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먼드 제임스가 제시한 2026년 유망 종목 18선, 도어대시·쉐이크쉑·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 포함

미국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Raymond James)가 2026년에 수익을 거둘 가능성이 큰 18개 종목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목록은 인공지능(AI) 관련 대형 기술주 중심이 아니라 배달·외식·거래소·전력·가구·금융·상품시장 등 다양한 업종에서 고른 종목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2025년 12월 26일, 미국의 경제 전문 매체 보도에 따르면, 레이먼드 제임스는 12월 8일자 고객 메모에서 2026년에 성장 가능성이 큰 종목들을 제시했다. 메모에서 기관주식 전략가 Tavis McCourt동일가중(equal-weighted), 소형주 및 중형주 지수의 밸류에이션은 지난 25년 대비 거의 ‘정상(normal)’ 수준이라고 평가한 반면, S&P 500의 밸류에이션은 통상보다 높은 것으로 진단했다.

“현실적으로 대형주 중 상당수는 ‘AI’ 지출 테마에 의존하고 있으나, 2026년은 경제적 자극과 AI에 대한 과도한 자본 투입의 합리성에 대한 회의론 확대로 인해 광범위한 주식이 상대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 본다.”
— Tavis McCourt, 레이먼드 제임스 기관주식 전략가

레이먼드 제임스는 2026년 베스트 픽을 내부 실적이 우수한 애널리스트들의 추천을 바탕으로 작성했다. 각 애널리스트는 향후 12개월을 전제로 강력 매수(strong buy) 추천을 제안했으며 유동성 기준을 충족하는 종목들을 대상으로 삼았다. 이후 3인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회사의 펀더멘털, 성장 전망, 하방 리스크 등을 고려하여 최종 종목을 추려냈다.

주목

도어대시(DoorDash)
애널리스트들은 도어대시가 2026년에 큰 폭의 상승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 레이먼드 제임스 리스트에 포함시켰다. 회사는 11월 경영진 성명에서 수억 달러 규모(several hundred million dollars)를 신규 이니셔티브 및 플랫폼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경쟁이 치열한 배달 시장에서 애플리케이션의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겠다고 했다. 또한 도어대시는 10월에 영국 음식배달업체 딜리버루(Deliveroo) 인수를 마무리했다.

레이먼드 제임스 애널리스트 Josh Beck은 이러한 투자가 단기적으로는 마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극복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인수 시너지(Deliveroo), 광고 부착률(advertising attach rate)의 상승(동종업체 대비 현재 낮은 수준), 궁극적인 자율배달 로봇(autonomous delivery robot) 도입 등이 추정치 및 멀티플 상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레이먼드 제임스는 도어대시에 대해 목표주가 $325,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했으며, 도어대시 주가는 2025년 현재 약 40% 상승한 상태이다.


쉐이크쉑(Shake Shack)
패스트 캐주얼 체인인 쉐이크쉑은 최근 주가 조정으로 인해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갖추었다고 평가받았다. 애널리스트 Brian Vaccaro는 최근의 하락 후에도 향후 수년간 컴프(comp, comparable same-store sales) 성과 및 마진 개선을 촉발할 수 있는 상당한 촉매들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단위당 투자수익률(ROI) 높은 점포 증가의 가속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쉐이크쉑의 현재 주가가 역사적 엔터프라이즈 멀티플(enterprise multiple)의 낮은 구간에 거래되고 있으며, 레이먼드 제임스 팀의 목표주가 $150에 비해 상당한 할인 상태라고 평가했다. 레이먼드 제임스는 쉐이크쉑에 대해 강력 매수를 부여했으며, 해당 주식은 연초 이후 약 34% 급락했다.

주목

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Intercontinental Exchange, ICE)
글로벌 거래소 및 데이터 서비스 기업인 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는 2026년 여러 주요 사업 동력으로부터 이익을 볼 것으로 평가됐다. 여기에는 에너지 선물 거래량의 구조적(secular) 성장과 회사의 사업 다각화가 포함된다. 또한 ICE는 자본 집약도가 낮은(capital-light)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어 성장 가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 Patrick O’Shaughnessy는 ICE의 강한 구조적 성장 동인이 모기지(Mortgage) 기원(대출 실행) 활동의 순환적 회복(cyclical recovery)과 결합할 경우 ICE의 모기지 테크놀로지 부문에서 거래 수익(transactional revenue)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이먼드 제임스는 ICE에 대해 목표주가 $210, 강력 매수를 제시했으며 주가는 연초 대비 약 9% 상승했다.


