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ROBINHOOD), 2026년 투자 판단은 ‘매수·보유·매도’ 어느 쪽인가

로빈후드(Robinhood Markets, NASDAQ: HOOD) 주가는 2025년에 사용자 기반 확장과 거래 플랫폼의 서비스 확대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1년간 주가가 200% 이상 상승하는 등 눈에 띄는 주가 흐름을 보였다.

2025년 12월 26일, 모틀리풀(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로빈후드의 이러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2026년에도 지금의 상승 모멘텀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몇 가지 우려가 존재한다. 다음은 투자자들이 2026년 로빈후드 주식에 대해 매수하지 말아야 할 이유와 기존 주주들이 주의해야 할 신호들이다.

Wall 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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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실적 지표를 보면, 로빈후드의 성장세는 분명하다. 2025년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해 13억 달러(약 1.3 billion USD)를 기록했다. 비(非)-GAAP(조정) 기준 주당순이익은 0.61달러로 전년 대비 259% 증가했고,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은 82% 증가한 191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전체 이용자 수는 분기 기준 2,680만 명(26.8 million)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이 같은 성과는 부분적으로는 대형 주식시장 상승과 암호화폐 호황에 따른 수혜와 결부되어 있다. 지난 3년간 S&P 500 지수는 약 75% 상승했고, 비트코인 가격은 400% 이상 상승한 자산도 있었다. 로빈후드의 매출 비중 중 상당 부분은 거래 수수료와 거래 관련 수익에 의존하며, 특히 암호화폐 투자와 옵션 거래가 중요한 수익 부문이다. 이들 영역은 본질적으로 변동성과 리스크가 큰 시장이다.

리스크 요인에 관해 주목할 점은 로빈후드의 성장세가 전통적인 영업력이나 다각화된 수익원에만 기인한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시장 모멘텀에 크게 의존한다는 점이다. 로빈후드는 2021년에 상장했으며, 그 이후로 상승장과 암호화폐 강세 속에서 가시적인 성장을 기록했지만, 아직 장기적 약세장(베어 마켓)을 충분히 경험해본 적은 없다. 따라서 경기 둔화 또는 광범위한 자산가격 하락이 발생할 경우 수익성과 주가가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경제 지표와 경기 신호도 투자 판단에 중요한 변수가 된다. 보도 시점 기준으로 실업률은 11월에 4.6%로 소폭 상승했고, 10월 한 달의 해고 수치는 해당 월 기준으로 2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부 고용 지표에서는 개선 신호가 나타났으나, 전반적으로 경제의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경제가 둔화되면 개인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특히 암호화폐와 고위험 옵션 포지션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로빈후드의 거래량과 수익성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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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로빈후드의 최근 실적 향상은 분명하나 그 기반은 시장의 활황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향후 경기 흐름과 시장 변동성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


매수·보유·매도 관점에서의 실전적 조언

현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회사의 톱라인(매출)과 바텀라인(순이익)이 개선되는 한도를 지켜보며 일시적으로 ‘보유’ 전략을 취할 수 있다. 다만 다음과 같은 조건이 충족되면 손익 실현(매도)을 고려해야 한다: ① 미국 경기지표가 전반적으로 악화해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감할 경우, ② 암호화폐와 옵션 시장의 거래대금이 눈에 띄게 줄어들 경우, ③ 로빈후드가 수익원 다각화(거래 외 수수료, 구독형 모델, 자산관리 등)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다. 반대로 회사가 실제로 거래 기반 외에 지속 가능한 수익 다변화를 입증하고, 사용자 유지율 및 ARPU를 장기적으로 안정화한다면 중장기적 ‘보유’ 논리는 유지될 수 있다.

매수 관점에서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단순히 최근의 강한 주가 모멘텀만을 보고 진입하기에는 리스크가 크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로빈후드는 수익의 상당 부분을 암호화폐 및 옵션 거래에서 얻고 있는데, 이 두 부문은 경제 순환과 투자심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따라서 매수 진입을 검토하는 투자자는 거시경제 지표, 변동성 지표(VIX 등), 암호화폐 시세 동향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전문 용어 해설

투자자나 일반 독자가 낯설게 느낄 수 있는 몇 가지 용어를 정리한다. 비(非)-GAAP(조정) 이익은 기업이 회계상의 일회성 항목이나 비현금성 비용 등을 제외해 계산한 이익으로, 회사의 영업 성과를 보다 명확히 보여주려는 목적이다. 옵션 거래는 기초자산을 특정 가격에 사고팔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금융상품으로, 레버리지와 높은 변동성을 동반해 높은 이익과 손실이 모두 가능하다. 암호화폐는 중앙은행이나 정부가 발행하지 않는 디지털 자산으로, 가격 변동성이 크고 투자 위험이 높다. ARPU(가입자당 평균수익)는 서비스 제공자가 이용자 한 명으로부터 얻는 평균 수익을 뜻한다. 베어 마켓(약세장)은 주가가 장기간 하락하는 구간을 의미한다.


향후 시나리오별 영향 분석

첫째, 강세장(버블이 아닌 완만한 상승 지속)이 유지될 경우: 로빈후드는 거래활동 증가에 따른 직접적 수혜를 본다. 암호화폐와 옵션 거래가 활발하면 거래수수료 및 파생상품 관련 수익이 지속적으로 늘며, 매출 및 조정 이익은 지금과 같은 상승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둘째, 자산가격의 급격한 조정 또는 경기 둔화(베어 마켓 진입)이 발생할 경우: 개인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강해져 암호화폐 및 옵션 거래량이 급감하며 로빈후드의 매출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특히 젊은 투자자층의 대규모 손절 매도는 플랫폼의 거래활성도를 급감시킬 수 있다. 로빈후드는 아직 장기간의 약세장 대응 경험이 부족해, 이러한 환경에서의 실적 방어 능력은 검증되지 않았다.

셋째, 수익원 다각화에 성공할 경우: 거래 기반 수익 의존도를 낮추고 구독형 모델, 자산관리, 마진 대출 등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면 경기 변동성에 대한 민감도를 낮출 수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그러한 다각화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 부분을 중요한 관찰 지표로 삼아야 한다.


결론

로빈후드는 확실히 2025년에 강한 실적 개선을 보였고, 사용자 증가 및 ARPU 상승 등 긍정적 지표가 존재한다. 다만 이러한 성과가 전적으로 활황장과 고위험 자산의 호조에 기인한 측면이 크며, 경기 전환이 발생할 경우 회사의 수익성 및 주가가 민감하게 악화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2026년 투자 판단에 있어서는 보수적 접근이 권고된다. 단기 차익 실현을 고려하는 투자자들은 경기 및 암호화폐·옵션 시장의 변동성 신호를 주시해야 하고, 중장기 투자자는 로빈후드가 수익원 다각화를 통해 경기 하강국면에서도 견딜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 이후 포지션을 재평가하는 것이 합리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