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S&P 500, 크리스마스 앞두고 사상 최고 마감

미국 주요 지수가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025년 12월 24일(수) 거래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S&P 500사상 최고치 마감을 기록했다. 다만 장중 고점 부근에서 일부 차익실현이 나타나며 주요 지수는 고점에서 다소 하락한 상태로 장을 마감했다.

2025년 12월 24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288.75포인트(0.6%) 상승한 48,731.16, 나스닥 지수는 51.46포인트(0.2%) 상승한 23,613.31, S&P 500은 22.26포인트(0.3%) 상승한 6,932.05로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말을 앞둔 계절적 모멘텀이 강세를 뒷받침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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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 Zaccarelli, Northlight Asset Management 최고투자책임자는 “연말까지 상승 쪽으로의 저항 경로(path of least resistance)는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거래량은 평소보다 다소 줄어든 모습이었다. 많은 트레이더들이 목요일인 크리스마스(12월 25일) 연휴를 앞두고 자리를 비운 가운데, 시장은 오늘(성탄절 이브) 통상보다 이른 시간에 마감됐다. 미국 증권시장은 목요일 전체 휴장이며, 금요일(성탄절 이브)에는 조기 마감이 시행되었다.

경제 지표 측면에서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신규 실업수당(초기 실업수당 청구 건수, initial jobless claims) 자료가 이날 공개됐다. 발표에 따르면 12월 20일 종료된 주의 초회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4,000건으로 집계돼 전주의 수정 전 수치인 224,000건에서 10,000건 감소했다. 시장 조사(이코노미스트) 컨센서스는 223,000건으로 예상했다.

Nancy Vanden Houten, Oxford Economics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계절적 변동성이 지속되긴 하지만, 초기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노동시장 상황과 일치하는 범위에 머물러 있으며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전망에는 변화를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섹터별로는 주택 관련주와 은행주가 강세를 보였고, 반면에 금 관련주와 석유 서비스 업종은 약세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주요 업종의 등락 폭은 크지 않았다.

해외 시장 동향도 혼조세를 보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일본 닛케이 225가 0.1%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5% 상승했다. 유럽 시장은 홀리데이 시즌으로 거래가 얇아지며 소폭 약세를 보였다. 영국 FTSE 100은 0.2% 하락했고, 프랑스 CAC 40는 거의 보합권에서 마감했으며, 독일 시장은 이날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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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시장에서는 미 국채 가격이 전일대비 상승하면서 수익률은 하락했다. 기준물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3.3bp(베이시스 포인트) 하락한 4.136%로 집계됐다. 참고로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용어 설명(독자 안내)

초기 실업수당 청구 건수(initial jobless claims)는 매주 발표되는 노동시장 단기지표로, 실직 후 처음으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건수를 집계한다. 이 수치는 노동시장의 단기적 변동성과 계절적 요인에 민감하지만, 지속적인 상승이나 하락은 고용 상황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신호로 활용된다. 또한, 베이시스 포인트(basis point, bp)는 금리 변동을 표시할 때 쓰이며 1bp는 0.01%포인트를 뜻한다. 예를 들어 3.3bp는 0.033%포인트를 의미한다.


시장 영향과 전망

연말을 앞둔 시점에서의 기록 경신은 투자심리의 강세를 반영한다. 단기적으로는 낮은 거래량과 연휴로 인한 유동성 축소가 지수의 급격한 변동성을 억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채권 금리 하락(가격 상승)은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할 수 있으며, 특히 금융·주택 섹터 같은 금리 민감 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거래가 얇은 가운데 나타나는 지수 상승은 연말 모멘텀에 의한 일시적 현상일 수 있으므로, 연초로 접어들며 재개될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신호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위험이 있다.

중기적 관점에서는 다음과 같은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첫째, 노동시장 지표가 여전히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면 연준의 완화적 전환 가능성은 낮아지며, 이는 장기 금리 상승의 재개 요인이 될 수 있다. 둘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또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될 경우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국채 수요가 늘면서 금리가 하락하고 주식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 연말 성과 차익실현과 휴일 기간의 얇은 유동성은 단기적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으므로 포지션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2025년 12월 24일의 기록적 마감은 연말 모멘텀과 채권 수익률의 하락에 힘입은 결과로 해석된다. 그러나 낮은 거래량, 연휴로 인한 유동성 축소,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와 중앙은행의 정책 기조 변화 등은 향후 가격 흐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