용어 설명 및 배경

본 기사에 등장한 몇 가지 금융·투자 용어는 일반 독자에게 생소할 수 있어 아래에 간단히 설명한다.
동일가중 지수(equal-weighted index)는 지수 구성 종목을 시가총액이 아닌 동일한 비중으로 가중하는 방식으로, 대형주 편중이 적어 소형·중형주의 영향력이 커진다. 엔터프라이즈 멀티플(enterprise multiple)은 기업가치(기업가치 = 시가총액 + 순부채)를 영업이익(주로 EBITDA)으로 나눈 비율로 기업의 상대적 밸류에이션을 판단하는 지표다. 광고 부착률(attach rate)은 플랫폼 사용자의 광고 수익 전환 비율을 의미하며, 상승 시 매출 성장에 기여한다. 자율배달 로봇은 배달비용 구조를 개선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배달 플랫폼의 마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자본 집약도가 낮은 모델(capital-light)은 자본 투입 대비 수익 창출 효율이 높아 자본비용 부담이 적다.


시장·경제에 미칠 영향 분석

레이먼드 제임스의 선정은 몇 가지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AI 관련 대형 테마에 과도하게 기대가 쏠린 상황에서, 중소형주 및 업종 다변화에 주목하는 전략이 상대적으로 유효하다는 메시지다. McCourt의 진단처럼 대형주의 AI 투자 의존도가 높을 경우 2026년에는 AI 자본지출의 실효성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고, 그에 따라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은 중소형·동일가중 지수 종목들이 과대평가된 대형주보다 나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

둘째, 개별 기업별로는 단기 실적 변동(예: 도어대시의 플랫폼 투자로 인한 마진 압박)과 장기 성장 동인(인수 시너지·광고 수익화·로봇 기반 배송 등)을 구분해 투자 판단을 해야 한다. 단기적 비용 증가가 중장기적 멀티플(valuation multiple)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이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셋째, 거래소·금융 인프라(예: ICE) 등은 구조적(계속적) 수요 증가와 경기 순환 회복의 이중 수혜를 입을 수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 흐름이 기대된다. 특히 모기지 기원 활동이 회복되면 거래 기반 수익이 빠르게 증가할 소지가 크다.

투자 시 유의할 점

레이먼드 제임스의 추천은 향후 12개월을 전제로 한 강력 매수 추천이지만, 모든 투자는 리스크를 내포한다. 거시경제 변수(금리·인플레이션·성장률), 업종별 경쟁 심화, 기술 전환의 속도, 규제 변화 등이 성과를 좌우할 수 있다. 또한 단일 애널리스트의 목표주가와 시장의 실제 반응 사이에는 시간차와 차이가 존재할 수 있으므로 분산투자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요약

레이먼드 제임스는 2026년 유망 종목으로 18개를 선정했으며, 여기에는 도어대시, 쉐이크쉑, 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ICE) 등이 포함되었다. 회사는 동등 가중·소형·중형 지수의 밸류에이션이 최근 25년 대비 정상 범위에 있는 반면, S&P 500은 상대적으로 고평가되었다고 지적했다. 도어대시에 대해서는 단기적 마진 부담을 인정하면서도 인수 시너지·광고 수익화·자율배송 등의 요인으로 장기적 멀티플 상향을 기대했고(목표주가 $325), 쉐이크쉑은 역사적 멀티플 최저 구간에서의 성장 촉매를 근거로 매수 추천(팀 목표주가 $150)을 받았다. ICE는 에너지 선물 거래량의 구조적 성장과 모기지 시장 회복의 결합으로 수혜가 예상되며(목표주가 $210), 전반적으로 레이먼드 제임스는 2026년을 AI 중심의 대형주 편중을 벗어나 보다 폭넓은 업종과 중·소형주가 주도하는 해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