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중앙은행장, 2026년에도 금리 인하 지속 의지 밝혀

우루과이 중앙은행은 2026년에도 기준금리 인하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중앙은행 의장 기예르모 톨로사(Guillermo Tolosa)가 밝혔다. 이 결정은 인플레이션을 중앙은행의 목표인 4.5%로 끌어내리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2025년 12월 2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톨로사 의장은 몬테비데오(Montevideo)에서 금요일에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향후 몇 달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페소화의 달러 대비 가치 상승과 예상보다 저조한 경제성장이 물가 둔화의 주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현재의 거시경제 여건과 우리의 인플레이션 전망은 이제 확장적(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로 전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톨로사 의장은 추가적인 통화완화(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안정적으로 고정(anchored)되어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중앙은행이 결국에는 더 낮은 인플레이션 목표를 채택할 계획임을 밝혔지만, 이는 단기간 내에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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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언급된 몇몇 경제·통화 정책 용어는 일반 독자에게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아래에 간단히 설명한다.

인플레이션 목표(Inflation target)는 중앙은행이 중장기적으로 달성하려고 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목표치다. 우루과이 중앙은행의 현재 목표는 4.5%다. 이 목표는 물가 상승을 통제하고 경제의 가격 신호 기능을 안정화하기 위한 기준이다.

확장적 통화정책(통화완화)은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거나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경제활동을 촉진하려는 정책 기조를 의미한다. 금리 인하는 차입 비용을 낮춰 소비와 투자를 자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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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기대치의 고정(anchoring)은 기업과 가계, 시장 참가자들이 향후 물가 상승률이 중앙은행의 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믿는 상태를 말한다. 기대치가 잘 고정되어 있어야 중앙은행이 금리 조정으로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정책 배경과 현재 여건

톨로사 의장의 발언은 페소화 강세와 경제성장 둔화라는 두 가지 요인이 결합된 상황에서 나왔다. 페소화 가치의 상승은 수입 물가를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해 단기적으로 소비자물가 하락 압력을 강화한다. 반면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약할 경우 물가상승 압력 자체가 약해지므로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회복을 지원할 여지를 확보할 수 있다.

중앙은행의 이러한 기조 전환 선언은 통화정책의 신뢰성과 일관성과도 밀접히 연관된다. 톨로사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보다 낮게 유지되는 상황이 통화정책의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나치게 낮은 인플레이션(또는 디플레이션 잠재성)이 장기적으로 경제 주체들의 가격·임금 결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다.


시장 및 경제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

첫째, 금리 인하 지속은 단기적으로 국채 수익률을 하락시키고 기업 및 가계의 차입 비용을 낮출 가능성이 크다. 이는 주택, 소비자대출, 기업투자 등에서 수요를 촉진해 경기 하방 리스크를 완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둘째, 통화완화는 통상적으로 통화 가치의 하락을 수반할 수 있으나, 현재 중앙은행이 언급한 주요 요인은 페소의 강세다. 만약 중앙은행의 완화가 실제로 진행되면 중장기적으로 페소 가치에 대한 압력이 달라질 수 있으며, 이는 수입 물가 및 인플레이션 경로에 영향을 주게 된다.

셋째,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안정적으로 고정되지 않으면 금리 인하의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 시장의 기대가 중앙은행의 목표에서 이탈하면 실물경제에 대한 통화정책의 전달이 약화될 수 있다. 따라서 중앙은행은 명확한 커뮤니케이션과 투명한 정책 운용을 통해 기대치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

넷째, 장기적으로 중앙은행이 더 낮은 인플레이션 목표를 도입하려는 계획은 통화정책의 중립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톨로사 의장이 밝힌 것처럼 이러한 목표 하향 조정은 단기간 내 시행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목표 하향은 경제 구조, 노동시장, 가격 및 임금 형성 메커니즘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분석과 준비가 필요하다.


정책 전망과 시나리오

가능한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한편으로, 페소 강세와 경기 둔화가 계속되면 중앙은행은 2026년 중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경우 내수 회복을 지원하려는 취지가 우선시될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이나 외부 충격으로 인플레이션이 재상승하면 중앙은행은 완화 속도를 조절하거나 일시적으로 정책을 보류할 수 있다. 톨로사 의장의 언급은 특히 인플레이션 기대치의 안정 여부가 향후 정책 운용의 핵심 변수임을 재확인해 준다.

종합하면, 우루과이 중앙은행의 2026년 금리 인하 기조는 단기적으로는 경기 지원과 물가안정의 균형을 맞추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통화정책의 효과는 환율, 외부수요, 기대 인플레이션 등 다수의 요인과 상호작용하므로 정책 시행 과정에서 세심한 관찰과 조정이 필요할 것이다.


핵심 요약

우루과이 중앙은행은 2026년에도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천명했고, 이는 물가를 목표치인 4.5%로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페소 강세와 저조한 경제성장이 인플레이션 둔화를 견인하고 있으며, 추가 완화 결정은 인플레이션 기대치의 안정성에 달려 있다. 중앙은행은 장기적으로 더 낮은 인플레이션 목표를 도입할 계획이지만, 이는 단기간 내 실현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