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소폭 상승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0.32% 상승했고, 다우 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60%, 나스닥100 지수는 +0.27% 올랐다. 3월 만기 E-미니 S&P 선물(ESH26)은 +0.27%, 3월 만기 E-미니 나스닥 선물(NQH26)은 +0.20% 상승했다.
2025년 12월 26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앞두고 온화한 상승세를 보였고, S&P 500 지수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다시 기록했다. 다만 미국 증권거래소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현지시간 기준 오후 1시(동부시간)에 조기 폐장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국채수익률의 하락과 경제지표를 종합적으로 해석하며 매수 심리를 유지했다. 이날 10년물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약 2.9bp 하락해 3.134%를 기록했으며, 이는 채권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10년물 기대인플레이션(브레이크이븐)률도 -0.4bp 하락한 2.236%로 집계돼 장세에 일부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미국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연율환산)은 전기 대비 연율 +4.3%로, 시장 기대치인 +3.3%를 크게 상회했다. 반면 소비심리는 약화됐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수정된 11월치 92.9에서 89.1로 -3.8포인트 하락했고, 이는 예비치 88.7 및 시장 예상치 91.0를 하회했다.
한편 노동시장 지표는 다소 혼조였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12월 20일로 끝난 주)는 214,000건으로 -10,000건 감소해 시장 예상치 224,000건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계속 수급(연속 청구건수)은 1,923,000명으로 전주(수정치 1,885,000명) 대비 +38,000명 증가해 다소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예비치 1,897,000명, 시장 예상 1,900,000명).
중국 인민은행(PBOC)은 분기별 통화정책회의 이후 조심스러운 성명을 발표했다. PBOC는 장기적 안정에 주력한다고 밝히며 부동산 시장 약화, 내수 둔화, 미·중 통상 갈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급작스러운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계절적 요인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Citadel Securities 자료에 따르면 1928년 이후 12월 하순(마지막 2주)에 S&P 500은 전체 기간의 약 75%에서 상승했으며 평균 상승률은 약 +1.3%에 달한다. 투자자들은 연말 랠리 가능성을 여전히 염두에 두고 있다.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다음 회의(1월 27~28일)에서 -25bp 금리 인하가 단행될 확률을 약 16%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유로존 관련 금리 기대는 완만하다. 스왑 시장은 2월 5일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약 3%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해외 주식시장 동향은 혼조였다. 유로스톡스50는 -0.05%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0.53%로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는 -0.14% 하락 마감했다.
금리·채권 부문에서 3월 만기 10년물 T-노트 선물(ZNH6)은 가격 기준으로 +7틱 상승했다. 그러나 이날의 채권가격 상승은 미국의 7년물 국채 $440억(44 billion 달러) 규모의 매각(재무부 발행)에 따른 물량 부담으로 일부 제약을 받았다. 유럽 채권 수익률은 대체로 보합세였으며 독일 10년물 분트는 2.862%로 전일과 동일했고, 영국 10년물 길트는 -0.2bp 하락한 4.507%를 기록했다.
종목별 동향에서는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종목들이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애플(AAPL)은 +0.5% 상승했으나 엔비디아(NVDA)는 -0.5% 하락했다.
특히 인텔(INTC)은 -0.8% 하락했는데,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인텔의 18A 공정을 사용한 테스트에서 중단을 결정했고 이는 엔비디아가 해당 공정의 기술적 결함을 인지했음을 시사한다고 전해졌다. 참고로 엔비디아는 9월에 인텔에 대해 50억 달러 투자를 합의했으며, 기사는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의 10%를 보유하게 된 점을 덧붙였다.
반도체 업종은 혼조세였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는 +3% 이상 급등했으나 마블 테크놀로지(MRVL)와 온 세미컨덕터(NXPI)는 각각 1% 이상 하락했다.
가상화폐 노출 종목들은 혼조에 마감했다. 비트코인(^BTCUSD)은 약 -0.3% 하락했다. 코인베이스 글로벌(COIN)은 -1.1%, 라이엇 플랫폼스(RIOT)는 +1.8%를 기록했다.
나이키(NKE)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2월 22일에 약 295만 달러(약 $2.95 million) 규모의 나이키 주식을 매수했다는 소식에 +4.6% 급등했다. 우주 인프라 기업 AST SpaceMobile (ASTS)는 최대 위성 발사 소식을 전했음에도 불구하고 -9% 급락했다. 백신 업체 다이나백스(DVAX)는 사노피가 약 22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38% 급등했다.
실적 발표 일정으로는 2025년 12월 26일 기준 해당 기사 내에 발표 예정 실적은 없다고 기재되어 있다.
기사 작성자 리치 애스플룬드(Rich Asplund)는 이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해당 자료의 모든 정보는 정보 제공 목적임을 명시한다.
용어 설명
E-미니 선물( E-mini futures )는 S&P 500 등 지수를 기준으로 거래되는 소형화된 선물 계약으로, 일반 선물보다 거래 단위가 작아 개인 투자자와 기관이 광범위하게 활용한다. T-노트(Treasury note)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중기 국채(2~10년)로, 수익률은 시장의 금리 기대와 경기 전망을 반영하는 핵심 지표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breakeven inflation)은 명목 채권과 물가연동채권의 수익률 차이로 계산되는 기대인플레이션 지표다.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은 기술 섹터를 선도하는 주요 7개 대형주를 지칭하는 비공식 명칭이다.
향후 시장 영향과 분석
단기적으로는 금리(10년물 수익률)의 소폭 하락이 주식시장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10년물 수익률이 하락하면 할인율이 낮아져 고성장(특히 기술)주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개선된다. 다만 재무부의 대규모 국채 발행(예: 7년물 $440억 매각)은 채권시장에 물량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향후 추가 공급이 이어진다면 채권금리는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중기적으로는 경제지표의 혼조세가 금리 정책의 불확실성을 야기한다. GDP 성장률(3분기 연율 +4.3%)은 연준의 완화 속도를 줄일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는 반면, 소비심리 악화와 계속청구건수 증가 등 노동시장 약화 신호는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울 수 있다. 시장이 현재 1월 FOMC에서 -25bp 인하 확률을 16%로 반영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연준의 정책 방향은 발표되는 추가 데이터(특히 물가와 고용)에 크게 의존할 전망이다.
섹터별로는 반도체와 기술 관련 종목의 밸류에이션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과 엔비디아 간의 공정·파트너십 관련 뉴스는 반도체 공급망과 협력관계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며, 특정 공정(예: 18A) 성능 논란은 관련 장비 및 파운드리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 소비재(나이키)나 항공우주·우주 인프라(예: AST SpaceMobile) 등 개별 기업의 이슈성 뉴스는 단기적 주가 변동을 초래하겠으나, 장기적 펀더멘털은 실적과 계약 성과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연말 시즌 특유의 계절적 강세와 국채수익률의 완만한 하락이 당분간 주식시장에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대규모 채권 공급, 기업별 뉴스 리스크, 주요 경제지표의 혼조는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다음 경제지표 발표와 연준·ECB의 통화정책 기대 변화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