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 체중 감량 약물 경쟁에서 우위 선점하나

핵심 요지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체중 관리(비만 치료) 시장에서 선두를 점하고 있으며, 현재의 제품 라인업과 개발 파이프라인은 가장 가까운 경쟁사조차 앞서는 수준이다. 회사는 향후에도 이 흐름을 타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2025년 12월 25일, 모틀리 풀(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일라이 릴리(뉴욕증권거래소: LLY)는 임상 성과와 특히 체중 관리(비만) 분야에서의 진전 덕분에 강한 주가 수익을 기록해왔다. 회사의 이 분야 집중은 이미 막대한 수익으로 연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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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주사를 자가 투여하는 모습
이미지 출처: Getty Images

단 하나의 현실적 경쟁자

많은 제약사가 이 시장에 진입하려 하지만, 실질적으로 위협이 되는 경쟁사는 단 한 곳뿐이라는 평가다. 그 경쟁사는 덴마크 기반의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 NYSE: NVO)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항비만 약물 웨고비(Wegovy)를 출시해 연간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의 고용량 제형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적응증 확대 신청을 최근 제출했다. 임상시험 결과 고용량 제형은 환자 체중 감량에 있어 더 큰 효과를 보였으며, 경구 제형의 세마글루타이드도 미국 규제 승인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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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라이 릴리의 Zepbound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직접 비교시험에서 Zepbound는 Wegovy보다 평균 체중 감소 효과가 컸다. 또한 2025년 상반기를 포함한 첫 9개월 동안 Zepbound는 93억 달러(약 93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했다. 같은 기간 Wegovy는 약 9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Wegovy는 미국 승인 시점이 경쟁사보다 2년 이상 앞섰다는 점을 고려하면 Zepbound의 실적이 더욱 두드러진다.

파이프라인 비교 및 임상 결과

노보 노디스크의 파이프라인 후보군(예: Amycretin의 경구 및 피하 제형)도 존재하지만, 전체 파이프라인 수준에서 볼 때 일라이 릴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일라이 릴리는 2025년 올해 경구용 체중 감량 약물인 orforglipron의 강력한 3상(phase 3) 데이터를 발표했으며, 이 후보물질은 2026년에 규제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된다.

또한 일라이 릴리는 retatrutide라는 연구용 치료제에서 최고 용량군에서의 평균 체중 감소율이 28.7%에 달하는 3상 결과를 보고했다. 반면, 노보 노디스크의 CagriSema는 평균 체중 감소율이 22.7%로 보고되어 현재 미국에서 규제 심사 중이나, 수치상으로는 retatrutide와 비교해 낮은 편이다.

리스크와 제한 요인

다른 제약사들도 흥미로운 후보물을 보유하고 있으나, 현시점에서는 어느 기업도 일라이 릴리의 라인업을 능가할 만큼의 임상·상업적 성과를 갖추지 못했다. 또한 일라이 릴리는 주사 투여형뿐만 아니라 경구형 후보, GLP-1 계열을 넘어서는 호르몬 표적, 드물게 투여 가능한 제형 등 가능한 여러 접근법을 동시에 개발하며 승부수를 넓히고 있다. 이러한 다각적 전략은 회사의 우위를 한층 공고히 하는 요인이다.

재무 성과와 주가 영향

일라이 릴리는 이미 강한 매출과 이익 성장을 보이고 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176억 달러였고, 조정 순이익은 63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11억 달러와 비교해 크게 늘었다.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일라이 릴리는 적어도 이번 10년대 말까지 탑라인과 바텀라인에서 우수한 성장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일부는 이러한 성공이 이미 주가에 반영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하나, 회사의 PER 대비 성장률(PEG) 비율이 1로 평가되어 ‘공정가치 범위’에 있다는 점은 추가 상승 여지가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배당 측면에서도 앞으로의 투자 매력이 있다. 현재의 선행 배당수익률은 0.6%로 크지 않지만, 일라이 릴리는 배당을 정기적으로 인상해왔고 2020년 이후 배당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는 사실은 안정성 및 주주환원 측면에서 긍정적 신호다.


용어 설명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은 인슐린 분비와 식욕 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 계열로, 많은 최신 항비만 약물이 이 경로를 표적으로 한다. 이 계열 약물은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 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라벨 확장(label expansion)은 이미 승인된 약물의 적응증(치료 대상, 용량, 투여군 등)을 규제기관 허가 범위 내에서 확대하는 것을 말한다. 라벨 확장은 상업적 매출을 크게 늘릴 수 있다.

임상시험 단계(Phase) 설명: 초기 안전성·용량을 확인하는 1상, 유효성 신호를 확인하는 2상, 대규모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는 3상, 그리고 시판 후 감시의 4상으로 구분된다. 3상 성공은 규제 승인 가능성을 크게 높인다.


향후 시장 영향과 투자 관련 정리

현재 데이터와 상업 실적을 근거로 보면 일라이 릴리는 단기간(향후 수년) 뿐만 아니라 중기(2026년~2030년)에도 체중 관리 약물 시장의 주도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유는 다각적 파이프라인, 이미 입증된 신약의 빠른 상업화, 그리고 경구 및 주사 제형을 아우르는 제품군 등이다.

투자 관점에서 체중 감량 약물의 상업적 성공은 회사의 매출 성장률과 이익률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영향을 예상할 수 있다: ① 매출 구조 변화: 고마진의 신약군 비중 확대, ② 수익성 개선: 제품 마진 및 규모의 경제, ③ 밸류에이션 재평가: 성장 기대 반영으로 PER 재조정 가능성.

그러나 투자 위험도 존재한다. 주요 리스크는 규제 심사(승인 지연 혹은 부결), 가격·보험 적용(상환) 이슈, 경쟁 제품의 임상 성공이나 가격경쟁, 생산·공급망 문제 등이다. 특히 보험 급여와 정부 규제에 따른 가격 하방 압력은 장기 매출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론

모틀리 풀의 분석을 종합하면, 일라이 릴리는 현재 체중 감량 약물 경쟁에서 명확한 선두에 서 있으며, 단기간 내 경쟁사를 따돌릴 우위 요소들을 보유하고 있다. 재무지표와 임상 성과는 회사의 성장을 뒷받침하며, PEG 비율 및 배당 정책은 추가 상승 여지를 시사한다. 다만 규제·가격·경쟁 등 외부 요인에 따른 불확실성은 상존하므로 투자 결정 시 이러한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참고: 본 기사에 인용된 수치와 정보는 모틀리 풀의 2025년 12월 25일 보도 내용을 번역·정리한 것이다. 작성자 Prosper Junior Bakiny는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 보유 포지션을 가지고 있으며, 모틀리 풀은 노보 노디스크를 추천한다고 공시했다. 또한 기사에 제시된 견해가 반드시 나스닥닷컴의 관점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