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인도 뉴욕상업거래소(Nymex) 천연가스 선물(티커: NGF26)는 수요일 거래에서 -0.166달러(-3.77%) 하락했다. 이는 화요일의 급등세인 +11.17%의 일부를 되돌린 것이다. 화요일 급등은 한때 한파 전망으로 촉발됐으나 이후 예보가 일부 완화되면서 매수세가 약화된 모습이다.
2025년 12월 2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기상 모델 변화로 동부 해안(1월 3일~7일) 지역의 기온 전망이 다소 온화해졌다고 Atmospheric G2가 전했다. 반면 내륙 서부와 대평원(Plains) 지역에는 기온이 더 내려가는 방향으로 예보가 변경됐다고 보고됐다. 이 같은 지역별 온도 변화는 지역별 난방 수요를 달리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번 주 정기 재고보고서 발표 일정을 크리스마스 휴무로 인해 원래 12월 24일에서 12월 29일 정오(동부시간)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재고 발표 시점 변경은 단기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생산 측면에서, 높은 미국 천연가스 생산은 가격에 하방압력을 가하는 요인이다. EIA는 12월 9일 발표에서 2025년 미국 천연가스 생산 전망치를 107.74 bcf/day(십억 입방피트/일)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는 11월 추정치 107.70 bcf/day에서 소폭 오른 수치다.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은 현재 거의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으며, 활동 가스 시추 장비 수(액티브 가스 리그)는 최근 2년 만에 최고치 부근을 기록했다.
시장조사회사 BNEF에 따르면 미국(하위 48개 주) 건식 가스 생산은 수요일 기준으로 112.9 bcf/day로 전년동기대비 +8.1% 증가했다. 같은 날 하위 48개 주의 가스 수요는 85.2 bcf/day로 전년동기대비 -8.2% 감소했다. 또한 추정된 미국 LNG 수출터미널로의 순유입은 18.3 bcf/day로 주간 기준 -4.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력수요 측면에서는, 전기 생산 증가가 가스 수요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에디슨 일렉트릭 인스티튜트(Edison Electric Institute)는 12월 10일 보고서에서 12월 6일로 끝난 주의 미국(하위 48개 주) 전력생산이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85,330 GWh를 기록했으며, 52주 기준 기간(끝나는 날 12월 6일) 전력생산은 전년동기대비 +2.84% 증가한 4,291,665 GWh였다고 발표했다. 전력수요 증가는 발전용 연료로서의 가스 수요에 우호적이다.
재고와 저장 상황도 가격 형성에 중요한 참고자료다. 지난주(12월 12일로 끝난 주)의 EIA 주간 재고보고에서는 천연가스 재고가 -167 bcf 감소해 시장 컨센서스인 -176 bcf보다 적은 감소폭을 보였다. 이는 최근 5년 주간 평균인 -96 bcf보다 큰 감소이지만, 시장 예상에는 다소 못 미친 수치다. 2024년 12월 12일 기준 천연가스 재고는 전년동기대비 -1.2%이고, 5년 계절평균 대비 +0.9% 높은 수준으로 보고돼 공급 상황이 비교적 여유롭다는 신호를 보였다. 한편 유럽의 가스 저장률은 12월 17일 기준 68%로, 같은 시기 5년 계절평균인 78%보다 낮아 유럽 쪽의 공급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시추활동 지표인 베이커휴즈(Baker Hughes) 자료에 따르면 12월 26일로 끝난 주의 미국 천연가스 시추장비 수는 127대로 전주와 동일했으며, 이는 11월 28일 기록한 130대의 2.25년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지난 1년간 가스 리그 수는 2024년 9월에 보고된 4.5년 최저치인 94대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공시 및 주의사항으로, 이 기사 원문 작성자인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기사 게재일 기준으로 기사에서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문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임을 명시한다.
용어 설명
bcf/day(십억 입방피트/일)는 천연가스 생산·수요·수송량을 나타내는 단위다. 1 bcf는 10억 입방피트에 해당한다. Nymex는 뉴욕상품거래소의 에너지 선물 거래를 지칭하며, NGF26은 2026년 1월 인도분 선물의 티커명이다. EIA는 미국 에너지정보청(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BNEF는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loomberg New Energy Finance)를 의미한다. LNG는 액화천연가스(Liquefied Natural Gas)로, 가스를 기화 상태에서 액화해 선박으로 수출·수입하는 형태다. 베이커휴즈는 글로벌 시추장비·서비스 제공업체로 시추장비 수(리그 수)가 석유·가스 생산 활동의 지표가 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분석적 정리)
단기적으로 이번 가격 하락은 동부 해안에 대한 예보가 온화해진 결과로 난방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측면이 크다. 그러나 가격 방향성은 여전히 다수 변수에 의존한다. 우선 공급 측면에서는 EIA의 생산 상향 조정(2025년 107.74 bcf/day)과 최근의 높은 생산량(하위 48개 주 112.9 bcf/day) 및 시추장비 수의 증가가 가격 하방압력을 가하고 있다. 반면 수요 측면에서는 전력 생산 증가(주간 85,330 GWh 등)가 발전용 가스 수요를 지지하고 있어 양방향 요인이 혼재한다.
시장 참여자들이 관찰해야 할 핵심 변동 요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기상 패턴이다. 만약 1월에 다시 강한 한파가 발생하면 단기적으로 선물가격은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 화요일의 +11.17% 급등은 날씨 변수의 민감성을 보여준 사례다. 둘째, 미국 내 생산 증가세와 시추활동이다. 생산 증가가 지속되면 기초 공급 여력은 유지되어 가격 상방을 제한할 것이다. 셋째, LNG 수출 흐름과 유럽 저장률이다. 유럽 저장률이 평균 이하로 머무를 경우 추가적인 수요 압박이 발생하면 미국-글로벌 가스 가격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나리오별 예상 영향은 다음과 같다. 보수적 시나리오(예보 온화·생산 지속 증가)에서는 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추가 하락하거나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 중립적 시나리오(기상 변동성·재고 안정)에서는 단기 변동성은 있으나 전반적 범위 내에서 거래될 것이다. 공격적 시나리오(강한 북미 한파 또는 유럽 수요 급증)에서는 선물가격이 단기적으로 화요일 수준 이상의 급등을 재현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급등은 공급 측의 즉각적 반응(가동률 확대·수출량 조정 등)에 따라 제한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시장은 기상 예보 변화, 미국의 높은 생산 수준, 시추장비 수, LNG 수출 흐름, 재고 수준이라는 다중 요인을 바탕으로 단기적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와 거래 참여자들은 EIA의 다음 재고보고(12월 29일 정오 발표 예정)와 향후 기상 모델 업데이트, 그리고 LNG 수출 실적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