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라이드 디지털(Applied Digital, 나스닥: APLD)은 2025년 들어 약 260% 상승하며 연중 수익률 상위 종목 중 하나로 떠올랐다. 다만 10월 이후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급등락을 반복했고, 이는 투자자에게 높은 리스크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2025년 12월 2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라이드 디지털은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에 따른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사업을 통해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 회사는 주로 노스다코타 주에 위치한 대형 캠퍼스에서 높은 전력 용량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해 고객에게 임대하는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사업 전개 현황을 살펴보면, 애플라이드 디지털은 노스다코타의 폴라리스 포지(Polaris Forge) 1 캠퍼스에서 첫 100메가와트(MW) 규모 건물을 완공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이 건물을 장기적으로 400MW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이미 확정된 주요 계약으로는 해당 캠퍼스의 100MW에 대해 CoreWeave와의 15년 임대계약을 통해 총 $11억 달러가 아닌, $11억 달러가 아닌 $11 billion (즉 110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회사는 제시했다.
또 다른 노스다코타 소재 데이터센터에서는 200MW에 대한 15년 임대계약으로 $5 billion의 계약을 발표했다. 더불어 폴라리스 포지 2 캠퍼스에 대해 추가 800MW에 대한 우선 매수권(first right of refusal)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확장 시 추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상태다. 회사는 해당 임차 고객의 명칭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보도가 인용한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해당 고객은 “investment grade“라고 언급됐다.
재무 실적 측면에서 애플라이드 디지털은 빠른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회사의 회계연도 2026년 1분기(2025년 8월 31일 종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64 million을 기록했다. 다만 빌드아웃(시설 구축) 비용과 투자 확대에 따라 같은 분기에 순손실 $28 million을 보고했다. 회사는 아직 초기 확장 단계에 있어 고객 확보를 위한 투자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밸류에이션과 수익성에서 주목할 점은 주가의 상승 속도가 실적 성장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이다. 과거 2년가량 애플라이드 디지털의 주가는 중간 한 자릿수의 주가매출비율(PS) 수준에서 거래되었으나, 최근에는 거의 30배에 달하는 PS까지 확대되었다. 이는 시장이 이 회사를 고성장 소프트웨어 기업처럼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하나, 회사의 총이익률(gross margins)은 약 15%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참고로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총이익률 80% 수준을 보이며 그에 따라 10~20배의 PS가 정당화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애플라이드 디지털의 낮은 총이익률은 장기적으로 이 회사의 정상 이익률(peak profit margin)이 소프트웨어 기업 대비 낮을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현재의 거래가격(PS 약 30배)은 내재 수익성에 비해 높은 프리미엄이 반영되어 있다.
“(임차 고객은) investment grade”
용어 설명을 통해 일반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보충한다.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서버와 컴퓨팅 장비를 수용하는 물리적 시설로, AI 학습 및 추론에 필요한 대량의 전력과 냉각 시설을 요구한다. 메가와트(MW)는 데이터센터 전력 용량을 의미하며, MW가 클수록 더 많은 GPU 서버를 운용할 수 있다. 주가매출비율(PS)은 시가총액을 매출로 나눈 지표로, 기업의 매출 대비 시장이 부여하는 가치를 보여준다. 총이익률(gross margin)은 매출에서 직접 원가를 제외한 비율로, 고마진 사업일수록 PS가 높게 평가되는 경향이 있다. 생성형 AI(generative AI)는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 새로운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말한다.
투자 시나리오와 향후 영향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대형 임대계약 발표와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은 매출 성장과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 회사가 보유한 장기 계약들(예: CoreWeave 관련 15년 계약으로의 $11 billion 기대 수익, 200MW 15년 계약으로의 $5 billion)은 향후 현금흐름의 가시성을 높여 투자자 신뢰를 증가시킬 수 있다.
그러나 반대 시나리오로는 다음과 같은 리스크가 존재한다. 첫째, 이미 높은 밸류에이션이 시장의 기대를 크게 반영하고 있어, AI 빌드아웃 속도가 둔화되거나 금리 인상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약화될 경우 주가의 급격한 재평가(하락)가 발생할 수 있다. 둘째, 데이터센터 사업은 초기 투자비와 운영비가 크므로 매출 대비 이익 전환까지 시간이 걸리는 구조이며, 현재의 낮은 총이익률은 장기 이익률이 소프트웨어 기업 수준으로 상승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러한 점을 종합하면, 향후 주가가 다시 두 배가 되려면 단기적 계약 추가·확대와 함께 시장 수준의 높은 위험자산 선호 지속이 필요하다. 반대로 시장의 위험회피 전환 또는 AI 관련 수요 성장 둔화 시에는 현재의 고평가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투자자는 애플라이드 디지털의 계약 이행 상황, 가동률, 마진 개선 추이, 그리고 시장의 위험선호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참고 및 공시로서 원문 기사에 인용된 정보에 따르면 일부 애널리스트 및 필자의 보유 종목 관련 공시가 포함되어 있다. 기사 원문 작성자 Keithen Drury는 Nvidia 보유 포지션을 가지고 있으며, The Motley Fool은 Nvidia에 대한 보유 및 추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The Motley Fool의 공개정책(Disclosure Policy)이 별도로 존재한다. 이와 같은 공시는 독자가 이해관계를 판단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정보다.
작성 시점: 2025년 12월 26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