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반도체제조(TSMC)가 반도체 산업의 물리적 세계를 시작하는 핵심 기업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TV, 노트북, 태블릿, 게임 콘솔에서부터 스마트 가전까지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전자제품은 반도체(칩) 없이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이 반도체의 대다수는 대만의 타이완반도체제조(영문명: 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거래소: NYSE: TSM)에서 생산되고 있다.
2025년 12월 25일, 모틀리 풀(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TSMC는 파운드리(foundry) 모델을 바탕으로 각기 다른 기술기업들이 설계한 특정 칩을 주문형으로 제조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예컨대 애플은 최신 아이폰용 칩을 설계하고, 엔비디아는 GPU를 설계하며, 아마존은 클라우드 서버용 칩을 설계하는데, 이들 설계도를 물리적 제품으로 구현하는 역할을 TSMC가 담당한다.
TSMC의 파운드리 능력은 정밀성, 신뢰성, 일관성 측면에서 경쟁사가 단기간에 따라오기 어려운 수준이며, 이는 수십억 달러의 설비 투자와 전문 엔지니어, 세계적 수준의 제조시설을 요구한다. 따라서 많은 기술기업들은 자체적으로 공장을 건설하거나 엔지니어링 인력을 대규모로 확보하기보다 TSMC에 의존하는 선택을 하고 있다.
AI 칩 분야에서 사실상 독점적 지위
보도는 특히 인공지능(AI) 칩 제조 분야에서 TSMC의 시장지배력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문서에 따르면 TSMC의 AI 칩 제조 점유율은 90%대 후반에 이르는 수준으로 기술되어 있다. 이러한 점유율은 대규모 AI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는 기술기업들, 특히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s)라 불리는 대형 클라우드·인터넷 기업들이 AI 관련 지출을 늘릴 경우 TSMC가 자연스러운 수혜업체가 될 가능성을 높인다.
보도는 TSMC의 재무 실적도 이 같은 산업지위를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회사의 고성능컴퓨팅(HPC) 부문, 여기에는 AI 칩이 포함되며, 3분기 기준 매출 331억 달러 중 57%를 차지했다. 또한 지배적 시장 지위는 가격 결정력을 부여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는데, 같은 분기에서 총이익률(gross margin)은 57.8%에서 59.5%로, 영업이익률은 47.5%에서 50.6%로 상승한 점이 강조되었다.

용어 설명 및 추가 배경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핵심 용어를 설명한다. 파운드리(foundry) 모델은 여러 기업이 설계한 반도체 설계도(또는 설계 파일)를 받아 이를 실제 웨이퍼 위에 제조해 제공하는 사업 구조다. 설계를 전담하는 팹리스(fabless) 기업과 달리, 파운드리는 제조 설비와 공정 기술에 집중한다.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s)는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와 서버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는 기업군을 가리킨다. HPC(고성능컴퓨팅)는 연산량이 많은 작업을 수행하는 컴퓨팅 시스템을 말하며 AI 학습·추론 등에 사용되는 칩이 여기에 포함된다. 총이익률은 매출에서 제조원가를 제외한 비율을 뜻하고, 영업이익률은 영업활동에서 벌어들인 이익의 비율을 가리킨다.
투자 관점의 분석
보도 내용과 공개된 수치를 바탕으로 향후 경제·주가에 미칠 영향은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우선 AI 인프라 수요 증가는 TSMC의 수익성에 구조적 긍정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AI 칩의 비중이 높은 HPC 매출이 전체 매출의 과반을 차지한다는 사실은, AI 관련 수요 확대 시 매출과 이익 구조에 즉각적인 우상향 효과를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더불어 높은 시장점유율은 가격결정력을 부여해 단기적 공급 부족이나 설비 제약 상황에서도 마진 방어에 유리하게 작동할 수 있다.
다만 향후 전망을 평가할 때 유의할 점도 있다. 반도체 제조는 설비투자(capex)가 막대하게 소요되는 사업이고, 기술 전환(예: 미세공정 도입)에 따른 리스크와 초기 투자 부담이 존재한다. 또한 특정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고객구조는 고객 수요 변화나 계약 조건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따라서 TSMC의 실적 개선이 중장기적 펀더멘털 향상으로 이어지는지는 고객 다변화, 공정 우위 유지 여부, 미래 설비투자 계획의 실행력 등이 관건이 될 것이다.
추가 공개·공시와 이해관계
기사에서는 또한 투자 관련 조직의 포지션 공시를 포함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Stefon Walters는 애플과 타이완반도체제조(TSMC) 보유 포지션을 가지고 있으며,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아마존, 애플, 엔비디아, 그리고 TSMC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거나 추천하고 있다. 또한 모틀리 풀의 공시·투명성 관련 정책은 별도 공개문서를 통해 규정되어 있다.
“해당 기사에 표현된 견해는 필자의 견해이며 반드시 보도 매체 전체의 의견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결론 및 실무적 시사점
요약하면, TSMC는 파운드리 모델을 통해 전세계 주요 기술기업의 설계 제품을 제조하는 핵심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특히 AI 칩 분야에서의 높은 점유율과 이로 인한 가격결정력은 최근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됐다. 이러한 구조적 강점은 회사가 향후 반도체 수요, 특히 AI 관련 수요 확대의 직접적 수혜자가 될 가능성을 높인다. 다만 반도체 제조의 고비용 구조, 고객 의존도, 기술 전환 리스크 등은 투자 판단 시 함께 고려해야 할 요소이다.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는 공시되는 분기 실적, 고객사 수요 변화, TSMC의 설비투자 계획과 공정 우위 유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하다.
참고 본 보도에 인용된 재무 수치와 날짜는 2025년 12월 25일 보도 시점을 기준으로 한 자료를 기반으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