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연휴 앞두고 유동성 축소…TSX 선물 소폭 하락

토론토증시(S&P/TSX) 선물이 크리스마스 휴장(단축 거래)을 앞두고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소폭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연휴로 매매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관망세가 짙어지는 상황이다. 이날의 하락은 전날 금속·광산업종의 급등에 힘입어 S&P/TSX 종합지수가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한 데 따른 차익실현 분위기도 일부 반영됐다.

2025년 12월 2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오전 9시05분(미 동부시간 기준)1 기준으로 S&P/TSX 60 선물 지수(Standard Futures)는 전일 대비 2.4포인트(0.13%) 하락했다. 토론토증권거래소(TSX)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현지 기준 오후 1시(ET)에 조기 폐장을 예정하고 있어 이날 거래량은 예상보다 현저히 얇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런 유동성 축소가 가격 변동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나, 많은 투자자는 올해 캐나다 주식시장이 견조한 상승세를 보인 점을 고려해 수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기록권 돌파: 화요일(12월 23일) 시장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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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지수인 S&P/TSX 종합지수(S&P/TSX Composite)는 화요일 장을 32,058.73포인트로 마감하며 신기록 종가를 새로 썼다. 이는 전일 대비 58.63포인트(0.18%) 상승한 수치이며, 지수는 네 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연초 대비 거의 30% 상승한 상태다.

화요일의 상승은 사실상 원자재(커머디티) 주도의 랠리였다. 특히 금속·광산업종과 에너지 섹터가 주도했다.

세부 요소

금·은 채굴업체: 서브지수는 올해 들어 100% 이상 급등하는 등 예외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귀금속 가격의 신고가 행진에 편승했다.
에너지(원유): 국제 원유 가격의 탄력성은 지수의 하단을 지지했다. 이는 국내 경제지표 일부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섹터가 든든한 보루 역할을 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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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강세 흐름은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이 발표한 10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3% 하락


금시장: 금값, 온스당 $4,500 돌파

금 선물(Gold Futures)이 역사적인 급등을 보이며 온스당 $4,500 저항선을 돌파했다. 장중 최고치는 $4,554/oz를 기록했으며, 직전 거래 기준 금 선물은 $4,515.25/oz(0.2% 상승)에 위치했다. 2025년 들어 금값은 약 70% 상승하는 등 강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보고서는 금으로의 자금 이동(‘flight to safety’)이 지정학적 갈등과 거시경제 요인들의 복합적 작용에 의해 촉진되고 있다

금 상승을 이끄는 요인

1. 미·베네수엘라 긴장: 정유·유류 수송을 둘러싼 미국과 카라카스 간의 마찰 재부각으로 지역적 공급 위험이 고조됐다.
2. 연준(Fed)의 정책 기대: 건실한 미국 GDP 지표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2026년 추가 금리 인하로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를 유지하고 있다.
3. 달러 약세: 미 달러 지수(US Dollar Index)가 12주 저점 근처에서 움직이며, 달러 표시 자산인 금은 해외 투자자에게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보충설명: ‘금 선물’은 투자자들이 미래 일정 시점에 금을 현재의 가격으로 매수·매도하기로 약정하는 파생상품으로, 금 현물가격과 기대심리에 민감하다.


에너지·원자재 동향

수요일 오전 기준으로 국제유가는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브렌트유 선물(Brent)은 배럴당 $62.46(0.14%↑)를 기록했고, WTI(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58.55(0.3%↑)에 거래됐다. 공급 리스크가 주요 촉매로 작용하고 있는데,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연루 선박에 대한 강제 단속 강화가 에너지 시장의 위험 프리미엄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원유는 글로벌 공급에서 비중이 크지 않지만, 해상 봉쇄나 차단이 확대될 경우 해운-보험-물류 차원의 연쇄적 불확실성이 유입될 수 있다.


기술주 이슈: 인텔 주가 급락

기업 뉴스에서는 인텔(Intel Corporation, NASDAQ: INTC)의 주가가 프리마켓에서 3.3% 급락했다. 이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로 엔비디아(NVIDIA Corporation, NASDAQ: NVDA)가 인텔의 고급 제조 공정인 “18A”(18암퍼) 공정에 대한 테스트를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18A 공정은 제3자 반도체 설계업체들을 위한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인텔의 핵심 전략적 기반으로 평가돼 왔다.

인텔 측은 해당 기술이 “progressing well”이라고 발언했으나, 반도체 업계 최대 기업 중 하나인 엔비디아가 테스트에서 손을 뗀 결정은 투자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보충설명: 반도체 ‘파운드리’는 외부 설계업체의 칩을 위탁 받아 제조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18A 노드는 공정 미세화와 성능 향상을 위한 차세대 제조 기술 명칭이다. 파운드리 전환은 인텔의 사업 구조와 수익 모델에 중대한 변화를 의미한다.


향후 전망과 시장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연휴로 인한 유동성 축소와 거래시간 단축(토론토·뉴욕 거래소의 1:00 PM ET 조기 폐장)이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거래량이 얇은 가운데 일부 대형 포지션의 청산이나 뉴스에 따른 급격한 매수·매도는 지수와 개별 종목 가격을 빠르게 출렁이게 만들 수 있다. 특히 원자재·귀금속 중심의 강세 흐름은 캐나다 증시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데, 금 채굴·광산업체 비중이 높은 TSX는 금 가치의 상승에 민감하다.

중기적 관점에서는 다음과 같은 요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연준의 금리 경로(2026년 금리 인하 기대)와 달러의 방향성은 금값 및 글로벌 위험자산에 결정적이다. 금리 인하 기대와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경우 귀금속과 같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둘째, 지정학적 리스크(특히 베네수엘라 관련 해상 봉쇄 가능성)는 에너지 섹터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높일 수 있으며, 이는 국제유가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 반도체 공급망의 전략적 변화와 주요 기업(NVIDIA·Intel 등)의 기술협력·관계 재편은 기술 섹터의 투자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적 분석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말 포지셔닝 정리와 함께 다음 분기(신년) 정책·경제 이벤트(연준의 통화정책 전망, 기업 실적 발표 등)를 주시하며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금·원유·광산업종과 같은 실물자산 기반 섹터는 단기 변동성 속에서도 투자자들의 방어 또는 헤지 수단으로서 수요가 유지될 수 있다.


향후 일정

미국 증시도 이날 거래가 다소 한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S&P 500 및 나스닥 100 선물은 화요일의 기록적 장세 이후 근소한 등락을 보이는 가운데 거래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도 토론토와 같이 현지 시간으로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하며, 목요일(크리스마스)에는 양 거래소 모두 휴장한다.

주: 본 보도는 인베스팅닷컴의 2025년 12월 24일자 보도를 기반으로 정리했다. 기사 내 인용문 및 수치는 보도 시점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