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가 12월 26일(금) 거래일에 하락 마감했다. 글로벌 증시의 견조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금융, 자동차, 정보기술(IT) 섹터와 일부 제약주의 약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2025년 12월 26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벵갈루루·뭄바이 등 인도 주요 거래소에서 BSE 센섹스(Sensex)는 367.25포인트(0.43%) 하락한 85,041.45로 마감했다. 이는 목요일(크리스마스) 휴장 이후 재개된 거래일의 결과이다.
또한 NSE 니프티(Nifty) 지수는 99.80포인트(0.38%) 하락한 26,042.30를 기록했다. BSE 중형주 지수와 소형주 지수는 각각 약 0.2%와 0.3% 하락했다. 시장 폭(market breadth)은 BSE에서 부진했으며 2,450종목이 하락, 174종목이 상승, 183종목이 보합으로 마감했다. (원문에는 ‘1,74’로 표기된 부분이 있으나 이는 숫자 표기 오류로 보이며 본문에서는 174로 해석했다)
IT(정보기술) 섹터의 대표주인 TCS(타타 컨설턴시 서비스), Tech Mahindra, HCL Technologies 등은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이는 Infosys(인포시스)의 신입사원 초임 급여 인상 발표에 따른 인건비 부담과 관련된 투자자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기업의 채산성에 민감한 IT 업종 특성상 신입사원 급여 인상은 단기적으로 인건비 상승을 통해 영업이익률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Bajaj FinServ, Maruti Suzuki India, Bharti Airtel, Power Grid Corp, Sun Pharma, Eternal, Asian Paints, Bajaj Finance 등 주요 종목들도 0.8%~1.5% 범위에서 하락 마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아시아 주식이 연말·연휴 기간의 거래량 감소 속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이는 S&P 500이 크리스마스와 복싱데이를 앞둔 단축 거래일인 수요일에 5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마감한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결과이다. 다만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홍콩 및 유럽의 상당수 시장이 휴장해 지역별 거래량은 매우 적었다.
상품시장은 혼재된 흐름을 보였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으며 주간 기준으로는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베네수엘라 공급 리스크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휴전 신호가 상충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균형을 재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금값은 온스당 미화 4,500달러 선을 상회하며 기록적 수준 근처에 머물렀다. 달러 약세,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긴장 고조, 그리고 연준(Federal Reserve)에 대한 2026년 말까지 두 차례 금리인하 기대가 금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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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언급된 주요 지수와 용어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BSE 센섹스(Sensex)는 뭄바이에 기반을 둔 방글라데쉬 증권거래소가 아닌 인도의 본거지인 Bombay Stock Exchange의 대표 30개 종목으로 산출되는 주가 지수이다. NSE 니프티(Nifty)는 National Stock Exchange의 대표 지수로, 주로 50개 대형 종목을 기반으로 한다. 중형주·소형주 지수는 각각 시가총액 기준으로 중간 규모와 소규모 기업들로 구성된 지수를 의미하며, 이들의 등락은 시장 내 리스크 선호도 변화를 보여준다. 시장 폭(market breadth)은 상승 종목수와 하락 종목수의 비율을 통해 시장의 전반적 강약을 판단하는 지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이번 하락은 몇 가지 주요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첫째, IT 기업의 인건비 상승 우려은 당분간 해당 섹터의 실적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채산성이 낮은 중소형 IT 기업들은 신입 초임 인상에 따른 비용 전가가 어려워 수익성 악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둘째, 금융주와 자동차주의 동반 약세는 가계 신용·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할 수 있으며 이는 국내 수요 회복 속도에 부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 셋째, 연말 연휴로 인한 거래량 축소는 단기적으로 지수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어, 소규모 자금 유입·유출에 의한 급등락 가능성이 존재한다.
거시적인 관점에서는 국제 유가의 상승과 금값의 고점 유지가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할 수 있으며, 이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경로에 영향을 준다. 다만 시장 참여자들이 연준의 2026년 말까지 두 차례 금리 인하 기대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점은 중장기적으로는 위험자산(주식)에 우호적일 수 있다. 인도 증시는 글로벌 유동성 환경과 국내 기업 실적(특히 IT와 금융권)의 펀더멘털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투자자 관점의 실용적 시사점
단기적으로는 연휴 효과로 거래량이 줄어들어 지수가 소폭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므로 포트폴리오의 유동성 확보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업들의 2025회계연도 연말 실적 발표와 2026년 초의 거시 지표, 인플레이션 흐름, 연준 및 인도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을 주시해야 한다. 특히 IT 업종의 인건비 동향과 금융 업종의 대손비용 및 여신 성장 속도는 인도 증시의 향후 방향을 가늠할 핵심 변수다.
종합하면, 2025년 12월 26일 인도 증시의 하락은 개별 섹터 이슈와 연휴에 따른 거래량 축소가 결합한 결과로 해석된다.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에 대비하되, 글로벌 유동성 흐름과 국내 기업 실적의 변화에 기반한 중장기적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