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 주요 지수들이 이날 장중 상승세를 보이며 연말 강세 심리가 지속됐다. S&P 500 지수(SPY)는 +0.32% 상승했고, 다우 존스 산업평균지수(DIA)는 +0.60% 올랐으며, 나스닥 100 지수(QQQ)는 +0.27% 상승했다. 3월 E-mini S&P 선물(ESH26)은 +0.02%, 3월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0.08%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2025년 12월 26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증시가 이날 지지를 받은 주요 배경은 연말 낙관론과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의 -1.8bp(0.018%포인트) 하락이다. 또한 미국의 경제지표가 시장 기대보다 강하게 나온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기준으로 +4.3%로, 시장 기대치인 +3.3%를 크게 상회했다.
금속 및 달러·지정학적 요인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금, 은, 백금은 이틀 연속 약세였던 달러화의 영향과 지정학적 불안 지속으로 이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소폭 하락 중이다. 지정학적 리스크로는 미국이 나이지리아 내 ISIS 표적에 대한 공습을 단행한 점과 베네수엘라 관련 긴장이 거론됐다. 또한 미 해안경비대는 제재 대상 유조선 Bella 1에 대해 베네수엘라 인근에서 대서양 쪽으로 항로를 돌리도록 강제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미국과 나이지리아 정부 간의 보안 및 정보 협력을 통해 미군이 나이지리아 내 테러 표적을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이지리아는 OPEC 회원국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ISIS가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인을 살해할 경우 미국이 군사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측 소식통은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 일요일 플로리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동부 비무장지대 설정을 포함한 평화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그 대가로 미국과 유럽의 안보 보장을 원한다고 밝혔다.
금리 및 채권시장 동향
3월물 10년물 미 국채 선물(ZNH6)은 가격 기준으로 +4 틱 상승했다. 이에 따라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116%로, 전일 대비 -1.8bp 하락했다. 채권 가격은 이날 유가의 -0.8% 하락과 10년 물 기대인플레이션(브레이크이븐)률의 -0.1bp 하락(2.237%로 하향) 등에 일부 지지를 받고 있다.
유럽의 정부채권 시장은 크리스마스 휴일로 휴장 중이다. 시장의 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스왑(swap) 가격은 유럽중앙은행(ECB)이 2026년 2월 5일 회의에서 25bp(0.25%) 추가 인상을 단행할 확률을 약 4%로 산정하고 있다. 한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2026년 1월 27~28일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은 시장에서 18%로 평가되고 있다.
시가 종목별 동향
시장 내 대표 대형 기술주 이른바 Magnificent Seven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NVDA)는 +1.9% 상승했고 애플(AAPL)은 +0.5% 올랐으나 테슬라(TSLA)는 -0.3%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상승은 AI 스타트업 Groq과의 라이선스 계약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해당 계약은 Groq의 AI 추론 및 저지연(로우-레이턴시) 칩 기술을 엔비디아 제품군에 통합하려는 목적이라고 알려졌다.
반도체 섹터는 엔비디아를 선두로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램리서치(LRCX)와 텍사스인스트루먼트(TXN)는 각각 +0.5% 이상 상승했으나 글로벌파운드리(GFS)와 ARM 홀딩스(ARM)는 -0.7% 이상 하락했다. 암호화폐 관련 주식은 전반적으로 약세였다. 비트코인(^BTCUSD)은 소폭 하락을 보였고, 마라홀딩스(MARA)는 -4% 이상 하락, 라이엇플랫폼(RIOT)과 갤럭시디지털홀딩스(GLXY)는 -3%대 하락, 코인베이스(COIN)는 -1.5% 하락했다.
에너지 섹터는 2월물 WTI 원유 선물의 -0.8% 하락 영향으로 대부분 약세였다. 발레로(VLO)는 약 -0.9%, 데본에너지(DVN)는 -0.7% 하락했다. 반면 광산업체는 금·은·백금의 사상 최고치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프리포트맥모란(FCX)과 코어믹싱(CDE)은 각각 +1% 이상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과 지표
계절적 요인도 주목된다. 시타델 시큐리티(Citadel Securities)의 데이터에 따르면, 1928년 이래로 S&P 500은 12월 마지막 2주 동안 75%의 확률로 상승1.3% 상승했다. 이는 연말 랠리(seasonal rally) 가능성을 시사한다.
해외 증시 동향으로는 유로스톡스50은 크리스마스 연휴로 금요일에 휴장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8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0.10% 올랐다. 일본 닛케이225는 +0.68% 상승 마감했다.
향후 시장에 대한 구조적 분석 및 전망
단기적으로는 연말 특유의 계절적 매수 심리와 완만한 국채 수익률 하락이 주식시장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선행 지표인 10년물 수익률의 하락은 성장주 및 기술주에 상대적 지지 요인이며, 금리 하락은 할인율 하향으로 일부 주식의 내재가치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금속 가격의 사상 최고치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상기시키며, 지정학적 리스크(나이지리아 내 테러·베네수엘라 관련 제재 및 유조선 문제 등)는 원유·금속·환율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
정책 면에서는 시장이 FOMC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18%) ECB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극히 낮게(4%) 산정하고 있는 점은 국가별 통화정책 차별화가 금융자산 배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임을 시사한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향후 주목할 이벤트로 미국의 4분기 실적 시즌 개시, 1월 FOMC 회의(27~28일), 2월 ECB 회의(5일), 그리고 지정학적 사건 전개(나이지리아·베네수엘라 관련 동향) 및 원유시장 움직임을 들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고점 부담과 금리·인플레이션의 방향성이 불확실성을 제공한다. 단기 랠리를 활용한 매매 전략으로는 변동성 관리(옵션 헤지), 섹터별 탄력성 차별화(반도체·광산주 등) 및 지정학 리스크 대비 포트폴리오 분산이 권고된다. 특히 엔비디아와 같은 AI 관련 대형주는 기술 라이선스나 파트너십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기업별 뉴스에 따른 단기 변동성 대응이 필요하다.
용어 설명
E-mini: 주가지수 선물의 소형 계약을 의미하며, 주로 개인과 소규모 기관투자자가 활용한다. 브레이크이븐(10년 기대인플레이션): 명목채 수익률과 물가연동채 실질수익률의 차이로 산출되며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을 보여준다. 스왑 시장의 확률(디스카운팅)은 파생상품 가격을 통해 정책금리 변동 가능성을 암시적으로 평가한 수치다. Magnificent Seven은 시가총액 상위의 기술 대형주 7개를 지칭하는 투자자들 사이의 통칭이다.
기타 공지·면책
이 기사에 언급된 2025년 12월 26일자 데이터 및 사건들은 Barchart의 보도를 바탕으로 번역·정리한 것이다. 기사 작성일 기준으로 해당 기사 작성자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종목들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명시되어 있다. 또한 본문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권유·조언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