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업기업 11월 이익, 1년여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

중국의 산업기업 이익이 11월에 급감했다. 국가통계국(NBS)이 2025년 12월 2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산업기업의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해 최근 경기 회복이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2025년 12월 27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산업기업 이익은 11월에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해 10월의 5.5% 감소보다 하락폭이 가팔라졌다. 이러한 감소는 수출의 견조함이 일부 작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내수 수요 약화와 공장 도매가격의 지속적인 디플레이션(공장 출하가격 하락) 여파로 인한 것이다.

국가통계국(NBS)의 설명에 따르면 1~11월 누계 기준 산업기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에 그쳤다. 이는 1~10월의 1.9% 성장에서 둔화된 수치다. 특히 석탄 채굴 및 세척 산업의 이익이 47.3% 급감한 것이 전체 성장률을 끌어내린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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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큰 글로벌 여건 및 산업의 구조적 전환 속에서 산업기업의 수익 회복은 보다 확고한 기반 위에 놓여야 한다.” — 국가통계국 수석통계관 유웨이닝(Yu Weining)의 부연 설명.

부문별로 보면, 자동차 산업의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해 1~10월 대비 3.1%포인트 가속화됐다. 고기술 제조업(하이테크 제조업)은 이익이 10.0% 증가해 1~10월 대비 2.0%포인트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업종별 차별화는 산업의 구조적 재편과 수요 패턴의 변화를 반영한다.

경제지표 관련 추가 설명 — 기사 독자를 위해 용어를 설명하면, 공장 도매가격의 디플레이션(factory-gate deflation)은 기업이 제품을 출하하는 시점의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이는 기업 수익성을 압박하고 결국 임금과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산업 이익 통계는 연간 주요 영업수입이 최소 2천만 위안(약 285만 달러)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산출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거시적 맥락과 정책적 시사점

로이터 보도는 중국의 2025년 말 경기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으나 당국은 아직 새로운 정책 지원을 본격 가동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부 관측통들은 중국이 공식적으로 제시한 2025년 성장 목표 약 5% 달성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보는 신호들을 일부 안도감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나, 시장 기대는 내수 수요와 전반적 경제 성장을 보강하기 위해 내년 추가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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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odium Group 싱크탱크는 2025년 중국 경제성장이 2.5%~3%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공식 통계가 시사하는 성장 속도의 대략 절반 수준으로, 특히 하반기 고정자산투자 급감이 성장률 하락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해당 수치와 분석은 기사에서 제시된 공식 통계와는 별도의 민간 연구 결과임을 밝힌다.

정책적 대응 전망 — 지난달 열린 정책 당국의 핵심 회의에서 정책결정자들은 내년에도 소비와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재정정책을 ‘적극적’으로 운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고용 확대, 가계 소비 회복, 물가 안정, 부동산 시장 안정화 등을 반복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이미 장기간 침체 상태에 있는 부동산 시장과 제한된 가계 소비 회복 속도는 추가적이고 정교한 정책수단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

산업기업 이익의 급락은 여러 경로를 통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파급될 수 있다. 우선 기업 수익성 저하는 투자를 위축시키고, 고용과 가계 소득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다시 소비를 약화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내수 민감 섹터(예: 소비재, 서비스, 부동산 관련 자재 등)의 수요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기업이익 둔화가 기업 채무 상환 능력 약화로 연결될 경우 신용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으며, 이는 금융기관의 대출 여건을 보수적으로 만들 가능성이 있다. 중앙은행과 재정 당국이 제공할 수 있는 유동성 공급, 재정지출 확대, 세제 혜택 등은 향후 위험 완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으나, 효과는 정책의 속도와 강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단기 전망은 불확실성이 크다. 수출은 여전히 일정 부분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으나, 내수 회복이 더디고 공장 출하가격 압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업 이익이 안정적으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소비 진작과 투자 유인을 결합한 정책 패키지, 그리고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 안정화가 병행되어야 한다.


기술적·구조적 변화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사에서 드러난 것처럼 자동차와 고기술 제조업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산업 전반이 전통 산업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업종 간 성과 편차가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정책 설계 시 업종별 맞춤형 지원과 구조적 전환을 촉진할 수 있는 투자, R&D(연구개발), 인력 재교육 등 장기적 처방이 중요하다.

참고자료로 기사에 포함된 환율 정보는 1달러 = 7.0063 위안이다. 또한 산업 이익 통계의 집계 대상은 연간 주요 영업수입이 최소 2천만 위안(약 285만 달러) 이상인 기업들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결론적으로, 이번 통계는 중국의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당국의 추가 정책 지원 여부와 그 강도, 그리고 소비 회복 시점이 단기간 내 경제 전반의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업 이익의 회복은 구조적 전환을 뒷받침하는 정책과 함께 업종별로 상이한 회복 국면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와 정책결정자 모두 세부 지표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