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새로운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브랜드인 UltraGear evo를 전 세계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브랜드는 CES 2026에서 공식 데뷔할 예정이며, OLED, New MiniLED, 초광폭(울트라와이드) 형식을 포함한 제품군으로 고해상도 게이밍 경험의 범위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5년 12월 27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UltraGear evo의 핵심에는 LG의 독자적인 온디바이스 AI(기기 내 인공지능) 솔루션이 자리하고 있다. LG는 이를 통해 세계 최초로 5K AI 업스케일링(5K AI Upscaling) 기술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그래픽 처리장치(GPU) 교체 없이도 5K급 화질을 제공하며, AI 씬 최적화(AI Scene Optimization)와 AI 사운드(AI Sound)를 통해 영상과 오디오 품질을 동시에 향상시킨다.
출시 라인업 및 주요 모델
초기 공개되는 라인업은 세 가지 플래그십 모델로 구성된다. 첫째, 39GX950B는 39인치 5K2K OLED 게이밍 모니터다. 둘째, 27GM950B는 세계 최초의 5K New MiniLED 디스플레이로 소개됐다. 셋째, 52G930B는 현 시점에서 최대 크기라는 점을 내세운 5K2K 240Hz 지원 게이밍 모니터다. 이들 모델은 모두 초고해상도와 고주사율을 결합해 속도와 몰입감을 동시에 제공하며, 서로 다른 플레이 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폼팩터를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LG전자는 CES 2026의 개막일에 글로벌 시장에서 UltraGear GX7 (모델명 27GX790B)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27인치 QHD Tandem OLED 게이밍 모니터로, 540Hz의 초고주사율과 듀얼 모드(Dual Mode) 동작을 특징으로 하며, 경쟁형(프로) 게이머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설계되었다.
전시 및 체험 공간
UltraGear evo 시리즈는 CES 2026에서 두 개의 인터랙티브 존으로 전시된다. 하나는 게이밍 커뮤니티에서 영감을 받은 “Dream Setup”이고, 다른 하나는 SimCraft 기반의 레이싱 시뮬레이션으로, 특히 39인치 GX9 모델을 사용한 레이싱 체험이 제공될 예정이다. 전시를 통해 게이머들은 고해상도와 고주사율, AI 기반 영상·음향 보정 등의 실제 적용 효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기술 용어 및 추가 설명
독자들을 위해 주요 용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5K는 가로 해상도가 약 5,000픽셀 수준인 고해상도를 뜻하며, 5K2K는 일반적으로 5120×2160 등 가로 약 5,000 픽셀과 세로 약 2,000 픽셀의 해상도를 의미한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는 자체 발광 패널로 높은 명암비와 빠른 응답속도를 제공해 게임 화면에서 잔상이나 블러(blur)를 줄여준다. MiniLED는 기존 LCD 백라이트를 소형 LED로 세분화한 기술로, New MiniLED는 더 정교해진 로컬 디밍(local dimming) 제어로 명암비와 HDR 표현을 개선한 세대를 의미한다.
Tandem OLED는 두 개의 OLED 패널 또는 소자 구조를 결합해 밝기와 내구성을 높이는 기술적 접근을 뜻하며, 고주사율 환경에서의 열 관리와 밝기 유지에 유리하다. AI 업스케일링은 저해상도 소스의 픽셀을 AI 알고리즘으로 분석·보정해 고해상도로 변환해 주는 기술로, 콘텐츠 제작자가 5K로 제작하지 않았더라도 시청자는 5K와 유사한 선명도를 경험할 수 있다.
시장·가격·경제적 영향 분석
LG전자의 이번 브랜드 출시는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를 재편할 가능성이 있다. 고해상도·고주사율·AI 보정 기능을 결합한 제품은 기존의 하이엔드 게이밍 모니터 수요를 자극할 수 있으며, 특히 그래픽 카드 교체 없이도 화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AI 업스케일링 기능은 평균 소비자의 업그레이드 주기를 늦추는 동시에, 모니터 자체의 구매 동기를 강화할 수 있다. 이는 모니터 가격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제조사들은 프리미엄 모델군에서 마진 개선을 노릴 여지가 있다.
한편, 경쟁사의 대응도 예상된다. 삼성전자, 중소형 전문 브랜드 등은 유사 기술 또는 차별화된 특화 기능(예: VR·AR 연계, 고주파수 전용 드라이버 등)을 앞세워 반격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산업 전반에서는 고성능 디스플레이 수요 확대가 부품(특히 소형 고휘도 LED, 고성능 드라이버 칩, AI 전용 SoC) 공급망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보이며, 특정 부품사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여지도 있다.
가격대와 관련해서 LG전자는 아직 공식 권장소비자가격(RRP)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소개된 스펙을 고려하면 5K·OLED 및 New MiniLED 기반의 플래그십 모델은 프리미엄 가격대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 수요가 강할 경우 초기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고가 정책을 유지할 수 있고, 이후 보급형 모델 확대로 라인업을 확장하는 전형적 전략이 예상된다.
향후 전망 및 결론
LG전자의 UltraGear evo는 기술집약적 특성과 브랜드 포지셔닝을 통해 게이밍·하이엔드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의미 있는 영향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CES 2026에서의 실물 전시와 게이머 대상 체험 이벤트는 제품의 성능을 입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소비자 반응과 초기 수요는 향후 가격 정책과 생산량 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반도체·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LG의 AI 기반 온디바이스 솔루션이 게이밍 기기 전반의 UX(사용자경험)를 재정의할 수 있는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참고: 본 보도는 LG전자가 발표한 제품 정보와 2025년 12월 27일 RTTNews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했으며, CES 2026에서의 정식 시연 및 추가 공개 자료를 통해 세부 사양과 가격은 변경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