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폭풍 앞두고 항공사 1,400편 이상 결항…연말 여행 차질 우려

미국 동부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겨울 폭풍을 앞두고 항공사들이 대규모 결항 조치를 내리며 연말·연초 성수기 항공 운항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항공사들은 사전 결항을 통해 항공기, 연결 여객, 승무원 등이 갇히는 상황을 막아 전반적인 혼란을 줄이려 하고 있다.

2025년 12월 26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금요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내 항공편 1,400편 이상이 취소됐다. 이 같은 결항은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휴로 인한 최성수기 여행 수요와 겹치며 항공사와 여행객 모두를 시험대에 올려놓고 있다.

국립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은 금요일 오후부터 뉴욕시, 뉴저지, 롱아일랜드에 대해 겨울 폭풍 경보를 발령했으며, 예상 강설량은 최대 9인치(약 23cm)로 집계됐다. 대다수의 강설은 금요일 밤에 집중될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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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편 취소 현황을 집계하는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에 따르면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으로 오가는 항공편 중 당일 일정의 4분의 1이 넘는 360편 이상이 오후 3시(동부표준시) 기준으로 취소됐다. 뉴저지의 뉴어크 리버티 공항(EWR)에서도 200편 이상,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에서는 100편 이상이 결항됐다.

항공사들은 이미 주말 일정에도 대규모 결항을 예고했다. 케네디 공항에서는 토요일 출발편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119편이 출발 전 취소됐고, 뉴어크(EWR)와 라과디아 공항(LGA)에서는 각각 10%가 넘는 일정이 취소됐다.

이와 함께 아메리칸 항공(American Airlines), 델타 항공(Delta Air Lines),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s), 사우스웨스트 항공(Southwest Airlines), 제트블루 항공(JetBlue Airways) 등 주요 항공사들은 제한적 운임인 ‘베이직 이코노미(Basic Economy)’ 표에 대한 변경 수수료를 면제하고, 기타 고객에게도 차액을 청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항공사들은 항공권을 변경한 고객에게 연말 이전에 여행을 완료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참고: ‘베이직 이코노미’(Basic Economy) 설명
베이직 이코노미는 항공사들이 저렴한 운임을 제공하기 위해 도입한 최저가 등급으로, 좌석 선택 제한, 수하물 규정 제한, 마일리지 적립 제외 등 여러 제약이 따라온다. 이번처럼 대규모 기상 악화 시 항공사들은 통상적으로 이 운임에 대해 유연성을 제한해 왔으나, 이번에는 변경 수수료를 면제하는 조치를 취해 승객 부담을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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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업계 통계와 전망
산업 로비 단체인 Airlines for America2025년 12월 19일부터 2026년 1월 5일까지 항공사가 기록적인 5,260만 명의 승객을 운항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금요일과 일요일이 가장 혼잡한 날 가운데 하나로 지목됐다.


운항 조기 취소의 이유와 현장 대응
항공사들은 예보되는 폭설·블리자드·허리케인 등 대형 기상 이벤트의 경우 사전 결항을 통해 항공기와 승객, 승무원이 현지에 고립되는 상황을 예방하고 더 큰 혼란을 방지하려고 한다. 사전 취소는 공항의 정비·제설·지상조업 여건을 고려한 조치이기도 하다.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 설명
플라이트어웨어는 실시간 항공편 위치와 운항 상태를 제공하는 민간 항공 추적 서비스로 항공편 취소·지연 통계를 집계해 공개한다. 일반 여행객이 공항별·항공사별 운항 현황을 확인하는 데 활용하는 주요 정보원이다.


실용 정보 — 여행객을 위한 권장 사항
우선 항공사는 변경 수수료 면제 등 조치를 발표했으나 좌석은 빠르게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 항공사는 고객에게 가능하면 가능한 한 빨리 출발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변경 시 연말 이전에 여행을 완료해야 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여행 전 항공사 및 공항의 실시간 공지와 항공권 예약 상태를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보험 가입 여부, 환불·재예약 규정, 수하물 보관 대책, 숙박 연장 가능성 등을 사전에 점검하면 폭설로 인한 예기치 못한 체류에 대비할 수 있다.


경제적·시장 영향 분석
이번 대규모 결항은 단기적으로 항공 수요와 관련 서비스 업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항공편 결항과 지연은 항공사 운용비 상승(대체 항공편 운항, 추가 숙박·식비 제공, 정비·제설 비용 증가)으로 이어져 단기적인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성수기인 만큼 항공권 환불·재예약 처리 비용이 증가해 항공사들의 분기 실적에 일부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

여행 수요의 분산은 항공권 평균 운임(항공운임)의 단기적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대체 교통수단으로의 이동 수요(예: 기차·버스) 증가와 해당 지역 호텔·렌터카 수요의 상승은 관련 업종의 단기 매출 증가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장기간의 반복적 기상 쇼크는 소비자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향후 여행 수요 둔화로 연결될 위험이 있다.

종합적 전망
이번 사례는 기후변동과 계절적 기상 리스크가 항공 운항과 연말 경제 활동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을 보여준다. 항공사 및 관련 업계는 기상 리스크에 대한 대비책(유연한 운항 계획, 승무원 교대 여건 확보, 사전 결항 제도 운영 등)을 지속적으로 보완해야 하며, 여행객은 가능한 조기 이동과 보험·예약 조건 확인을 통해 위험을 줄여야 한다.

핵심 요약: 금요일 기준 미국에서 1,400편 이상 결항, JFK·EWR·필라델피아 등 주요 공항에서 수백 편의 결항이 발생했으며 항공사들은 베이직 이코노미 변경 수수료 면제 등을 통해 유연성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