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중앙은행, 다음 금리 인상인지 인하인지 예측 불가하다고 회의록 밝혀

오타와(로이터) — 캐나다중앙은행(은행)은 12월 10일 열린 통화정책 회의에서 다음 기준금리 조정이 인상일지 인하일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결론지었다고 해당 회의의 분기별 회의록이 화요일 공개되었다.

2025년 12월 23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일곱 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총재단(Governing Council)은 정책금리를 현재 수준인 2.25%에 유지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는 경제 전망이 대체로 일관되게 유지되는 한 물가를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 부근에 머물게 하는 데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회의록은 특히 두 가지 중요한 불확실성이 향후 정책 경로를 예측하는 데 장애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첫째는 미국의 무역정책에 대한 예측 불가능성이고, 둘째는 최근 분기별 경제지표의 변동성이다. 회의록은 이 같은 불확실성이 기업의 투자 결정과 경제 활동 전반에 미칠 영향을 중대하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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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verning Council(총재단)은 … 다음 조치가 정책금리를 올리는 것인지 내리는 것인지에 대해 논의했다.”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을 고려할 때, 위원들은 현재의 정책금리가 현 상황에서 대체로 적절하지만, 언제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다음 금리 변동이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데 동의했다.”

회의록은 또한 2026년에 예정된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 United States–Mexico–Canada Agreement) 검토‘중대한 위험(significant risk)’이며, 검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기업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회의록은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만약 중대한 새로운 충격이 발생하거나, 경제활동 및 물가의 흐름이 그들이 예상한 것과 실질적으로 다르다는 증거가 누적된다면, Governing Council은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


시장 반응과 전망

머니마켓(money markets)은 캐나다중앙은행의 다음 조치가 25 베이시스포인트(basis points, 0.25%) 인상이 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으며, 시점은 2026년 10월로 가장 많이 평가되고 있다. 회의록은 최근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수치의 변동성이 “기저 추세를 평가하는 데 얼마나 어려울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경제는 3분기에 원유 수출과 정부 지출의 효과로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했고, 수입은 급격히 감소했다.

정책금리와 관련 용어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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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금리(policy interest rate)는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통해 목표하는 단기 기준 금리로, 금융기관 간 대출·차입의 기준이 되어 시장금리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베이시스포인트(1bp)는 금리 단위로 0.01%포인트를 뜻하며, 25베이시스포인트는 0.25%포인트에 해당한다. 또한 USMCA는 미국·멕시코·캐나다 간의 교역 체제를 규정하는 협정으로, 2026년의 검토 결과는 무역조건 및 투자환경에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회의 결정의 의미와 향후 시사점

첫째, 중앙은행이 금리를 즉시 인하하거나 인상할 명확한 신호를 주지 않은 것은 향후 경제 지표와 외부 충격의 방향에 따라 통화정책이 유동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기적으로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있으며, 은행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채권수익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둘째, 기업투자와 가계의 소비 결정은 무역정책의 불확실성과 분기별 GDP의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산업과 수입 감소로 인한 공급망 변화에 민감한 업종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셋째, 중앙은행이 필요시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명확히 밝혔다는 점은, 물가가 예상과 다르게 재가속하거나 경기침체 신호가 누적될 경우 금리정책을 통해 신속히 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인플레이션 기대와 실물경제 지표의 향후 흐름이 통화정책 결정의 핵심 변수가 될 것임을 의미한다.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대한 체계적 분석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단기적으로 다음과 같은 경로를 통해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에 파급될 수 있다. (1) 기대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 증가는 장기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높일 수 있다. (2) 중앙은행의 유연한 태도는 통화정책의 신뢰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나, 동시에 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의 추정치가 빠르게 변동할 수 있어 환율과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 (3) 만약 2026년 USMCA 검토에서 무역조건이 불리하게 바뀔 경우,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수출 중심 산업의 설비투자 감소와 고용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잠재적 경로를 종합하면, 정책 당국과 시장참가자 모두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예: 분기별 GDP, 물가상승률, 고용지표)와 국제 무역정책의 변화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한다. 중앙은행의 회의록은 정책 판단이 데이터 의존적(data dependent)이라는 점을 재확인했으며, 이는 향후 금리 전망에 있어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음을 보여준다.


결론

회의록은 현재의 정책금리인 2.25%가 현 상황에서 적절하다고 평가하면서도, 다음 금리 조정의 시기와 방향은 불확실하다고 분명히 밝혔다. 중앙은행은 필요할 경우 인플레이션 억제나 경기부양을 위해 언제든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시장은 현재로서는 2026년 10월의 25bp 인상을 가장 많이 반영하고 있다. 향후 경제지표와 국외 정책 변화가 관건이다.