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러빈(AppLovin)의 주가가 2025년 들어 120% 이상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광고기술(ad-tech) 기업인 앱러빈은 매출 성장과 이익률 확대를 동시에 기록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성장주’ 이미지로 자리잡았다. 다만 높은 밸류에이션이 향후 주가 흐름에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남기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2025년 12월 2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앱러빈은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연초 대비 주가가 약 120% 상승했다고 전해진다. 회사는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통해 기업의 고객 도달 및 수익화, 성장 지원을 돕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분기 및 누적 실적
앱러빈의 3분기(2025년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14억 달러(> $1.4B)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조정 EBITDA(이자, 세금, 감가상각을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는 전년 대비 79% 늘어난 11.2억 달러($1.12B)를 기록했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연초 이후 9개월 누적(트레일링-9개월) 실적이다. 9월 30일 기준 트레일링-9개월 매출은 약 38억 달러($3.8B),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2억 달러($2.2B) 이상으로 전년 대비 128% 증가했고, 조정 EBITDA는 31억 달러($3.1B)로 90% 증가했다.

성장 동력과 방향
회사 측은 자사 플랫폼의 확장성과 높은 수익성을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제시한다. 특히 셀프서비스(self-service) 광고주를 위한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점이 향후 매출 다각화와 성장 지속성을 높일 잠재력으로 평가된다. 셀프서비스 광고주는 광고 플랫폼의 도구를 직접 사용해 광고를 집행하는 소규모 또는 중소형 광고주를 의미하며, 기존의 대형 광고주에게 의존하던 비즈니스 모델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앱러빈의 CEO 아담 포루기(Adam Foroughi)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이미 셀프서비스 광고주들의 지출이 주당 약 50% 수준으로 증가하는 것을 관찰하고 있다. 다만 이 채널이 의미 있는 규모가 되기에는 아직 이르다… 그러나 플랫폼이 개방형 플랫폼으로서 모든 유형의 광고주에게 통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용어 설명: 조정 EBITDA와 밸류에이션 지표
조정 EBITDA는 기업의 영업 성과를 평가할 때 이자, 세금, 감가상각비의 영향을 제거하고 일회성 항목 등을 제외해 산출한 지표로, 현금창출 능력을 파악하는 데 자주 사용된다. 가격대비매출비율(PS, price-to-sales)은 기업의 시가총액을 매출로 나눈 값으로, 성장주 평가에서 중요하게 참조된다. 주가수익비율(P/E, price-to-earnings)은 시가총액을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기본적인 지표다.
밸류에이션의 문제점
문제는 현재 주가가 이미 높은 성장 기대를 상당 부분 선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사 시점에서 앱러빈의 PS는 약 40배, P/E는 약 50배로 평가됐다. 이러한 밸류에이션은 향후 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될 경우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될 여지를 남긴다.
경영진은 4분기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을 15억 7천만 달러에서 16억 달러($1.57B–$1.60B), 조정 EBITDA를 12억 9천만 달러에서 13억 2천만 달러($1.29B–$1.32B)로 제시했다. 이 가이던스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이 57%–60%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3분기 성장률 68%에 비하면 명백한 둔화다. 따라서 투자자는 현재의 높은 주가가 어느 정도의 성장 둔화까지 감내할 수 있는지를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
리스크 요인
광고 플랫폼 비즈니스가 직면한 일반적 리스크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광고주 예산을 축소하게 되면 매출 성장에 직접적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둘째, 기술 및 규제적 변화로 인해 광고 추적(tracking) 및 측정(measurement) 방식이 바뀌면 타깃팅 효율과 광고 효과 측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이미 높은 밸류에이션과 결합될 때 앱러빈의 투자 위험을 증폭시킨다.
전망과 투자자 관점
앱러빈은 2025년 실적 지표상으로는 대단히 성공적인 해를 보냈다. 매출과 이익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고, 플랫폼 확장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현재의 가격 수준은 성장 가정에 대한 높은 신뢰를 전제로 한다. 투자자는 다음과 같은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 성장 지속 가능성에 강한 확신이 있는가, 단기적 실적 변동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위험을 수용할 수 있는가, 그리고 광고 산업의 외부 변수(경기상황, 개인정보 보호 규제 등)에 대한 대비가 충분한가 등이다.
전략적 시나리오
가능한 시나리오를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셀프서비스 광고주 확대와 플랫폼 고도화가 계획대로 빠르게 진행되면 성장률은 유지 또는 상향 조정될 수 있고,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 근거를 일부 정당화할 수 있다. 둘째, 매크로 악화나 기술적 제약으로 광고 수요가 둔화되면 실적 가이던스의 하방 위험이 커지며 주가가 급락할 소지가 있다. 셋째, 실적은 좋지만 이미 반영된 기대치 때문에 주가는 상대적으로 정체할 수 있다. 따라서 단기 트레이딩보다는 중장기적 펀더멘털 확인과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결론
앱러빈은 2025년에 두드러진 매출 성장과 이익 확대를 통해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PS 약 40배, P/E 약 50배라는 고평가 상태는 향후 작은 실적 오차에도 큰 주가 조정을 초래할 수 있다. 투자자에게는 현재의 높은 기대를 반영한 가격이 주는 위험을 명확히 인식하고, 성과 추이와 광고업계의 거시·기술적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신중한 접근이 권고된다.
투자 참고: 본 보도는 공개된 회사 실적과 경영진 코멘트에 기초한 해석과 분석을 제공하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를 포함하지 않는다. 독자는 자신의 투자 판단과 위험 수용 능력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한편, 기사 원문 작성자인 다니엘 스팍스(Daniel Sparks)와 그의 고객들은 기사에 언급된 어떤 종목에 대해서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모틀리풀(The Motley Fool) 또한 기사에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포지션이 없다. 모틀리풀의 공개성 정책은 별도로 명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