 못하면, AI 관련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은 빠르게 조정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네비어스 주가는 상승 시나리오에서는 2026년에 두 배 이상 오를 수 있으나, 하락 시나리오에서는 가격이 절반으로 줄어들 가능성도 존재한다.
용어 설명
ARR(Annual Recurring Revenue): 연간 반복매출로, 회사가 현재의 사업 규모가 유지될 때 매년 반복적으로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매출 총액을 의미한다. 소프트웨어·클라우드·구독형 비즈니스에서 주로 사용되는 지표로, 성숙 시 회사의 지속적 매출 기반을 가늠하는 데 활용된다.
GPU(그래픽 처리 장치): AI 연산에서 필수적인 병렬 처리 장치로, 대규모 연산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AI 모델 학습·추론에 널리 사용된다. 엔비디아(Nvidia) 등 GPU 공급업체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수요의 주요 공급자이다.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 대규모 클라우드 및 AI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예컨대 아마존(AWS), 마이크로소프트(Azure), 구글 클라우드, 메타 등 대형 플랫폼을 의미한다. 이들은 막대한 컴퓨팅 수요를 창출한다.
PS(Price-to-Sales) 비율: 시가총액을 매출액으로 나눈 지표로, 기업의 매출 대비 시장이 부여한 가치를 나타낸다. 성장주에게 자주 활용되지만, 수익성이 낮은 기업에서는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시장 영향 및 시나리오 분석
첫째, 긍정 시나리오: 네비어스가 경영진이 제시한 대로 2026년 말 ARR을 $7~9십억 수준으로 확대하고, 매출 성장 및 대형 고객과의 장기 계약이 안정적으로 이어지면 시장은 빠르게 재평가할 것이다. 이 경우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정당화되며 주가는 2026년에 두 배 이상 오를 수 있다. 특히 AI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장되고 GPU 공급 제약이 지속된다면 네비어스와 같은 인프라 제공업체는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둘째, 부정 시나리오: AI 지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수익성 개선이 더디거나, 거시경제 악화로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강화되면 고평가 성장주의 조정이 예상된다. 네비어스는 현재 무손익 구조이므로 투자자 신뢰가 약화될 경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여지가 있다. PS 비율이 약 60배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작은 실적 부진이나 가이던스 하향만으로도 주가의 급락이 발생할 수 있다.
셋째, 중립적 관점: 네비어스가 빠른 매출 성장을 지속하되 수익성 전환에는 시간이 걸리는 경우, 주가는 변동성을 보이면서도 장기적 상승 추세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들이 성장 가시성을 확인할 때까지는 높은 변동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 시 고려사항
투자자는 다음 요소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첫째, 현재 밸류에이션(PS 약 60배)이 합리적인지 판단할 것. 둘째, 회사의 자본 조달 계획과 손실 지속 가능성(현 시점의 순손실 $120백만)이 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살필 것. 셋째, 고객사(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계약 지속성 및 추가 수요 전망을 확인할 것. 넷째, AI 수요 확대가 제반 비용(전력, 데이터센터 확장, GPU 확보 등)에 비해 얼마나 높은 수익성을 가져다줄지 시나리오별 민감도를 분석할 것.
시장 전문가 및 리서치 관점에서는, 확실한 수익성과 높은 마진을 갖춘 업체(예: GPU 공급업체인 엔비디아 등)를 상대적으로 안전한 대안으로 지목하는 목소리도 있다. 다만 네비어스는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므로 높은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
기타 공시·투자자 고지
원문 기사 작성자 Keithen Drury는 메타 플랫폼스와 엔비디아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틀리 풀(Motley Fool)은 메타 플랫폼스·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를 추천한다는 공시가 있었다. 또한 모틀리 풀은 마이크로소프트 관련 옵션 포지션(2026년 1월 $395 콜 롱과 $405 콜 숏)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공시는 투자 판단 시 참고할 필요가 있다.
요약: 네비어스는 AI 인프라 수요 확대와 대형 고객 확보로 빠른 성장이 예고되지만, 높은 PS 비율과 지속되는 순손실이라는 리스크가 있다. 2026년 주가가 두 배로 오를 가능성과 반대로 절반으로 하락할 가능성 모두 유효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