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도어(OPEN) 주가 이달 대폭 하락…턴어라운드 전략에 경고등

오픈도어 테크놀로지스(Opendoor Technologies, 나스닥: OPEN)는 올해 들어 밈 주식(meme stock) 열풍 속에서 큰 주가 상승을 기록했으나 최근 모멘텀이 약화되며 투자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2025년 한 해 동안 주가가 약 280% 상승하는 등 급등세를 보였으나, 12월 한 달간에는 21.4% 하락했고 연중 최고점 대비로는 약 41% 하락한 상태다.

2025년 12월 2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급등락의 배경에는 투자자들의 관심 이동과 외부 인사 영입 소식이 작용했다. EMJ 캐피털(EMJ Capital)의 대표이자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에릭 잭슨(Eric Jackson)의 공개적 호평은 올해 초 오픈도어의 가치 평가를 크게 끌어올렸다. 여기에 쇼피파이(Shopify)의 전 최고운영책임자였던 카즈 네자티안(Kaz Nejatian)의 최고경영자(CEO) 합류 소식과 공동 창업자 키스 라보이스(Keith Rabois)에릭 우(Eric Wu)의 이사회 복귀가 더해지며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Opendoor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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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의 주가 하락은 단순한 단기 조정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같은 시점에 잭슨의 또 다른 호평을 받은 넥스트도어(Nextdoor)는 반대로 급등세를 보였는데, 이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일부 오픈도어에서 빠져나가 다른 ‘흥행주’로 이동하는 밈 주식 특유의 변동성과 순환 매수 현상을 반영한다. 오픈도어와 넥스트도어는 이름은 유사하지만 사업 모델은 큰 차이를 보인다. 오픈도어는 주로 iBuyer(즉시 매입·판매를 목표로 하는 부동산 기술업체)로서 부동산을 직접 인수해 재판매하는 비즈니스를 운영한다. 반면 넥스트도어는 하이퍼로컬(hyper-local)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이다.


‘Opendoor 2.0’ 전략과 사업 리스크

Opendoor은 ‘Opendoor 2.0’ 전략 하에 인공지능(AI)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AI 기술을 통합해 인력 및 운영비용을 줄였으며, 향후에는 재고 자산 가치 상승에 기대는 모델에서 벗어나 거래 중개 수수료를 통한 수익 창출로 무게 중심을 옮기려 하고 있다. 이 전략은 단기적으로 비용 구조 개선 효과를 가져왔으나, 플랫폼을 통한 매매(구매·판매) 거래량을 획기적으로 확대하지 못하면 수익 전환이 제한될 수 있다. 즉, 인건비 절감과 AI 도입만으로는 안정적 이익과 성장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점이 남아 있다.

일반 독자를 위해 몇 가지 용어를 추가로 설명하면, iBuyer는 소비자(주택 소유주)로부터 즉시 주택을 매입한 뒤 리모델링·수리 후 재판매하는 부동산 유통 방식의 한 형태이다. 밈 주식은 소셜미디어·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의 투기적 관심으로 급등락을 보이는 종목을 가리킨다. 또한 거시 경제 지표인 국내총생산(GDP)은 한 나라 경제의 생산·소비 활동을 총합한 수치로, 최근 3분기 GDP는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이는 고소득층의 소비와 정부 지출 확대가 주된 요인이었다는 분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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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 환경과 주택 시장이 오픈도어에 미치는 영향

미국 내 주택 시장은 최근 완만하거나 관망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3분기 GDP 호조는 관찰되었으나, 하위 소득계층의 소비 심리 회복은 더디며 주택 매매 속도 역시 상대적으로 둔화되어 있다. 이는 근로·고용 전망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중한 태도와 높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이자율, 주택 공급·수요 불균형 등의 요인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환경은 오픈도어가 플랫폼 거래량을 늘리고, 재고 회전율을 개선하며, 결국 거래 수수료 기반의 수익을 안정화하기까지 더 긴 시간이 걸릴 가능성을 시사한다.

현재 오픈도어의 시가총액은 여전히 높은 편에 속하며, 주가가 약 41%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valuation) 수준은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상태로 평가된다. 따라서 주택 시장의 추가 약세 또는 투자자 관심의 이탈은 회사의 턴어라운드(재도약) 계획을 지연시키고 주가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가할 위험이 있다.


매수 여부와 시장의 대안

투자 참고를 위한 관점에서 보면, 모틀리풀(Motley Fool)의 유료 서비스인 스톡 어드바이저(Stock Advisor)는 최근 공개한 상위 추천 10종목 목록에 오픈도어를 포함시키지 않았다. 해당 서비스는 과거 사례로서 넷플릭스가 2004년 12월 17일 추천 목록에 포함되었을 때 이후 투자 성과, 엔비디아가 2005년 4월 15일 추천되었을 때의 성과 등을 예로 들며 장기적 초과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스톡 어드바이저는 전체 평균 수익률을 약 986%로 제시했고 이를 S&P500의 약 196%와 비교했다(수치 기준일: 2025년 12월 26일).

관련 공시·공지에 따르면 칼럼 작성자 키스 누난(Keith Noonan)은 본문에 언급된 주식들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모틀리풀은 쇼피파이에 대한 포지션을 보유하고 추천하고 있다. 또한 해당 보도는 보도매체의 관점과 다를 수 있다는 표준 고지(“The views and opinions expressed herein are the views and opinions of the author and do not necessarily reflect those of Nasdaq, Inc.”)를 포함하고 있다.


전문적 분석과 향후 시나리오

전문가 입장에서 오픈도어의 향후 주가 및 사업 성과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미국 주택시장의 전반적 회복 여부이다. 주택 거래량과 주택가격 상승이 동반될 경우 오픈도어의 재고 관련 손실 리스크는 낮아지고 플랫폼 수수료 기반 수익 창출이 가속화될 수 있다. 둘째, 모기지 금리와 노동시장 안정성이다.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고 고용이 안정되면 주택거래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셋째, 회사의 플랫폼 점유율 확대와 AI의 실효성이다. AI가 실질적 비용절감과 거래처리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면 수익성 개선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들 변수가 악화되거나 기대보다 완만한 개선에 그칠 경우, 오픈도어의 턴어라운드 일정은 지연되고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높다. 반대로 주택 시장 회복과 함께 플랫폼 거래가 빠르게 증가한다면 현재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되며 주가 반등의 발판이 마련될 수 있다. 다만 밈 주식 성격의 높은 변동성은 여전히 잔존하므로 단기적 가격 급변에 대한 리스크 관리는 필수적이다.

결론적으로, 오픈도어는 비용 구조 개선과 AI 전환이라는 긍정적 요인을 보유하고 있으나, 주택 시장의 둔화, 투자자 관심의 순환, 그리고 거래량 확대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단기간 내에 안정적 이익으로 전환될지는 불투명하다. 향후 투자 판단은 거시 경제 지표, 주택 거래 동향, 모기지 금리 움직임, 그리고 회사가 실제로 플랫폼 거래를 얼마나 빠르게 확대하느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