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이 공식 수치보다 더 크게 느껴지는 이유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2025년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체 품목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많은 가계는 체감 물가 상승폭이 이보다 훨씬 크다고 느끼고 있다. 무수한 품목의 평균으로 산출되는 공식 지표와 개인이 실제로 체감하는 가격 변화 사이에는 근본적 차이가 존재한다.
2025년 12월 26일, GOBankingRates의 보도에 따르면 무스 머니(Moose Money) 창업자 줄리엉 브롤(Julien Brault)은 물가 수치와 체감 인플레이션이 달라 보이는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설명했다. 첫째는 품목별 인플레이션의 차이, 둘째는 지역별(거주지) 차이, 셋째는 가구별 소비 구조의 차이다. 특히 식료품은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했고, 에너지는 2.8% 상승해 특정 필수지출 항목에서 더 큰 부담이 발생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항목별로 다르게 나타난다
공식 인플레이션율은 모든 소비 항목의 평균값을 나타내기 때문에 가계별로 체감은 천차만별이다. 브롤은 “인플레이션은 단일한 경험이 아니다. 그것은 평균이며, 개인의 인플레이션율은 무엇을 사는지, 어디에 사는지, 소득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만약 가계 예산의 큰 부분이 주거비, 식료품, 주유비, 공공요금 등에 배정되어 있고 이 항목들이 급등하면 물가 상승을 즉시 느끼게 된다.
“인플레이션은 하나의 단일 경험이 아니다. 개인의 인플레이션율은 무엇을 사는지, 위치, 소득에 따라 달라진다. 주거비·식료품·주유비·공공요금에 큰 비중이 있는 가계는 급격한 인상에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 Julien Brault
지역(로케이션)도 중요한 변수다
브롤은 지역별 물가 차이를 강조했다. “지역도 중요하다. 주거비와 에너지 인플레이션은 도시별로 크게 다를 수 있어 같은 급여를 받는 두 사람이 완전히 다른 압박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구밀집도가 높은 도시 지역은 수요 압력이 커서 가격 상승이 빠르게 일어나기 쉽고, 농촌 지역은 경쟁 사업체 수가 적어 남아 있는 소수 업체의 가격 책정력으로 인해 물가가 상대적으로 더 오를 수 있다.
소비 습관을 점검하라
브롤은 개인이 인플레이션을 이해하는 데 있어 실제 지출 내역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신용카드 명세서나 가계부를 통해 과거 지출 패턴을 분석하면 어떤 항목에서 지출이 늘어났는지 명확히 알 수 있다. 그는 “모든 가격이 같은 방식으로 오르지 않는다. 어떤 항목은 크게 오르고 어떤 항목은 거의 변동이 없거나 하락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거비는 대부분 가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전체 체감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용어 설명: CPI와 전년 동기비(Year‑over‑Year)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대표적인 물가 지표로 구체적인 상품과 서비스 묶음(바스켓)의 가격 변화를 측정하여 산출한다. 각 품목은 소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가중치가 부여된다. 전년 동기 대비(Year‑over‑Year)란 올해의 같은 달과 지난해 같은 달을 비교한 비율로, 계절적 요인을 어느 정도 배제한 장기적 추세를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 다만 CPI는 평균값이므로 가구별 소비 구조 차이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실무적 대응 방안
브롤은 개인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현실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따라잡으려면 보통은 더 많이 버는 것이 필요하다”며 부수입(사이드 허슬), 더 높은 임금을 주는 일자리로의 이동 등 소득 증대 방안을 우선적으로 권장했다. 또한 모든 저축을 현금 형태로 오랫동안 방치하면 가격 상승으로 구매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장기적으로는 물가 상승률을 상회할 수 있는 자산에 일부 자금을 배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실용적 권고 사항
첫째, 지출 항목별 우선순위를 재점검해 주거비·식료품·에너지처럼 가계예산 비중이 큰 항목에서 절감 가능한 부분을 찾는다. 둘째, 소득원을 다각화해 임금 상승을 기다리는 대신 즉시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셋째, 단기적 유동성은 유지하되 장기적 재무 목표를 위해 일부 자금을 주식·채권·부동산 등 실질 가치 보전이 가능한 자산으로 분산 투자한다.
향후 경제와 가격에 미칠 영향: 체계적 분석
우선, 필수재(주거·식료품·에너지) 가격이 지속적으로 임금 상승률을 초과하면 실질 구매력 감소가 장기화되고 가계의 소비 여력이 축소된다. 이는 내수 소비 둔화로 이어져 단기적으로는 경제 성장률을 낮출 수 있으나, 수요 감소는 다시 일부 품목의 가격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 반면 공급 측 충격이나 구조적 비용 상승(예: 주택 공급 부족, 에너지 인프라 비용 증대)이 병행될 경우 물가는 지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정책적 측면에서 중앙은행과 재정당국은 물가 안정과 경제성장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 긴축적 통화정책은 물가를 억제하는 데 유효하지만, 성장 둔화와 고용 부진을 초래할 수 있다. 반대로 완화적 정책은 단기적으로는 성장과 고용을 지지하지만 장기적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다. 따라서 향후 정책 방향은 물가의 성격(일시적 공급충격 대 구조적 비용 상승)과 노동시장 동향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최종 정리
결론적으로 공식 CPI 수치(2025년 9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는 전체 평균을 나타내지만, 개인의 실제 체감은 소비 구조와 지역, 소득 수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주거비·식료품·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가계는 평균보다 더 큰 고통을 느낄 수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출 구조 점검, 소득 증대 전략, 그리고 장기적 자산 배분이 필요하다. 전문가의 조언을 토대로 현실적인 재무 전략을 수립하면 인플레이션 환경에서도 생활의 안정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